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플레이 리스트 - 방송제작 프로듀서 김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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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플레이 리스트 - 방송제작 프로듀서 김석호
  • 박해성
  • 승인 2019.10.03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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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드라이빙 음악의 제안, ‘나의 플레이 리스트’ 코너에서는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 속에서 생활하는 여러 장르의 음악인, 예술인, 애호가들이 선택한 주옥같은 음악들을 한 꾸러미씩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테마의 글과 그에 따라 엄선하여 소개되는 좋은 음악들로 휴식과 힐링, 그리고 생활의 활력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방송제작 프로듀서 김석호

김석호 프로듀서는 대학시절 관동대학교 록밴드 동아리인 하슬라에서 활동하며 음악에 깊이 빠져들었다. SBS, KBS, Mnet, MBN, E채널, CCTV, 절강TV, 동방TV, 광동TV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현재는 투브로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재직중이다.

 

 

Quiet Riot
‘Come On Feel The Noise’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에 빠지게 만든 곡으로, 턴테이블에 LP판을 올리고 바늘이 드드드득 끌고 지나가며 나오는 드럼 비트는 진공관을 거쳐 스피커를 찢어버릴 듯 록을 쏟아냈다. 당시 고3이었던 나의 이유도 알지 못했던 울분을 다 날려준 곡이다.

 

 

 

OPUS
Life Is Life

기분이 좋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면, 더 정확하게는 술을 마시고 들으면 그 흥이 두 배가 되는 내가 가장 즐겨듣던 곡이다. 보컬의 꾸밈없고 호쾌한 창법은 답답하던 속을 단번에 뚫어주듯 시원하다.

 

 

 

Billy Idol
Speed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삽입곡이다. 한때 자주 오갔던 영동고속도로를 달릴 때 많이 듣던 노래이다. 여러분도 차를 타고 이 노래를 듣는다면 어느새 솟구쳐 있을지 모를 속도계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Dem Yarkees
High Enough

록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나에게 알려준 노래이다. 하이 보컬만의 매력적인 창법은 물론이고 보컬과 코러스, 기타 멜로디의 조화가 천상의 느낌을 만든다.

 

 

 

Pantera
Mouth for War

데스 메탈이나 스래시 메탈 계열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판테라의 이 노래는 나의 귀를 사로잡았다. 강력한 기타 리프와 보컬은 지금도 자주 찾아 듣게 만드는 노래이다.

 

 

 

Iron Maiden
Hallowed Be Thy Name

베이스를 연주했던 나에게 ‘베이스는 이런 느낌이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듯한 교과서 같은 노래다. 베이시스트 스티브 해리스가 피크 없이 손가락으로만 만들어낸 베이스 리듬은 아이언 메이든의 노래를 최종적으로 완성시켰다고 생각한다. 

 

 

 

방송제작 프로듀서 김석호

고등학생이던 1987년, 친구 형에게 베이스기타를 받으며 음악에 눈을 떴다. 다음해 대학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밴드 생활을 시작해 록 음악에 빠져 젊은 시절을 보냈다. 중년이 된 지금도 친구 형에게 받은 기타는 30년 넘는 시간을 함께하고 있으며, 나만의 공간인 운전석에 앉으면 종종 그때 좋아했던 음악들을 볼륨 높여 틀고 지그시 액셀러레이터를 밟곤 한다.

남들에게 소개하기에 쑥스럽긴 하지만 피 끓던 시절 나를 벅차게도, 가슴 시리게도 만들었던 노래 6곡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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