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노하우는 이런 것. 쉐보레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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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노하우는 이런 것. 쉐보레 콜로라도
  • 송지산
  • 승인 2019.10.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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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오리지널 픽업트럭이 등장했다.
전통과 노하우란 바로 이런 것임을 말한다

더 크고 넓게. 적재 공간에 초점을 맞춘 레저용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픽업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하게 높아져 왔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정통 픽업트럭이 공식 출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는 그동안 국내에 승용 중심의 모델들을 선보여왔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콜로라도와 실버라도 등의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 특히 콜로라도는 작년에만 14만 대 이상 판매되며 북미 픽업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콜로라도는 2열 좌석이 있는 크루캡(Crew Cab)에 작은 사이즈의 적재함인 숏박스(Short Box) 버전이다. 작다고 하지만 적재함 길이만 1567mm로, 어지간한 모터사이클도 리어 게이트를 열면 충분히 적재할 수 있을 정도. 재밌는 건 전체 길이 5.4m가 넘는 이 모델이 미국에선 미드사이즈, 즉 중간 크기 픽업으로 분류된다. 더 큰 실버라도가 6m를 넘어갈 정도니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외관은 꽤나 수수한 모습이다. 딱히 화려함을 보여주기 위한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 엔진룸, 탑승 공간, 적재함까지, ‘실용적’이란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차도 보기 드물 것이다.

실용적인 실내는 간결한 구성이다

실내도 비슷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없어도 그리 놀라진 않았을 듯하다. 아날로그 방식 회전계와 속도계, 그 사이의 LCD창으로 구성된 계기판은 투박하지만 시인성이 좋다. 수온계와 연료계를 별도의 칸으로 나눠 눈에 더 잘 띈다. 8인치 터치스크린은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며, 바로 아래에 별도의 공조 제어 버튼도 배치돼 있다.

적재함은 1170L로, 픽업트럭 전문가답게 필요한 요소들을 고루 배치했다. 우선 적재함 내부는 미끄럼 방지 처리 코팅인 ‘스프레이온 베드라이너’를 적용했다. 부식 방지에 미끄럼 방지 효과까지 있어 비오는 날도 안심할 수 있다. 적재함에 오르내리기 편리하도록 코너 스텝을 장착했고, 테일 게이트에는 이지 리프트가 적용되어 부드럽게 열린다. 적재함에 두기 어려운 공구 등은 2열 시트 하단의 수납함을 이용하면 된다.

레저 목적으로의 사용을 고려한다면 캠핑카나 트레일러 등을 장착하는 편의기능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트레일러 등의 견인을 위한 히치 리시버를 추가할 수 있으며, 후방 스크린에 가이드라인을 표시해 보다 편하게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트레일러 등의 견인이나 고하중 적재를 위한 별도의 주행모드를 마련해 최적의 변속 패턴이 이뤄진다.

V6 3.6 엔진은 넉넉한 힘으로 트레일러 견인도 거뜬하다

파워트레인은 V6 3.6L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조합. 312마력의 최대출력과 38kg·m의 최대토크는 최대 3.2톤까지 견인 가능하다.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오프로드 성능 또한 발군이라는 평. 출시 행사 당시 시승 코스를 오프로드 위주로 구성한 점은 온로드 성능은 미국에서의 높은 판매량으로 충분히 입증했다는 의미일까?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좌측 송풍구 하단의 다이얼로 선택할 수 있다. 앞바퀴굴림, 자동, 고속 네바퀴굴림, 저속 네바퀴굴림 등 네 가지 모드가 있으며, 자동 모드를 선택하면 힘이 필요한 순간에 알아서 네바퀴굴림으로 바꿔주니 큰 신경 쓸 필요 없어 편리하다.

첫 시승 코스는 네바퀴굴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쪽 바퀴가 공중에 떠버려도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계식 차동 장치가 뒷바퀴에 탑재돼 큰 어려움 없이 코스를 통과할 수 있었다. 80cm 깊이의 물웅덩이도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지만 오프로더가 아니다보니 엔진룸 방수 성능이 완벽하진 않다. 천천히 통과해야 전장계통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겠다.

오프로드 달리기 실력이 픽업트럭의 선입견을 깬다

기본적인 오프로드 코스 체험 이후 스키장 슬로프에 만들어진 코스에서 두 번째 시승을 진행했다. 덩치가 무색하게 만만찮은 경사의 산길을 큰 어려움 없이 달려 나간다. 힘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일 없이 거뜬하게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3m가 넘는 휠베이스에도 불구하고 꽤나 좁은 커브길도 손쉽게 돌아나간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콜로라도는 오프로더가 아닌 픽업트럭이다.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것이지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델은 아니다. 노면 상황에 따라 진동이나 충격이 몸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지만, 본래의 용도를 생각하면 이 정도 주파 성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이라는 생각이다.

견인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주차장에 마련된 코스에서 캠핑카를 매달고 잠깐이나마 주행해 봤는데, 분명 뒤에 크고 묵직한 것이 달려있음에도 의식하지 않으면 느끼긴 쉽지 않다. 힘도 충분하고 견인모드에선 차가 알아서 변속 타이밍을 변경해주기 때문에 코스를 돌아나가는데 어려움은 없다. 

모터사이클도 실을 수 있을 만큼 적재함이 크다

콜로라도의 온로드 성능은 트래버스 시승 행사에서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오프로드에서 느낀 강력한 파워는 온로드에서도 여전하다. 가속 페달을 깊이 밟아주면 속도계 바늘이 치솟는 속도가 꽤나 매섭다. 저속이나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은 시내구간에선 6개의 실린더 중 2개를 비활성화 시키는 능동형 연료 관리 기능이 탑재돼있다. 이 기능은 쉐보레 카마로나 캐딜락 CT6에도 적용된 것으로, 전환되는지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안전 기능으로 차선 이탈 경고,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브레이크 보조,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등이 마련되어 있다. 경사로 밀림 방지의 경우 오르막에서만 작동한다. 능동형 주행보조장치, 즉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로 유지 보조 등의 기능은 미국에서도 적용되지 않은 기능이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콜로라도는 수수한 모습이지만 갖출 건 제대로 갖추고 있다. 픽업트럭이 가져야 할 성능부터 편의장비, 넉넉한 적재공간까지. 그러면서도 야외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환경도 돌파할 수 있는 오프로드 성능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물 건너 온 오리지널 미국 모델이지만 기존 국내에 선보인 다른 쉐보레 모델들과 동일하게 쉐보레 서비스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한 번쯤 꿈꿔본 정통 픽업트럭, 내 손안에 쥐어볼 수 있지 않을까?  


CHEVROLET COLORADO

가격    4135만 원(익스트림 4WD)
크기(길이×너비×높이)    5415×1885×1830mm
휠베이스    3258mm
엔진    V6 3649cc 가솔린
최고출력    312마력/6800rpm
최대토크    38kg·m/4000rpm
변속기    8단 자동
연비(복합)    8.1km/L
CO₂배출량    216g/km
서스펜션(앞/뒤)    코일오버/액슬
브레이크(앞/뒤)    모두 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55/65 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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