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신형 씨티카,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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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신형 씨티카, 아이고
  • 맷 프라이어
  • 승인 2014.05.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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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인 신형 아이고는 토요타의 도시형 차로, 시트로엥(C1)과 푸조(108)와의 합작 사업을 통해 생산된 삼형제 차 중 처음 새 모델로 바뀐 것이다. 2005년 이후 세 모델이 2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사업이 성공임을 입증했고, 덕분에 회사 간 협력이 쉽게 이어질 만한 이유가 되었다.

새 모델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의 차이가 더 커졌다. 아이고는 앞부분에 대담한 X자가 펼쳐져 있어 가장 돋보인다. 토요타는 괴상한 모습 때문에 구매자들이 떨어져나간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는다. 다른 차들은 어떤 차를 사도 상관없을 만큼 평범하게 나오리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개성을 더한다면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기회라는 것이 토요타의 생각이다. 토요타는 지난 9년 동안 이루어진 시장의 변화에 대한 뚜렷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개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토요타는 신형 아이고가 이전보다 더 가지고 놀기 좋은 차이기를 원한다. 그 때문에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운전석의 앉는 위치도 낮춰 운전 자세를 덜 곧추서게 만드는 한편 더 젊은 느낌을 주도록 했다. 약간 더 넓어진(최대 8mm) 트랙은 차체에 근육질 느낌(상대적이기는 하지만)을 살짝 더하고, 휠베이스는 같으면서 전체 길이는 불과 최대 25mm 길어졌을 뿐이다. 뒷자리에 앉아보면 길이 3,455mm인 이 차가 여전히 소형 도시형 차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엔진은 직렬 3기통 1.0L 70마력 휘발유 한 가지뿐이다. 대대적인 손질의 핵심은 뛰어난 효율에 맞춰졌다. 스톱-스타트 기능을 선택하면 이산화탄소를 겨우 88g/km만 배출한다. 그 기능이 없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5g/km, 연비는 24.4km/L이며 5단 자동변속기(클러치가 하나뿐인 자동화 수동변속기)를 선택해도 97g/km에 머문다(연비는 23.8km/L).

 

시승차는 양산 이전의 시험용 차였지만, 내장재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빼면 이미 괜찮은 모습으로 완성된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대담한 색상과 디자인 감각은 일부 모델에 달린 7인치 터치스크린과 함께 반가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토요타는 이번에 대단히 폭넓은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 밝아진 실내 플라스틱 장식은 15분 정도면 교체할 수 있다. 외부의 플라스틱 부품도 마찬가지로 교체할 수 있어서, 딜러에서 작업을 거치면 투톤 색상(단색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의 아이고를 만들 수도 있다. 아마도 어색한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오토카> 독자라면 주행감각 쪽에 더 관심이 클 것이고, 관심에 대한 답변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구형 아이고는 질적으로 좋은 부분이 조금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민첩한 감각과 3기통 엔진의 매력적인 배기음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강화되었고, 더 단단해진 차체(사이드바 참조)가 주는 장점이 더해졌다. 스티어링은 더 정확해지면서 킥백이 줄었고, 수동변속은 훨씬 더 나아졌다(물론 5단 자동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조작 관련 부분은 모두 가볍게 움직인다.  

시승은 시험 주행로로 제한되었고 노면은 완벽하기는커녕 그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아직 승차감에 대한 최종 평가를 내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코너링하는 동안 적절한 접지력을 유지하고 뒷바퀴를 충분히 지지할 만큼 기울며 비교적 조작에 잘 따르는 느낌이다. 핸들링은 가볍고, 아이고가 마니아에게 알맞은 차는 아니지만 이처럼 작고 민첩한 차라면 지녀야 할 재미가 있다.

다만 특이하게도 구형 아이고가 영국에서 판매 기록을 세운 것은 작년이었다. 9년 된 차로서는 놀라운 수치다. 우리로서는 여전히 피아트 판다나 폭스바겐 업 라인업 중 하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겠지만, 아이고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판매호조를 예약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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