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의 엘리트를 노리는 로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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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의 엘리트를 노리는 로터스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4.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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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는 엘리트를 앞세워 포르쉐, 페라리, 애스턴 마틴과 정면대결한다

로터스가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다. 애스턴 마틴 DB9를 연상시키는 충격적인 프론트 엔진의 2+2 V8 쿠페를 개발해 2014년 초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 엘리트는 로터스 고유의 KERS(운동에너지 재생시스템)를 도입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로터스 52년 역사상 엘리트의 이름을 내세운 세 번째 프론트 엔진 모델이다. 이로써 몇 달 전부터 떠돌던추측을 확인했다. 로터스가 10만 파운드(약 1억8천400만원)를 넘는 차로 포르쉐, 페라리와 애스턴 마틴에 정면도전한다는 예상은 적중했다. 엘리트 슈퍼카와 함께 애스턴 마틴 래피드 세단에 도전할 세단 또한 라인업에 들어있다.

로터스 그룹의 CEO 대니 바하는 회사에 들어온 지 1년 남짓. 하지만 그 뒤 수많은 모델을 개발하는 로터스 부활계획을 추진해왔다. 엘리트는 그 중 한 단계일 뿐. 바하는 새 모델을 이렇게 정의했다. “완전히 모순되는 차다. 컴팩트하면서도 실내공간이 넓고, 고성능이면서 CO₂ 배출량이 적고, 가벼우면서도 믿음직하게 단단하다.”

신형 엘리트는 루프 고정형 쿠페와 접이식 하드톱으로 나온다. 완전한 컨버터블 모델이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 엘리트 컨셉트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로터스는 그 몇 달 전부터 ‘미래는 여기서 시작된다’는 언론보도 자료를 내보내 새로운 모델에 대해 알렸다. 신형 엘리트는 전적으로 로터스에서 설계됐다. 전직 페라리 디자인 총책 도나토 코코와 로터스 디자인 총책 러셀 카가 이끄는 디자인 그룹은 그동안 급속히성장했다.

탄탄한 구조에 근육질인 엘리트는 로터스의 전통적인 ‘입’을 새롭게 한층 네모나고 공격적인 공기흡입구로 대체했다. 앞으로 나올 다양한 모델에 영향을 줄 새로운 디자인이다. 실내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모든 주요 기능을 독자 디자인의 터치스크린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로터스가 애스턴/포르쉐 군단과 맞서기 위해 빠르게 기술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한다. 모든 모델은 터보 또는 슈퍼차저 5.0L V8 엔진을 얹게 된다. 렉서스 LS 600 하이브리드와 같은 엔진. 따라서 토요타에서 생산한 2개의 전기 모터와 주전원 기어박스의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연결된다. 엔진 출력은 두 가지 버전으로 540마력의 기본형과 618마력의 R 모델이 있다. 둘 다 8,000rpm이지만 KERS가 어떻게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때 로터스를 소유했던 토요타는 약 10년 전 엘리스가 토요타 엔진을 받아들인 이후 계속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토요타는 로터스가 V8 엔진에 ‘차저’(로터스는 아직 터보차저와 슈퍼차저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를 다는 것에 동의했다. 토요타의 독자적인 엔진 조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엔진 성능을 바꿀 수 있다. 엘리제 SC와 에보라에 이미 적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신형 엘리트는 10만 파운드(약 1억8천400만원)를 넘는 슈퍼카 부문의 첫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길이 4.6m로 DB9보다 약 10cm 짧고, 예상무게는 1,680kg로 약 80kg 가볍다. 하지만 엘리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예상 CO₂ 배출량은 215g/km로 놀랍게도 40%나 내려간다. 그럼에도 성능에는 아무런 타격이 없다. 로터스에 따르면 0→시속 100km 가속은 모델에 따라 3.5에서 3.7초. 최고시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성능 엘리트는 적어도 애스턴의 시속 300km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는 슈퍼카 엘리트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있다. 이 차는 안락성과 공간을 아우른 궁극적인 스포츠카가 될 것이다. 으레 로터스는 소형 스포츠카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엘리트와 같은 구상을 쉽게 결정하지 않았다. 몇 달이 걸린 치밀한 조사와 기획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바하는 밝혔다.

바하는 1948~1996년에 로터스 제품의 약 20%가 프론트 엔진의 2+2 구조였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당시 엘리스는 로터스의 유일한 고유 모델이었고 전체 생산량의 11%를 차지했다. 바하는 말을 이었다. “과거에 이 부문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신형 엘리트는 그 벤치마크를 한층 높이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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