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까지 AMG를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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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까지 AMG를 즐기는 방법
  • 송지산
  • 승인 2019.09.02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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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을 오래 달리는 일은 쉽지 않지만 AMG라면 즐겁다

이젠 제품만을 파는 시대는 지났다. 제품에 스토리를 담는다던가, 제품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보급은 이제는 산업 전반에서 흔한 일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성능과 품질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고, 여기에 문화까지 함께 제공하기 시작했다. 문화의 형태는 다양한데, 그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를 어떻게 다뤄야 안전한지, 그리고 어떻게 타면 더 즐겁게 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5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의 제휴를 통해 용인 스피드웨이에 AMG 브랜드 전용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를 오픈했다. 이곳에서 각종 마케팅 이벤트와 신차 출시 행사 등으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있다. 여기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경기도 용인으로 향했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선 총 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중이다. AMG 차량의 차별화된 드라이빙 성능을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AMG 퍼포먼스’,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AMG 포 레이디스’, 더욱 심화된 드라이빙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1박 2일의 ‘AMG 어드밴스드’, 소수 정예 인원을 대상으로 1:1 맞춤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AMG 프라이빗’이 있다. 이 중 가장 기초 프로그램인 AMG 퍼포먼스가 오늘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AMG 본사의 인증을 받은 전문 강사진(대부분이 현역 레이스 선수다)에 의해 진행된다. 내용은 이론 교육과 함께 긴급 제동과 긴급 회피 등 차량 제어 방법을 배우는 ‘세이프티 퍼스트’, 본격적인 트랙 주행을 경험하고 짐카나를 통해 교육 내용 전반을 확인하는 ‘퍼포먼스’, 택시 드라이빙과 짐카나 경기를 진행하는 ‘펀’ 등 3개 실습 과정으로 구성됐다. 빡빡하게 구성된 시간표가 교육에 얼마나 집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세이프티 퍼스트’의 첫 과정인 급제동을 배우기 위한 드래그 레이스로 교육이 시작됐다. 이어서 실전을 통해 이론을 학습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젖은 노면에서 이뤄지는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 교육은 안전장치의 유무가 차의 움직임에서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 젖은 노면에서의 과속은 어떤 사태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잠깐의 휴식 후 계속해서 교육이 이어진다. 오랜 시간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계속해서 집중한 채로 교육을 받는 것이 결코 쉽진 않지만, 즐거운 드라이빙을 경험하게 하는데 초점을 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교육 방침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힘은 들어도 다음 교육이 기다려지니 말이다.

‘퍼포먼스’ 과정에서 진행되는 트랙 주행 또한 이런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선두 차량을 따라 달리는 것이 재미없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선두차량이 점차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어느 순간부터는 따라가기가 벅찰 만큼 매서운 주행이 이어진다. 무한정 속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실력을 감안해 적당히 속도를 조절해가며 주행이 이루어지니 내 실력에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서킷을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미숙한 주행 실력을 뒷받침해주는 여러 보조 기능들도 있으니 남은 건 신나게 달리는 일 뿐이다.

교육 마지막은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AMG 차량에 동승하는 택시 프로그램과 짐카나 경기인 ‘오토-X’로 구성된 ‘펀’ 과정이다. 택시 프로그램에선 교육 내내 달렸던 트랙을 한층 더 박진감 넘치게 경험할 수 있다. 오토-X에선 모든 참가자가 대칭 형태의 짐카나 코스에서 누가 더 빨리 달리는지를 겨루게 된다. 앞선 연습에선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결인 만큼 좀 더 과감해지기로 마음먹고 힘 있게 가속페달을 밟아가며 코스를 돌아나갔다. 결과는? 아쉽게도 코스 중간 라바콘을 밟아 페널티가 추가되는 바람에 다른 참가자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려야 했다. 그래도 코스를 좀 더 정확히, 빠르게 달려 나갈 수 있게 된 점으로 위안을 삼는다.

정신없던 하루 동안의 교육이 해질 무렵에서야 끝났다. 꽤나 피곤하긴 했지만 AMG 차량들의 매력에, 트랙주행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킷 주행을 위해 멀리 갈 필요 없이, 지칠 때까지 안전하게, 재밌게 달릴 수 있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한번쯤 꼭 가볼 만한 곳이다. 

 

교육 참가 방법은?
홈페이지(www.benz-collection.com)에 접속해 월별로 개설된 프로그램 중 원하는 과정을 선택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포 레이디스 60만 원, 퍼포먼스 100만 원, 어드밴스드 200만 원, 프라이빗 300만 원이며,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만 참가할 수 있다. 9월에는 4~8일에 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참가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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