닛산, 가중되는 글로벌 위기에 한국 시장 철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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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가중되는 글로벌 위기에 한국 시장 철수 결정
  • 송지산
  • 승인 2020.05.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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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한국 시장을 르노에게 맡기고 닛산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닛산이 2004년 3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16년 만에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5월 28일 한국닛산은 오는 2020년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5월 인피니티를 출시하고, 2008년 닛산 로그 무라노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서 활동해왔다.

한국닛산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9월 반일 감정 악화로 판매량이 급감하던 상황에서도 한국닛산은 활동 지속 의지를 나타냈으나, 전 세계적인 영업 이익 감소로 인해 본사 차원에서의 일방적인 철수 통보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닛산 2019년 결산 및 중장기 계획 발표 현장
5월 28일 닛산 2019년 결산 및 중장기 계획 발표 현장

지난 28일 발표한 닛산 2019년 결산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실적은 10.6% 감소한 493만 대이며 매출액도 9조8789억 엔으로 감소했다. 영업 이익은 마이너스 405억 엔, 당기 순이익은 마이너스 6712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시장 침체와 코로나바이러스 확대의 영향으로 닛산은 보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닛산은 새로운 중장기 계획 ‘닛산 넥스트’(NISSAN NEXT)를 발표했다. 앞으로 생산 능력 최적화와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위해 판매 수준을 20% 감축하고 연 540만 대 체제로 가져간다. 또한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일본, 중국, 북미 등 주요 핵심 시장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고, ‘비즈니스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한국에서의 철수’와 아세안 지역 일부 시장의 사업을 축소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5월 27일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이는 하루 앞서 진행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효율성 향상을 위한 얼라이언스의 중장기 계획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얼라이언스 운영위원회 회장이자 르노 그룹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은 “얼라이언스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판매량이 아닌, 효율성과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세 회사 모두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는 지도. 앞으로 브랜드는 강점을 보이는 지역에 보다 집중한다. 한국 시장은 르노가 담당하게 된다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는 지도. 앞으로 각 브랜드는 강점을 보이는 지역에 보다 집중한다. 한국 시장은 르노가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발표한 앞으로의 계획은 각 회사가 각각 갖고 있던 지리적, 기술적 강점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닛산은 북미, 중동, 중국, 일본 시장을, 르노는 유럽, 남미, 한국 시장을, 미쓰비시는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일부 지역의 사업을 배정받아 각 브랜드가 지역별로 주도권을 잡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 브랜드별로 운영하던 생산 공장을 줄이고 플랫폼부터 차체에 이르기까지 얼라이언스 표준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하나의 공장에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동시 생산해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기술 측면에서도 각 브랜드가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전기 아키텍처 등 역할을 나눠 맡은 부문에 집중한다.


한국닛산의 영업은 올해 말로 종료하지만,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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