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걸작 5000 GT, 탄생 6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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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의 걸작 5000 GT, 탄생 60주년 맞아
  • 송지산
  • 승인 2019.12.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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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11월 29일, 토리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마세라티의 2+2 쿠페 5000 GT가 탄생 60주년을 맞이했다. 3500 GT의 성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특별한 모델은 당시 모터쇼의 스타로 꼽힐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앞서 선보인 3500 GT에 대해 큰 감명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당시 이란의 국왕 레자 팔라비도 있었다. 그는 더욱 고급스러운 GT카를 마세라티에 요청했고, 당시 마세라티의 기술 이사인 줄리오 알피에리는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닌, 완전한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AM103 프로젝트’로 명명된 제작 과정의 결과물이 바로 5000 GT인 것이다. 

34대의 5000 GT가 모데나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이탈리아 최고의 코치빌더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카로체리아 투어링’이 차체를 만들었고, 450S의 V8 엔진의 보어를 키워 배기량이 5.0L에 육박하게 된다. 제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고객을 위해 '페르시아의 왕'(Shah of Persia)이라는 별칭이 붙은 단 3대의 스페셜 버전이 제작되기도 했다. 

이듬해인 1960년 제네바 모터쇼에는 엔진을 약간 수정한 버전이 전시됐다. 이 차는 알레마노, 피닌파리나, 기아, 몬테로사, 베르토니, 프루아 등 이탈리아의 유명 코치빌더들이 이 차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 모델을 제작하기도 했다.

뛰어난 성능과 명성에 걸맞게 여러 유명인들이 이 차를 소유했다. 맥시코 대통령 아돌포 로페즈 마테오스, 영화배우 스튜어트 그레인저, 피아트의 수장 지아니 아그넬리, 카림 아가 칸 왕자, 사업가 페르디난도 이노센티 등이 5000 GT의 열렬한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마세라티는 뛰어난 품질과 성능의 조화로 독보적인 우아함에 흠 잡을 데 없는 기능과 편안함으로 소유자들을 만족시켰다. 5000 GT는 독창성과 성능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높은 비용 때문에 34대만이 제작되었고 그 희소성 때문에 오늘날 더 높은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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