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아트카 45주년 콜렉션. 가장 예술적인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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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아트카 45주년 콜렉션. 가장 예술적인 모델은?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0.03.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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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오랜 시간동안 아트카 콜렉션을 통해 예술적인 엔지니어링 테크닉을 미술과 접목시켜왔다. 1979년 앤디 워홀이 BMW M1을 기반으로 제작한 아트카는 최근 뉴델리에서 진행된 인도 아트 페어에 전시되기도 했다. 워홀이 만든 M1은 지난 45년간 만들어진 19개의 아트카 중 하나로, 그동안 만들어진 아트카들은 뮌헨의 BMW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 BMW 아트카를 한 자리에 모아봤다.

 


 

BMW 3.0 CSL 1975
프랑스 자동차경주에 출전하는 드라이버이자 예술 애호가인 에르베 포울라인과 BMW 모터스포츠팀 감독 요헨 네르파슈가 미국 예술가인 알렉산더 칼더(1896-1976)를 초대해 ‘예술적 우수성’과 ‘이미 완벽한 물건’의 결합을 주제로 디자인한 자동차이다. 직렬 6기통 480마력의 BMW 3.0 CSL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포울라인은 1975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이 모델로 출전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프런트 샤프트의 결함으로 경주에서 리타이어했으며, 이후로는 박물관 한 쪽에 자리하고 있다.

 

BMW 3.0 CSL 1976
CSL의 곡선과 입체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그래프 용지 디자인을 사용한 미국의 예술가인 프랭크 스텔라(1936-)는 디자인에서 3차원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제시했다. 스텔라의 작업을 거친 CSL은 최고시속 212마일에 750마력을 내는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했지만, 1975년 모델과 마찬가지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르망 24시간 레이스와 같은 해의 디종 500km 레이스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진 못했다.

 

BMW 320i Turbo Group 5 1977
1년 후, BMW의 3번째 아트카가 르망 24시 레이스 전체 10위, 클래스 1위를 차지하면서 기계적인 성능까지 함께 완성된 것처럼 보였다. 탑재된 4기통 엔진은 300마력을 발휘했다. 팝아트 운동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미국 예술가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은 표현주의에 대한 그의 애정을 통해 자동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자신의 디자인 속에 녹여내고자 했다.

 

BMW M1 Procar Group 4 1979
앤디 워홀(1928-1987)은 미국 팝아트 운동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워홀은 BMW에서 가장 상징적인 자동차 중 하나인 이 M1의 레이싱 버전을 통해 생생한 컬러 구성으로 ‘실감나는 속도 묘사’를 표현하고자 했다. 앞서 제작된 3대의 아트카와 달리 워홀은 기술자에게 디자인된 축소 모형을 전달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자동차에 페인트칠을 했다.

 

BMW 635CSi 1982
이 모델은 레이스 모델 기반이 아닌, 양산 모델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BMW 아트카였다. 에른스트 푸흐스(1930-2015)의 이 디자인은 전시용으로만 사용되어 도로나 트랙을 달리진 못했다. 비엔나 환상 사실주의의 창시자인 이 오스트리아의 예술가는 생생한 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이 디자인에서도 역시 그러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BMW 635CSi 1986
“이동 미술관은 좋은 아이디어다. 이 차는 내 꿈을 실현해주는 것이다.” 로버트 라우첸버그(1925-2008)가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환경 문제를 표현하기 위해 사진 기술을 시험한 후에 밝힌 말이다. 이 장식된 6 시리즈는 직렬 6기통 211마력 엔진을 특징으로 하며,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갤러리 전시용으로 제작되어 바깥 세상을 만나진 못했다.

 

BMW M3 Group A 1989
호주의 예술가 마이클 자가마라 넬슨(1949-)이 호주 야생동물에 대한 기하학적인 표현을 위해 원주민들과 소통한 이후 원주민 추상화는 그의 다음 작품 주제로 결정됐다. 그가 이러한 예술적 표현을 위해 사용한 것은 4기통 300마력의 M3로, BMW 호주 모터 레이싱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 호주 AMSCAR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BMW M3 Group A 1989
같은 모델을 바탕으로 다른 호주 예술가가 디자인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앵무새와 비늘돔을 비롯한 호주 야생동물의 생생한 표현은 유명 랜드마크의 묘사로 잘 알려진 예술가 켄 돈(1940-)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BMW 535i 1990
앞에서 소개된 두 635CSi 모델과 마찬가지로 이 E34 5 시리즈는 전시 목적으로만 사용됐다. 일본 예술가인 마타조 카야마(1927-2004)가 디자인한 이 패스트 세단은 ‘포일 프린트’ 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BMW 730i 1990
세자르 메니크(1919-1992)의 ‘무저항 활공’이라는 그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 7 시리즈는 세단을 넘어 역동적인 스페인의 매력을 담아냈다. 188마력의 럭셔리카는 예술 컬렉션에서 다른 양산차 기반의 아트카와 함께 전시장을 장식하고 있다.

