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포티해진 올 뉴 알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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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포티해진 올 뉴 알티마
  • 송지산
  • 승인 2019.09.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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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알티마는 중형 세단의 평범한 이미지를 벗고 스포티함을 잘 버무렸다. 새로운 엔진까지 더해 완전히 다른 차라는 느낌을 준다

1992년 처음 등장해 27년째를 맞이한 닛산 알티마가 6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은 맥시마와도 흡사해 보이는데, 둘 다 2017년 선보인 닛산 V모션 2.0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면의 V형 그릴이 헤드라이트로 이어지는 스타일은 알티마쪽이 좀 더 일체감 있는 모양새다. 안개등 주변으로 입체감을 더해 레이싱카 같은 모습을 갖췄다. 날카로운 눈매에서 뻗어지는 두 라인이 보닛과 측면으로 각각 흐르며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2.0 터보에 적용되는 리어 스포일러 또한 신형 알티마가 추구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요소다.

검정색 중심의 실내는 크롬 라인과 우드톤 스타일의 소재를 더했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인상이다. 닛산의 디자인 언어인 ‘글라이딩 윙’이 적용되어 실내가 한층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촉감이나 그립감 모두 좋다. 휠 뒤쪽으로 위치한 패들 시프트는 그동안의 알티마에 익숙해져 있다면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주행을 시작해보면 장착의 이유를 깨닫게 된다.

실내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 적용으로 한층 넓어 보인다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반 중앙에 마련된 7인치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어시스트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이번 신형 알티마의 가장 큰 변화인 VC 터보 엔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표시되지만, 일부 메뉴의 로딩이 조금 느리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테두리 없는 심리스 디자인의 8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버튼과 다이얼을 조합해놓아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지만, 기본 내비게이션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 길 안내를 위해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한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고음이나 저음 모두 깔끔하게 구현한다.

중앙 LCD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지만 로딩이 약간 늦다

신형 알티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엔진으로,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2.0L VC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이름의 VC는 ‘가변 압축’(Variable Compression)을 뜻하는 것으로, 엔진의 압축비를 상황에 맞춰 변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행 상황과 운전자가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엔진 내부 멀티 링크 각도의 조절을 통해 엔진 피스톤의 상사점과 하사점을 바꿔 8:1~14:1까지 압축비를 변경한다. 즉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연비를 위해 압축비를 낮추고, 급가속 등 높은 힘이 필요할 때는 압축비를 끌어올려 순간적으로 파워를 뽑아낸다. 단거리 스프린터에서 장거리 마라토너까지 성격을 달리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공인연비도 경쟁모델보다 높은 12.2km/L를 기록했으며, 급출발과 고회전을 많이 사용한 실제 시승 주행에서도 10km/L를 가볍게 넘길 정도였다.

CVT 변속기는 매끈하게 반응한다

계기반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VC 터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변화를 느끼긴 쉽지 않다. 그저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으면 느긋하게, 힘 있게 밟으면 쏜살같이 튀어나가는 지킬 박사 같은 이중적인 모습에 놀랄 뿐이다. 별도의 주행 모드를 제공하진 않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가속 페달을 더 밟아주면 스포티한 모습을, 덜 밟으면 연비 중심의 느긋함을 보여주는 단순한 성격이 마음에 든다.

19인치 휠은 도심과 와인딩 모두 안정감을 준다

실내 정숙성은 무척 뛰어나다. 주행에서 들려야 할 내 차의 엔진음이 마치 옆 차의 엔진음 처럼 저 멀리서 들리는 느낌이다. 탑재된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 덕분이다. 최근 여러 음향기기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동일한 방식으로, 외부 소음과 정반대 파형의 음파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덕분에 실내가 동급 차량보다 훨씬 조용해졌지만, 이로 인해 로드노이즈가 좀 더 도드라지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 그리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시트는 여전히 알티마의 장점임을 다시금 확인한다.

핸들링은 스포티한 성격 변화에 어울리는 민첩한 모습이다. 스티어링은 저속에선 가벼워 운전이 수월하고 고속에선 묵직한 감각으로 안정감을 준다. 짧은 코너가 연달아 이어지는 와인딩로드에서도 재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신형 알티마의 핵심인 2.0L VC 터보 엔진. 양 극단의 성격이 오히려 장점이다

리어의 모노튜브 쇼크 업소버 탑재로 노면의 충격이 탑승자에게 전달될 일이 별로 없다. 코너에선 단단하지 않은 서스펜션 설정이 느껴지지만, 패밀리 중형 세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는 가족들과 함께 연비 중심의 편안한 차로, 가끔씩은 나 홀로 일상에서 벗어나 짜릿한 달리기 성능을 보여주는 스포티한 차로, 모든 상황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신형 알티마, 팔방미인이란 말은 이럴 때 붙이는 게 아닐까? 

2.0 터보 사양에는 스포일러가 달린다.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다

 

NISSAN ALL NEW ALTIMA 2.0 TURBO
가격    4140만 원
크기(길이×너비×높이)    4900×1855×1445mm
휠베이스    2825mm
엔진    직렬 4기통 1970~1997cc 가솔린 터보
최고출력    252마력/5600rpm
최대토크    38.7kg·m/4400rpm
변속기    CVT
최고속도    na
0→시속 100km 가속    na
연비(복합)    12.2km/L
CO₂배출량    139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35/40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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