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더를 대체하는 디스커버리 스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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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더를 대체하는 디스커버리 스포트
  • 아이오토카
  • 승인 2014.11.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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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렸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트가 모습을 나타냈다. 랜드로버의 엔트리 모델, 프리랜더를 대체할 콤팩트 SUV 전략이 공개된 셈이다. 2011년 출시 후 랜드로버의 기대치를 두 배 이상 넘겨 커다란 성공을 거둔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이어, 랜드로버는 다시 혁명을 결정했다. 중요한 것은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방식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것이다.

디스커버리 스포트는 유럽에서 2015년 1월에 판매를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3월부터 시작될 예정. 기존 프리랜더에 비해 길어졌고, 완전히 재설계됐다. 새로운 리어서스펜션과 5+2 좌석 배치를 택했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한 신기술 적용 범위를 넓혔다. 보행자를 위한 외장 에어백을 달 정도다.

디스커버리 스포트는 랜드로버 차세대 제품군의 첫 번째 모델이다. 실용성과 프리미엄을 아울렀다. 실용성을 중심으로 하여 거친 디펜더와 럭셔리한 레인지로버 사이를 채운다. 랜드로버는 기존 프리랜더의 충실한 팬들에 이어, 새로운 구매자들 모두를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이 차는 4개 등급으로 팔린다. 가격은 영국에서 3만2천395파운드(약 5천562만원)부터 시작해 4만 파운드(약 6천868만원) 아래로 잡힐 전망이다.
 

DESIGN
디스커버리 스포트는 4월에 뉴욕에서 공개된 디스커버리 비전 콘셉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이는 향후 디스커버리 4의 후속 모델에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디스커버리 스포트는 프리랜더보다 80mm 더 길고 낮지만 여전히 작아 보인다. 그러나 덜 꼿꼿해 보이고 더욱 박스형에 가깝다. 랜드로버의 디자인 수장 게리 맥거번(Gerry McGovern)은 스포트가 4세대 디스커버리를 앞서는 선구적 모델이며, 프리미엄 포지셔닝에 실용성을 더하되 어느 한 방향으로 타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포트의 역동적인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클램쉘 보닛, 기울인 전면 스크린과 후면 스크린, 상승하는 벨트라인, 하강하는 포물선의 지붕선(실내 헤드룸을 줄이지는 않았다)이 맞물린다. 신중하게 개발한 리어스포일러는 공기저항계수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짓궂은 날씨에도 뒤쪽 스크린을 깨끗하게 지켜준다. 실제로 디스커버리 스포트의 형태는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됐다. 전면을 주의 깊게 매만져 컴퓨터 기술과 전통적인 풍동시험을 거친 결과, SUV로는 인상적인 0.36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했다(스포트는 전반적으로 프리랜더에 비해 15mm 낮다).
 

실내는 화려하지만 지나치지 않다. 이에 대해 맥거번은 프리미엄이지만 소중하게 다뤄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표현했다. 다른 현대 랜드로버와 같이 눈에 띄는 센터콘솔을 통해 강력한 수직 라인을 강조했다. 이는 더 낮고, 더 공간 분배에 신경을 쓴 레인지로버 스포트에서도 마찬가지다.

한편 심혈을 기울여 다듬은 내부 구성의 핵심은 다양한 좌석 구조다. 영국시장에서는 무조건 7인승 시트를 고를 수 있다. 계기판의 구성은 전통을 따랐다. 두 개의 아날로그 다이얼 사이에 5인치 정보 스크린을 달았다. 전통적이지만 재질의 품질이 좋고, 상위 트림에는 더블 스티치 가죽으로 프리미엄 감각을 더했다. 대시보드 가운데에는 신형 8인치 스크린을 달았다. 앞으로 랜드로버 전체 모델에 적용될 완전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쓰는 인컨트롤 앱스(In-Control Apps) 등을 적용 가능하다. 현재로는 위치 추적, 비상시를 위한 응급 서비스, 차체 내 3G 핫스팟 기능이 가능하다.

뒷좌석을 살펴보자. 2열은 앞뒤로 160mm까지 움직일 수 있다. 최대한 앞으로 밀어내면 2열 레그룸은 레인지로버만큼 넓어진다. 그러나 엔지니어는 3열 좌석은 어린이나 13세 이하 아이들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했다. 물론 어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체형의 어른들이 드나들며 사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도 거쳤다.

3열 좌석은 트렁크 공간 아래 접어 둘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동굴처럼 크다. 3열 좌석을 세우더라도 놀라울 정도로 공간이 남는다. 소형 스페어타이어를 위한 공간도 있다.
 

BODY & CHASSIS
이보크와 마찬가지로 디스커버리 스포트도 스틸 모노코크 방식 구조다. 하지만 엔지니어들은 고강성 철제의 사용을 늘려 무게를 최대한 줄이며 강성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찬가지로 루프, 윙, 보닛, 테일 게이트 등에 알루미늄을 사용해 일반적인 재규어, 랜드로버의 추세를 따랐다.

