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만든다. 슈퍼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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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만든다. 슈퍼 SUV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0.03.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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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는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던 브랜드들이 슬그머니 SUV를 내놓고 있다. 이제 남은 곳은?

자동차 메이커가 SUV를 출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수익성이다. 몰아치는 SUV의 열풍 속에서 슈퍼카/럭셔리 브랜드가 SUV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은 자존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돈’을 이길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포르쉐 카이엔의 성공가도를 지켜보며 하나둘씩 그 대열에 합류해나갔다. 

럭셔리 SUV 시장은 특히 중국에서의 수요 급증이 파이를 키웠다. 자동차 리서치 회사 오토퍼시픽의 제품분석 매니저 데이브 설리번은 “서둘러 이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또 한 번의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이 닥쳐왔을 경우 SUV가 없는 브랜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럭셔리 SUV는 유명 브랜드들이 내놓는 최상위 옵션의 SUV와는 궤를 달리한다. 대중 브랜드가 비용 문제로 손대지 못하는 나무, 가죽, 금속 등 진짜 소재들이 아낌없이 투입된다. 8기통이며 V12 등 고성능 엔진은 물론이다. 그만큼 찻값이 올라가고 이는 곧 수익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아직 SUV에 회의적이다. 맥라렌 북아메리카의 토니 제프 사장은 SUV에 대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희석시킬 것”이라며 “SUV를 원하는 건 고객이 아니라 미디어”라고 말했다. 맥라렌 설계 운영 책임자인 마크 로버트 역시 “우리는 타협하지 않는다. SUV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기도 했다. 글쎄 두고 볼 일이다. 지금까지 나왔거나 나올 슈퍼/럭셔리 SUV를 살펴보자. 

 

람보르기니는 벤틀리 벤테이가, 아우디 Q7과 플랫폼을 공유한 우루스를 통해 개발비용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였다. 이 대열에서 가장 인기 높은 SUV로, 구매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 전천후 네바퀴굴림 시스템, 액티브 토크 벡터링 기능을 통해 토크를 각 휠에 개별적으로 분배, 그립력을 끌어올린다. 주행모드도 스포츠, 코르사, 스트라다와 함께 테라(오프로드), 네베(눈길), 사비아(모래) 등을 갖추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가격    2억5500만 원
엔진    V8 4.0L 트윈 터보
최고출력    659마력
최대토크    86.7kg·m
0→시속 100km 가속    3.6초
최고시속    305km

 

2018년 선보인 컬리넌은 세계 최대 크기의 다이아몬드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극한의 럭셔리함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기존 SUV의 콘셉트는 공유하면서도, 롤스로이스만의 특별함을 담아내기 위해 SUV 최초로 3박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위한 새로운 럭셔리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최상의 온로드 및 오프로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구매자의 요청에 따라 2인승, 혹은 3인승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2인승 개별 시트를 선택할 경우에 위스키 글라스와 디캔터, 냉장고 등의 음료 캐비닛을 포함한 고정식 후면 센터 콘솔이 적용된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가격    4억6900만 원
엔진    V12 6.75L 트윈터보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6.7kg·m
0→시속 100km 가속    미공개
최고시속    250km(제한)

 

GLS를 기반으로 한 마이바흐 GLS는 V8 4.0L의 마이바흐 전용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EQ부스트와 결합해 강력한 성능을 낸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마이바흐 GLS는 첫 공개장소를 광저우 모터쇼로 선택해 노골적인 중국 럭셔리 SUV 시장에 대한 구애를 숨기지 않았다. 에어매틱 서스펜션,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E-액티브 보디 컨트롤 등 마이바흐 전용 드라이브 프로그램으로 뒷좌석 탑승자의 승차감에 치중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가격    미공개
엔진    V8 4.0L 트윈터보
최고출력    566마력
최대토크    74.4kg·m
0→시속 100km 가속    4.9초
최고시속    250km(제한)

 

2012년 공개한 콘셉트카 EXP 9F를 바탕으로 개발된 벤테이가는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동일한 PL73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부품은 자체 개발한 것이 적용됐다. 48V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자식 액티브 롤링 제어를 비롯한 드라이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으로 다양한 노면에 빠르게 대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인 어시스트, 나이트 비전 기능을 비롯한 투어링 스펙과 주차 보조, 보행자 경고, 차량 주변을 보여주는 탑 뷰, 표지판 인식 등의 시티 스펙을 기본 탑재했다.

 

벤틀리 벤테이가
가격    2억8000만 원대(V8)
엔진    W12 6.0L 트윈터보
최고출력    549마력
최대토크    78.5kg·m
0→시속 100km 가속    4.5초
최고시속    290km

 

애스턴마틴을 되살리기 위한 ‘2세기 플랜’의 핵심 모델 중 하나인 DBX는 뛰어난 퍼포먼스에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능력, SUV의 실용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럭셔리 SUV의 품격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액티브 센트럴 디퍼렌셜과 일렉트릭 리어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로 전륜 47%, 후륜 53% 범위 내에서 토크를 정밀하게 배분한다.

 

애스턴마틴 DBX
가격    2억4800만 원
엔진    V8 4.0L 트윈터보 
최고출력    558마력
최대토크    71.4kg·m
0→시속 100km 가속    4.5초
최고시속    291km

 

페라리 SUV에 대한 렌더링 예상도

‘우리 사전에 SUV는 없다ʼ고 호언장담하던 페라리가 결국 SUV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코드명은 프로산게(Purosangue). ‘우수한 혈통’을 뜻하는 이 이름은 ‘페라리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SUV’라는 의미를 담았다. 페라리 로마를 베이스로 하는 그랜드 투어러 SUV가 될 것이며 V6와 V8, V12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 프로산게
가격    미정
엔진    V6, V8,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추정)
최고출력    n.a
최대토크    n.a
0→시속 100km 가속    n.a
최고시속    300km 이상(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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