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GR 수프라 개발 뒷이야기와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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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GR 수프라 개발 뒷이야기와 헤리티지
  • 최주식
  • 승인 2020.04.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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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GR 수프라 국내 론칭 현장에서 타다 테츠야 가주레이싱
GR 총괄부 수석 엔지니어가 개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토요타 GR 수프라는 ‘수프림 펀 투 드라이브’(Supreme Fun-To-Drive), 즉 운전이 주는 최상의 즐거움을 콘셉트로 하는 스포츠카로, ‘GR’은 토요타 모터스포츠 디비전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이니셜이다. 수프라는 2002년 단종된 이후 17년만의 부활이며 BMW Z4와 공동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의 국내 출시 행사에 참석한 타다 테츠야 가주레이싱 GR 총괄부 수석 엔지니어는 “수프라의 가장 중요한 헤리티지는 직렬 6기통 엔진과 뒷바퀴굴림”이라며 BMW와 공동개발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BMW가 직렬 6기통 엔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수프라는 7년의 기간에 걸쳐 개발되었는데 이는 보통 차의 2~3배 기간에 해당하는 것. 무엇보다 포르쉐를 이기기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데 고심했다는 것.

타다 테츠야는 “핸들링을 결정하는 요소는 서스펜션, 타이어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휠베이스, 트레드, 중심고의 세 가지 요소”라며 신형 수프라는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두었고, 튜닝 시 냉각 성능을 위해 차체 여러 곳에 구멍을 뚫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엔진의 마력은 냉각 기능에 의해 좌우된다는 이유에서다. GR 수프라를 구매한 후 튜닝으로 출력을 높일 때를 대비한 것이다.

 

타다 테츠야는 개발 뒷이야기를 말하며 흥미로운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BMW와 공동개발 초기에는 진도가 잘 안 나갔다. 협상 파트너였던 헤르베르트 디스는 “스포츠카는 돈 문제로 어렵다. 어떻게 계산해도 답이 안 나온다”며 미적거렸다. 그러다가 주요 멤버가 교체되었고 헤르베르트 디스는 폭스바겐 CEO로 갔다. “다음 파트너로 플로리스가 왔는데, 말이 잘 통했다. 그때부터 결정이 빨라지고 속도를 냈다.” 타다 테츠야의 말이다. 

우선 차량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토요타는 쿠페를, BMW는 컨버터블까지 가능한 차종을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FR이면서 미드십을 유지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존 플랫폼으로는 아무래도 포르쉐를 이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많은 시뮬레이션 뒤에 휠베이스를 줄이고 양산차 중 가장 낮은 자세를 만들자 포르쉐를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이렇게 결정한 플랫폼은 토요타에도 BMW에도, 전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BMW와 서로 원하는 것을 따로 만들기로 하고 팀을 완전히 분리해서 개발에 들어갔다. 엔진 등의 형식은 같지만 튜닝이 완전 달라진 이유다.

GR 수프라의 직렬 6기통 3.0L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을 낸다.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Active Sound Control)을 달아 노멀 모드와 세팅을 달리한 스포츠 모드에서 보다 강렬한 배기음을 낸다.

 

타다 테츠야 가주레이싱 GR 총괄부 수석 엔지니어(오른쪽)

BMW와 공동개발의 흔적은 실내 인터페이스에서 살짝 드러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토요타 색채가 짙다. 실내는 수평 인스트루먼트 패널, 패들 시프트, 운전자 가까운 조작 버튼 배치 등으로 운전 시 시선이동을 최소화했다. 또한 몸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하이 백 스포츠 시트와 콘솔 무릎 패드, 스티어링 휠의 직관적인 조작감 등 오직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 했다. 

타다 테츠야는 개발 과정에서 “수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운전자가 차량과 일체가 되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를 중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신형 수프라는 ‘연비는 아예 생각지도 말고 오직 주행감성에만 집중하라’는 미션을 수행”했으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회사(토요타)에 에코 카가 많아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 규제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설명이 아니어도 제원상 표시된 복합연비 9.7km/L는 스포츠카 기준에서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그래서 BMW Z4와 무엇이 다르냐고 묻는다면, 수프라는 오직 익사이팅한 부분만 생각했다. 그것이 Z4와의 비교시승에서 항상 이기는 이유다.” 타다 테츠야의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토요타 GR 수프라의 소비자가격은 7380만 원(부가세포함)이다. 
 

 토요타 수프라 헤리티지 

1978~1981 
토요타 셀리카 수프라(A40/A50)

북미와 일본의 그랜드투어러 시장을 고려해 개발한, 더 길고 넓으며 강력한 셀리카의 파생 모델에 처음으로 수프라 배지를 사용했다. 셀리카의 4기통 엔진 대신 직렬 6기통을 엔진을 얹었다.  

 

1981~1985 
토요타 셀리카 수프라(A60)

토요타 셀리카가 3세대로 진화하면서 셀리카 수프라 또한 자연스럽게 2세대로 거듭났다. 더 긴 휠베이스와 독특한 앞모습이 특징이며, 최상위 2.8L 트윈 캠 엔진을 적용했다. 영국에서 최초로 도입된 수프라이기도 하다.   

 

1985~1993 
토요타 수프라(A70)

토요타가 셀리카를 앞바퀴굴림으로 전환하면서 수프라는 처음으로 라인업에서 독자적인 모델이 됐다. 여전히 그랜드투어러 성격이 강했고 출력을 뒷바퀴에 전달했다. 새로운 쿠페 스타일의 차체를 뽐냈으며 4개의 직렬 6기통 엔진으로 구성됐다.  

 

1993~2002 
토요타 수프라(A80)
4세대 토요타 수프라는 개발에 4년이 걸렸으며, 1960년대 2000GT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토요타는 무게를 100kg 줄이고 하나의 직렬 6기통 엔진으로 라인업을 단순하게 정리했다. 영국에서는 1996년에 판매 부진을 이유로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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