 

BMW Z1 1991
이미 수많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많은 예술작품이 탄생했기에 Z1의 디자인 작업 역시 독일 예술가 A.R.펭크(1939-2017)에게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이 6기통 스포츠카의 무당벌레와 같은 모습은 사실 선사시대의 동굴벽화를 표현한 것이었지만, 해석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했다.

 

BMW 525i 1991
2년 만에 BMW 4번째 아트카는 다른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게다가 남아프리카의 에서더 마란구(1935-)가 BMW와 협력한 최초의 아프리카 예술가가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문화가 도입됐다. 이 250마력 세단에서 사용된 독특한 은데벨레 패턴은 작가의 어머니가 속한 은데벨레 부족에게서 유래된 것이다.

 

BMW M3 GTR 1992
BMW 아트카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4번을 건너 뛴 후, 이탈리아 화가 산드로 치아(1946-)에게 최고시속 305km의 3시리즈 레이서에 작업을 의뢰하면서 레이스 유산과 다시 연결점을 갖게 된다.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에서 자란 치아는 어린 시절 자동차를 ‘매력의 중심’으로 보고 그림을 연습했다.

 

BMW 850CSi 1995
데이비드 호크니(1937-)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로, 화려하고 활력이 넘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호크니는 누군가 ‘안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850 CSi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로 인해 보닛에 표시된 엔진 흡기 매니폴드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됐다. 850CSi는 380마력의 V12 엔진을 탑재했으며, 오늘날 가장 잘 알려진 E31 8시리즈 파생 모델이다.

 

BMW V12 LMR 1999
미국의 아티스트 제니 홀저(1950-)는 아트카 역사상 가장 독특한 V12 레이서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콘셉트 아티스트인 그녀는 전통적인 예술을 거부하고 항상 독창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580마력을 내는 LMR은 르망의 뮬산 스트레이트에서 최고시속 344km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특별한 아트카는 실제 경기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다른 LMR이 그 해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BMW H2R 2007
H2R은 직렬 12기통 엔진과 함께 액체 수소를 사용하는 레이싱카였다. 그러나 이 모델은 겹쳐진 두 개 금속의 반사층으로 대체됐다. 재생에너지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얼음을 바탕으로 한 구조를 형성했다. 올라푸르 엘리아슨(1967-)은 조각과 대규모 설치 예술로 유명한 덴마크-아일랜드 예술가다.

 

BMW M3 GT2 2010
이 M3 GT2 레이스 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회귀했으며, 이 작업을 담당한 제프 쿤(1955-)은 역동성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색채의 사용을 통해 속도, 파워, 폭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표현했다. 르망에서는 앤디 워홀의 1979년 아트카에 대한 찬사로 79번을 달고 참가했으며, 레이스 참가 몇 시간 만에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팝 컬처 레퍼런스로 유명한 쿤의 작업들은 미국 예술 애호가들에게 가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BMW M6 GTLM 2016
존 발데사리(1931-2020)는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기 위해 단색의 M6 레이스카에 노란색과 파란색, 녹색과 빨간색으로만 작업을 진행했다. 미니멀리즘한 외관은 보닛 아래 585마력을 내는 강력한 V8 엔진과는 대조를 이룬다.

 

BMW M6 GT3 2017
오리지널 카본 블랙의 외관을 한 이 V8 엔진의 M6 GT3은 기본 차량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중국 예술가인 카이 페이(1978-)는 세 가지 요소로 현대적 접근 방식을 취했다. 하나는 원래 검은 차 자체이고, 하나는 시간 여행에 초점을 맞춘 비디오이며, 다른 하나는 가벼운 입자를 묘사하는 증강현실(AR)로,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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