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보다 가슴으로 다가가는 슈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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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보다 가슴으로 다가가는 슈코다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5.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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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인 디자인, 다양한 새 모델과 고품질이 슈코다 성장의 열쇠다

올해 슈코다는 폭스바겐 산하에 들어간 지 20주년을 맞았다. 이때 슈코다는 새로운 확장기를 맞았고, 지난 몇 십 년의 가장 성공적인 합병기업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강력한 증거가 슈코다의 급증하는 생산과 이익(오른쪽 표 참조)을 들 수 있다. 1991년 공산주의의 황혼기에 슈코다의 생산량은 겨우 1만9천대였다. 그 이후 생산량은 4배로 늘었고, 2018년까지다시 배가하여 자그마치 150만대에 이르게 된다.

슈코다는 라인업에 다시 2개 모델을 추가하여 7개로 늘린다. 이 확장 계획에 따라 슈코다는 세계지도에 새롭게 자리 잡는다. 구체적으로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슈코다는 영국 자동차업계 전체보다 많은 차를 만들게 된다. 슈코다는 폭스바겐 산하에서 착실히 기반을 쌓아올렸다. 그에 비해 BMW 산하의 MG 로버는 몰락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숙연한 생각마저 든다.

슈코다의 두 가지 핵심 모델이 확장기의 동력이 된다. 폭스바겐 업을 바탕으로 한 신형 시티카와 파비
아? 옥타비아 중간의 신형 컴팩트 세단. 2012년까지 슈코다는 6개월마다 신형 또는 개량형 모델을 하나씩 내놓는다. 시티카는 사내에서 ‘새로운 소형 패밀리’(New Small Family)로 알려졌다. 이 차는 연말쯤 첫선을 보인다. 2012년 중반 영국시장에 나온다.

소형 세단은 폭스바겐 고유의 시장 규정에 따라 ‘에이-엔트리’(A-Entry)라 불린다. 내년에 첫선을 보이지만 2013년 시판에 들어간다. 부담이 크지 않은 이 4도어는 영국에 들어온다. 전통적으로 영국인들이 기피하던 모델이 불황의 압력과 소형차 선호 추세를 타고 시장을 파고든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나온다. 이 두 모델이 미래의 슈코다 스타일과 제작품질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 최근 슈코다는 고품질과 폭스바겐을 꺾는 경쟁력으로 오너인 폭스바겐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최근 체코 공장에서 축하행사가 있었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말이 없었다. 그 자리에는 폭스바겐 그룹 CEO 마틴 빈터콘과 귀빈 카를 한이 나왔다. 한은 1990년대 초 당시 위험부담이 컸던 슈코다 합병을 밀어붙인 주역이었다.

빈터콘은 새로운 옥타비아 제1호를 슈코다의 핵심이라고 확인했다. “체코인들은 위대한 차를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 때문에 폭스바겐은 슈코다에 애정을 쏟고 있다” 슈코다 디자인 총책 요제프 카반은 고품질의 명성을 굳게 지키겠다고 우리에게 거듭 다짐했다. “우리는 슈코다가 특별하고도 차별화된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카반은 고품질 부품을 폭스바겐 그룹의 다른 브랜드와 함께 쓴다면 슈코다의 비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부품이든 대량구매할 때 저품질 소재로 소량생산되는 단독 부품보다 더 싸게 부품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슈코다 모델의 매력은 새로운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카반은 ‘한층 정서적인’ 디자인의 매력을 찾고 있다. 제네바에 나왔던 비전 D 컨셉트로 미리 보여줬던 스타일이다. “나는 우리 차에 더 많은 애정을 담고 싶다” 카반의 말. “오늘날의 모델은 아주 기능적이고 인간의 머리에 호소한다. 한데 나는 좀 더 깊숙이 가슴에 호소하고 싶다”

비전 D는 시각적으로 훨씬 넓은 자세로 차세대 모델의 새로운 강조점을 보여줬다. 그래서 더 낮아진 공기흡입구와 안개등 하우징에서 앞 범퍼 양쪽 끝까지 그 영향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최근 폭스바겐이 라인업 전체를 다시 손질할 때 들어간 요소이기도 하다. 카반에 따르면 비전 D가 차세대 옥타비아를 구체적으로 깊숙이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미래에도 보전하고 싶은 단순하고 소박한 보디를 보여준다.

“나는 장식을 위한 장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카반의 말이다. 아울러 카반은 이렇게 말했다. “슈코다의 모든 모델은 독자적인 개성을 갖추기를 바란다. 파비아에 효과가 있는 요소가 수퍼브에도 그대로 먹혀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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