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 클래스를 겨냥하는 BMW 1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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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 클래스를 겨냥하는 BMW 1시리즈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6.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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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지고 고급스러워진 신형 BMW 1시리즈가 아우디 A3과 신형 벤츠 A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형 3시리즈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오는 9월, 5도어 해치백 모델이 유럽에 처음 출시된다. 내년 초에는 신형 3도어 모델이 뒤를 잇는다. 최종적으로는 6가지 모델로 늘어난다.

코드네임 F20으로 불리는 신형 BMW 1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혁신적인 스타일링이다. 이전 모델의 혈통을 유지하면서 대담한 디자인으로 업계에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약간의 스타일 변화도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1시리즈의 생산량은 2004년 등장 후, 현재 백만 대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3만2천대가 팔렸고 이중 절반이 5도어 해치백이었다. 신형 1시리즈는 BMW 그룹 디자인 수장인 애드리언 반 후이동크의 지휘 아래 만들어졌다. 리어 액슬 뒤로 밀어낸 좌석과 앞으로 더 확장된 보닛 등 뒷바퀴굴림 방식의 장점을 살렸다.

가장 환상적인 것은 앞모습이다. BMW 최신 컨셉트카들의 특징인 상어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얼굴에 키드니 그릴의 디자인을 재해석하고 약간 비스듬하게 기울였다. 거대한 크기의 헤드램프는 속눈썹을 올린 듯한 느낌이다. 이외에도 돋보이는 어깨와 옆 라인은 역시 BMW 최신 모델들의 특징인 팽팽한 차체 표면의 느낌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예전 모델보다 더 큰 테일게이트와 리어 램프가 뒷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최근 소형차들의 주된 비판거리 중 하나는 좁은 뒷좌석이다. 이에 BMW는 신형 1시리즈의 휠베이스를 2,690mm로 30mm 더 늘렸다. 3시리즈와 비교해도 70mm밖에 차이나지 않는 수치다. 이로써 실내에서 뒷좌석의 레그룸이 적어도 21mm 넓어지게 된다. 전체적으로는 길이 4,234mm, 너비 1,765mm로 이전 모델보다 85mm 길어지고 17mm 넓어졌다. 하지만 높이는 1,421mm로 똑같다.

하부 구조는 알루미늄-인텐시브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앞/뒤 트랙은 1,535mm/1,569mm로 각각51mm/72mm 늘어났다. 이는 실내 공간을 넓게 만들고 고속주행시 안전성을 높여준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120d 모델의 뒤 트랙은 1,556mm로 약간 더 좁다는 것이다. 신형 1시리즈 역시 이전 모델처럼 3시리즈와 같은 플랫폼에 자리 잡고 앞-맥퍼슨 스트럿, 뒤-멀티 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을 포함, 많은 주요 요소들을 공유한다. 모두 다 BMW의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조립된다.

처음 공개된 신형 1시리즈의 공식 이미지는 또한, 이전 모델보다 더 매력적인 실내를 보여준다. 그리고 1시리즈의 플라스틱과 여러 부품들의 품질이 X3과 3시리즈에 더욱 가까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1L 크기의 물병이 들어갈 만한 넓은 도어 수납공간과 더 커진 암레스트 등 매일 사용하는 차로서의 편의성도 더 좋아졌다. 트렁크도 용량이 30L 늘어나 360L로 넓어졌다. 이는 동급 최고로 폭스바겐 골프보다 10L, 포드 포커스보다 44L 더 크다. 여기에 6:4로 분할되는 폴딩 시트를 접으면 1,200L까지 늘어난다.

엔진은 다운사이징 추세 속에 그대로 4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처음 출시 시점에는 두 가지 버전의 1.6L 휘발유 엔진 모델이 나온다. 둘 모두 세로 배치에 직분사 방식으로 현재 미니 쿠퍼에 쓰이는 엔진이다. 하나는 최고출력 140마력의 116i, 나머지는 최고출력 174마력의 118i이다. 여기에 디젤 트리오도 준비된다. 모두 2.0L로 최고출력 118마력의 116d, 145마력의 118d, 184마력의 120d의 세 가지. BMW는 116d의 경우, 연비 23.3km/L, CO₂ 배출량이 114g/km라고 설명한다.

첫 출시 시점에서 가장 빠른 모델은 120d로 0→시속 100km 가속에 7.2초가 걸리고 최고시속은 228.5km이다. BMW는 최고출력 248마력, 최대토크 33.6kg·m의 2.0L 터보차저 엔진(X1 28i와 Z4에 쓰이는)을 얹은 128iS를 포함, 더욱 성능이 뛰어난 모델들을 2012년 내놓을 예정이다. 이중 폭스바겐 골프 GTI의 라이벌이 될 모델은 130i로 6기통 자연흡기 3.0L 엔진을 얹는다.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6.0초, 최고시속은 250km이다.

또한 직분사 휘발유와 커먼레일 디젤 방식을 사용하는 새로운 3기통 1.5L 터보차저 엔진도 계획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120마력 내외의 출력에 디젤의 경우 약 25km/L의 연비를 예상하고 있다. BMW 1시리즈가 처음 나온 2004년 이후, 모든 엔진에는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 조합이었다. 그러나 신형에서는 처음으로 ZF의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오게 된다. 여기에 BMW의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되어 스톱-스타트, 구름저항 타이어, 에너지 재생 브레이크 등을 갖춘다. 아울러 동급 해치백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긴 선택장비 리스트가 준비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하이빔 어시스트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차선 감지 경고 시스템, 제동 기능이 포함된 크루즈 컨트롤, 속도 제한 인식, 인터넷 연결, 그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최신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있다.

가격은 기본적인 116i ES가 795파운드(약 140만원) 오른 1만9천375파운드(약 3천420만원), 가장 인기 있는 118d의 경우 215파운드(약 38만원)내린 2만2천30파운드(약 3천880만원)이다. 이는 물론 바뀔 수도 있다. 기본 장비는 더 늘어난다. i드라이브와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들어가고 라인업의 중간 이상부터는 스포트 인테리어 트림과 장비들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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