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니로의 멋진 사촌, 기아 쏘울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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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니로의 멋진 사촌, 기아 쏘울 EV
  • 사이먼 데이비스(Simon Davis)
  • 승인 2020.05.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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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마일 주행거리의 개성 있는 전기 크로스오버가 영국에 상륙했다

기아는 e-니로가 ‘일반적’인 전기차로 생각한다면, ‘쏘울 EV’는 ‘멋진 사촌뻘 모델’로 간주하길 원하는 느낌이다. 마치 남들이 들어본 적 없는 밴드의 음악을 듣는 사람처럼 말이다.

핵심은 외형에 있다. 3세대 쏘울 역시 당연히 박스 형태의 프로파일과 이전 모델과 동일한 승차고를 유지하지만, 예전처럼 활기차보이지 않는다. 그건 새로운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전면의 대부분을 채워 졸려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디자인에는 매력이 느껴지는데, 희한한 일이다.

쏘울은 비슷한 크기와 가격대의 e-니로와 동일한 앞바퀴굴림 방식의 204마력 전기 모터와 64kWh 배터리 팩으로 구성된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기아차는 WLTP 기준 280마일(약 450km)의 주행거리를 갖는다고 밝혔으며, 100kW 급속 충전기로 80%까지 충전하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성능은 강력하지만 잘 길들여진 느낌이다. 40.2kg·m의 토크는 박스 형태의 기아차에게 일상 주행 영역인 시속 48~80km 구간에서 뛰어난 가속력을 부여한다. 이 시점을 지나면 가속 그래프는 완만해지지만 고속도로에서 교통 흐름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는 충분하다. 스로틀 응답성도 우수하다.

 

퍼스트 에디션 사양은 넓은 실내에 많은 구성 요소를 담고 있다

실내의 편안함과 좌석의 조절 범위 역시 좋다. 서스펜션은 효과적이어서 자주 유지·관리되는 B급 도로에서 발생하는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이나 요철을 적절히 흡수해준다. 쏘울이 높은 출력이나 성능을 내는 건 아니지만, 스티어링은 정확하고 무게가 가벼워 다른 기아차들에 비해 무거운 무게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

실내에는 많은 공간이 있으며 모든 것이 마치 기아차에서 기대했던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성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315L의 적재 공간은 e-니로만큼 실용적이진 않다.

새로운 쏘울은 퍼스트 에디션으로만 제공된다. 강력한 주행가능거리, 적절한 역동성과 관대한 구성을 고려할 때 기아 영국 지사는 올해 말까지 주문한 2000대 판매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쏘울 EV 퍼스트 에디션
실용적인 면은 부족하지만, e-니로의 사촌뻘로 보면 
꽤 흥미롭다. 주행가능거리는 인상적이다
가격    3만3795파운드(약 5157만 원, 정부 보조금 포함)
엔진    전기모터
최고출력    204마력/3800-8000rpm
최대토크    40.2kg·m/0-3600rpm
변속기    1단, 직접 구동식
무게    1757kg
최고시속    167.4km
0→시속 100km 가속    7.6초
주행가능거리    450km(WLTP)
CO2, 세율    0g/km, 16%
라이벌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e-니로, 닛산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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