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 2020 첫 WRC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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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랠리팀, 2020 첫 WRC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
  • 송지산
  • 승인 2020.01.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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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0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시즌 첫 대회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2020년 대장정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모나코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티에리 누빌, 세바스티앙 로엡, 오트 타낙 등 3명의 선수가 i20 쿠페 WRC로 출전했다. 티에리 누빌은 랠리 첫째 날인 23일 선두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둘째 날과 셋째 날 경기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랠리 마지막 날 뛰어난 주행으로 토요타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12.6초의 큰 차이를 보이며 우승, 우승 점수 25점에 마지막 파워스테이지 보너스 점수 5점을 보태며 총 30점을 획득, 2위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세바스티앙 로엡 역시 안정적인 주행으로 6위에 올라 제조사 점수를 더했다.

우승을 차지한 현대팀 티에리 누빌 선수는 “몬테카를로에서 팀의 첫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해 너무 기쁘다”며 “팀원들이 만들어 준 최고 성능의 완벽한 경주차를 믿고 과감하게 밀어붙인 결과 가장 어려운 경기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팀 감독 안드레아 아다모는 “몬테카를로에서의 첫 우승은 여러 면에서 정말 의미 있는 결과”라며 “작년 몬테카를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알게 됐고, 지난 1년간 i20 Coupe WRC 경주차를 비롯해 많은 발전을 이뤄낸 끝에 우승컵을 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제조사 선두에까지 올라 올 시즌 드라이버와 제조사 통합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토요타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으로 이적한 오트 타낙 선수는 24일 경기 중 시속 180km가 넘는 속도로 코스를 이탈, 경사면 밑으로 차가 구르며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를 겪기도 했으나, 튼튼한 차체 덕분에 타낙과 보조 드라이버 마틴 야르베오야 모두 부상을 입지 않았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눈길과 빙판길, 마른 노면이 반복되는 악명 높은 코스로, 현대차는 WRC 시즌 첫 경기로 치러지는 이 곳에서 그동안 우승에 번번이 실패해오다 7번째 도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로, 포뮬러원(F1)과 함께 국제 자동차 자동차 경주 대회의 양대 산맥으로 손꼽힌다. F1과 달리 양산차 기반의 경주차로 비포장도로, 포장도로, 눈길 등 다양한 환경의 험로를 달리는 혹독한 모터스포츠 대회다.

올해는 6개 대륙 13개 국가에서 치러지며, 경기당 평균 300km(연결구간 포함 1300km)를 달리게 된다. 이번 시즌에는 케냐, 뉴질랜드, 일본 대회가 추가돼 새로운 코스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성적은 매 라운드 결과를 합산해 산정하며, 드라이버 부분의 경우 1위부터 순차적으로 부여되는 점수에 마지막 파워스테이지 추가점수를 더해 순위를 매긴다. 제조사 부분의 경우 매 경기마다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하므로 선수의 실력과 경주차의 성능, 내구성 모두 받쳐줘야만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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