디스커버리 스포트의 길이는 4,590mm다. 기존 프리랜더에 비해 길이는 91mm가 늘었고, 휠베이스는 80mm가 늘었다. 즉, 크기는 상대적으로 적게 늘어났지만, 트렁크와 뒷좌석 공간이 인상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랜드로버 프로그램 디렉터인 머레이 디쉬(Murray Dietsch)는 엔지니어들이 기존 프리랜더 오너로부터 뒷좌석과 트렁크에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를 위해 센터필러 뒤의 섀시를 새로 디자인했다. 그리고 트렁크의 공간을 잡아먹는 뒤쪽 서스펜션 타워를 없애버리고 신형 멀티링크 서스펜션 구조를 택했다.

기존 앞 서스펜션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코일스프링 멀티링크 뒤 서스펜션은 단조 알루미늄 너클과 링크를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그리고 여러 무게 절감 노력 덕분에 신형 7인승 SUV치고 공차중량이 1,817kg다. 더 작고 공간이 좁은 프리랜더와 같으며, 크게 커진 디스커버리보다 800~900kg 가볍다.

새로운 장비 구성에는 개선된 디스크브레이크, 전자식 가변 기어비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옵션으로 달 수 있는 자동비상정지시스템(당신이 놓친 장애물을 보고 차를 세운다), 그리고 사고 시 보행자 부상을 줄이기 위한 외부 에어백도 있다. 랜드로버의 다른 형제들처럼 터레인 리스폰스 시스템을 장착했고, 이는 디스커버리 스포트를 오프로드 환경에서 아주 끝내주는 차로 만들어준다.

디쉬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스포트는 운전하기에 프리랜더보다 더 민첩한 느낌을 안겨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더욱 정교하며 세련된 뒷바퀴 서스펜션이다. 그는 마치 디스커버리를 탄 것 같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더 큰 모델에서 느낄 안정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디스커버리 4보다 아주 가볍고, 더욱 민첩한 감각을 준다. 단지 라벨만 스포트로 붙인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있다”라고 말했다.
 

POWERTRAINS
2015년 1월 영국 출시 시점에는, 디스커버리 스포트는 단 하나의 엔진만 얹는다. 191마력을 내는 2.2L SD4 디젤 엔진이다. 푸조-시트로엥, 포드에도 달리며 네바퀴굴림에 짝을 이룬다. 구매자들은 6단 수동변속기 또는 9단 ZF 자동변속기 중에 고를 수 있다.

그 이후, (랜드로버는 정확히 언제가 될지 말해주진 않았지만) 완전 신형 2.0L 디젤 엔진을 얹게 된다. 바로 JLR이 울버햄튼에서 만든 인제니움 엔진이며 신형 재규어 XE에 처음으로 얹는 엔진이다. 디젤 엔진은 모델에 따라 각기 다른 출력을 내겠지만, 기본형 모델에 적용될 ED4라면 152마력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ED4에 앞바퀴굴림을 고르면 CO2 배출량은 119g/km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보크의 수치로 대입해 살폈을 때, ED4 엔진을 얹으면 공차중량은 약 80kg 가량 줄어들고 가격표는 3만 파운드(약 5천151만원)부터 시작될 것이다.
 

MARKETING
디스커버리가 내년 1월 22일 영국시장에 출시될 때는, 4개 트림이 등장한다. SE, SE 테크, HSE, HSE 럭셔리다. 가장 고급 모델의 경우 호화스러운 레인지로버와 비슷한 구성의 장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시점에선 여전히 프리랜더를 살 수 있다. 허나 생산은 곧 종료된다. 내년 1월에는 랜드로버의 중심축인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에 이어 3개의 중심 모델 전략이 짜인다. 범위를 늘려줄 다른 모델도 계획상에 있지만, 이 시점에서 랜드로버는 신형 디펜더에 집중할 것이다.
 

이 차는 신형 프리랜더인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인가?
디스커버리 스포트는 프리랜더와 연관성이 있다. 앞부분의 구조와 그 사이즈가 그렇다. 허나 랜드로버는 영리한 방식으로 시장 포지셔닝을 재조정했다. 잘 변경된 실내공간, 장비, 스타일링으로 다시 위치를 잡았고, 성공적인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영향력 아래 기존과 다른 구매자들을 추가로 잡을 수 있도록 했다. 5+2 구조의 콤팩트 SUV는 흔치 않고, 랜드로버는 수많은 이들이 디스커버리 스포트의 가볍고 뛰어난 드라이빙 실력과 기분 좋은 스타일,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기꺼이 더 돈을 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프리랜더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프리랜더는 4x4 클래스를 열었고, 항상 성공적이었다. 디스커버리 스포트 같은 파생 모델이 프리랜더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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