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슈퍼카, 페라리 포르토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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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슈퍼카, 페라리 포르토피노
  • 최주식
  • 승인 2019.09.0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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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즐기는 일상 슈퍼카는 쿠페와 컨버터블 모두 일품이다

페라리의 로드 앤 트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참가했다. 포르토피노로 공도를 달리고 488 GTB 스파이더로 트랙을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밀린 숙제를 하듯 이전에 타보지 못했던 모델을 골라 시승하는 형식이 되었다. 폭염이 예고되는 날이었지만 페라리와의 동행에 걸림돌이 될 건 없었다. 포르토피노에 올라 인제 서킷을 향했다. 

캘리포니아 T의 뒤를 이으며 등장한 포르토피노는 전작이 그러했듯 입문용 페라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판매량과 젊어진 고객층의 저변확대가 이를 말해준다. 스타일에서 보면 이탈리아의 항구도시(포르토피노)가 미국의 해안도시(캘리포니아)보다 아름답다는 평가. 프론트 미드십의 다루기 쉽고 균형 잡힌 차체 밸런스와 비좁지만 2개의 뒷좌석을 갖춘 구조, 게다가 오픈톱이라는 매력이 페라리에 대한 로망을 자극한다. 

실내는 친근하고 여유가 있다

루프를 열기 전까지는 누가 보더라도 하드톱 쿠페 디자인이다. 엔진이 앞에 놓여 있는 구조는 페라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친근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꽁무니를 살짝 들어 올린 디자인이 한층 더 스포티한 이미지다. 친근해 보인다고 만만한 성격은 아니다. 최고출력은 캘리포니아 T보다 40마력 높은 600마력이고 최대토크 77.5kg·m은 3000-5250rpm 영역에서 발휘된다. 엔진 스톱/스타트와 마네티노 버튼이 모여 있는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비로소 페라리를 운전한다는 게 실감난다. 오른쪽 패들 시프트를 툭 쳐서 1단에 넣고 출발이다. 

운전석 뒤가 벽이 아니라 시트가 놓여 있다는 공간감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여유를 찾게 된다. 슈퍼카라기보다는 고급 GT 감각이다. 댐퍼를 범피로드에 맞추고 달리면 쾌적한 승차감이 이어진다. 그러나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실으면 사뭇 자세가 달라진다. V8 사운드가 덩달아 등을 떠민다. 도심의 풍경은 빠르게 백미러에서 사라져가고 어느새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0→시속 100km 가속 3.5초라는 수치를 기억하지 않아도 가속은 놀랄 만큼 빠르다. 보기에는 소프트한 페라리지만 달려보면 역시 하드코어한 성격을 읽을 수 있다. 

달리기는 고급 GT와 슈퍼카를 넘나든다

포르토피노에 적용된 EPS는 3세대 E-디프를 통해 7%의 조향비 감소를 이루었다. 그만큼 스티어링 반응이 빨라져 원하는 방향으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려간다. 터널 구간을 지나 하드톱을 열 시간. 시속 40km 이하에서 걔폐할 수 있으므로 톨게이트를 지나며 자연스럽게 열 수 있다. 뜨거운 햇살이 와락 쏟아져 들어왔지만 오픈 에어링의 상쾌함에 더 빠져드는 순간이다. 

속도를 높여가도 바람은 실내로 거세게 들이치지 않는다. 새로운 윈드 디플렉터는 오픈 주행 시 차체 내부 공기 흐름을 30%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V8 사운드가 몸을 휘감는다. 쾌적하고 다이나믹한 GT카는 오픈 주행에서도 그 특성을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 견고한 섀시가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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