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의 플래그십 SUV, C5 에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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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의 플래그십 SUV, C5 에어크로스
  • 송지산
  • 승인 2019.07.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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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이 새롭게 내세운 플래그십 모델 뉴 C5 에어크로스, SUV의 본질인 편의성과 수납성에 우수한 주행 성능까지 갖추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요즘은 SUV가 대세다. 높은 차체에서 오는 우수한 시야는 물론이고, 승용이면 승용, 화물이면 화물 모두 가능한 뛰어난 적재공간으로 패밀리카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SUV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란 건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다.


시트로엥 또한 이런 흐름에 발맞추고자 일찌감치 SUV에 집중하며 주요 라인업을 SUV 중심으로 전환해나가고 있다. 오늘 만난 뉴 C5 에어크로스는 이러한 시트로엥의 변화하는 라인업 중심에 있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2015년 콘셉트카 공개 이후 2017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8년 유럽, 그리고 올해, 마침내 한국시장에도 상륙했다.

 

수납공간은 최대 1630L까지 확장할 수 있고, 2열 시트가 개별적으로 접혀 활용성이 높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 왜 5인승이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크기가 전부는 아니다. 무언가 으뜸으로 내세울만한 것이 있다면 플래그십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시트로엥은 그 으뜸을 ‘실용성’과 ‘편의성’으로 잡았다.


우선 수납공간이 상당하다. 기본적으로 580L의 수납공간이 제공되지만,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630L라는 드넓은 공간이 탄생한다. 2열 시트를 접고 매트를 깔아주면 2명은 너끈한, 최대 3명 정도까지는 요즘 유행하는 자동차 캠핑, 일명 ‘차박’도 가능할 정도로 널찍하다. 

 

1열 시트에 마사지 기능과 메모리 시트를 추가할 수 있다
1열 시트에 마사지 기능과 메모리 시트를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탑승 인원에 따라 2열 시트를 개별적으로 접어 다양한 형태로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C5 에어크로스만의 장점이다. 각 시트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동일한 높이로 디자인되기 때문에 어디에 타더라도 단차로 인한 불편함이 없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수납공간은 대시보드가 아닌, 1열 좌석 사이 콘솔박스에 있다. 뚜껑이 좌우로 벌어지며 열리는 방식의 공간은 꽤나 깊숙해 1.5L 페트병도 넣을 수 있을 정도다. 아마 이 용도를 생각한 것인지 내부에는 조명과 함께 공조기와 연동해 작동하는 송풍구도 있다. 냉장고만큼은 아니지만 꽤 서늘한 바람이 박스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곳에 음료수나 과일을 보관한다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겠다. 다만 이곳은 히터를 튼다고 해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진 않는다.

 

투톤으로 구성된 인테리어는 차분한 인상이다

또 하나의 대표 편의사양은 시트로엥이 내세우고 있는 어드밴스트 컴포트 프로그램으로, 이를 구성하는 것이 바로 서스펜션과 시트다. 서스펜션에는 시트로엥이 오랜 시간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집약시킨 ‘프로그래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경기를 TV로 본 적이 있다면 알겠지만,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않은 다양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그립력을 유지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이기 위해선 뛰어난 성능의 서스펜션이 필수다. WRC에서 시트로엥은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그 노하우를 쏟아부은 것이 바로 이 서스펜션이다. 그 결과물은 알라딘이 타고 날던 ‘마법의 양탄자’와 같은 느낌으로 주행하게끔, 어떤 노면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트 또한 편의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시트로엥의 노력이 투입됐다. 시트 전반에 고밀도 폼을 사용했는데, 특히 기존보다 훨씬 두꺼워진 15mm의 폼이 적용되어 서스펜션에서 걸러내지 못한 충격을 한 번 더 흡수한다. 그만큼 운전자가 느끼는 편안함이 배가된다. 이 시트에는 옵션으로 마사지 기능과 메모리 시트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길고 지루한 운전으로 등과 허리가 뻐근해질 때 마사지 기능은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한번 맛들이면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기능이다.  

 

계기반 상단의 속도계는 1970년대 GS의 것을 오마쥬한 것이다

플래그십답게 전면부는 꽤나 위엄있는 모습이다. 실제 차 크기보다 좀 더 커보이는 느낌은 후방도 마찬가지다. 외관상의 느낌은 중대형급의 SUV지만, 2019 카 아르거스 시상식에서 ‘콤팩트 SUV’ 부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디자인의 힘은 정말이지 놀라움 그 자체다.


투톤 컬러로 중후함을 주는 실내에선 제일 먼저 차량 설정, 공조기 제어, 내비게이션, 음악재생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대시보드 중앙 8인치의 터치 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영상을 디지털로 조합해 마치 지붕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여주는 360도 비전도 있다. 스크린 하단에는 다양한 조작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스크린으로 조작할 수도 있지만 실수를 방지하고 안전을 위한 배려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 미러링크, 양손으로 짐을 들어도 발로 뒷 범퍼 아래쪽을 휙휙 저어주면 트렁크가 열리는 핸즈프리 테일 게이트 등 일상에서 사용자가 최대한 편리하도록 고안한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 심지어는 운전 중 떨어진 물건을 줍기 쉽도록 한 레그룸 조명이나 야간 운전을 고려한 컵 홀더 조명 같은 센스는 반가울 뿐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계기판은 기본적으로 속도계를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연료계나 수온계가 양 끝에 붙어 있어 시인성이 낮은 점은 아쉽다. 속도계 상단에 있는 또 하나의 속도계를 보며 이게 뭔가 싶겠지만, 1970년대 GS에 사용된 드럼방식의 속도계를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전통의 첨단화’라고나 할까.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은 경쾌한 반응을 보여준다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은 경쾌한 반응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 하나만 꼽자면 동반석이다. 2열에 거창한 기능을 기대하진 않지만, 1열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것도 바로 옆 운전석에는 있는 전동시트 기능이 왜 들어가지 않았는지, 백보 양보해서 동반석의 등받이 조절은 왜 레버도 아닌 다이얼로 돌려 조절하는 방식인지 개발진의 생각이 궁금하다. 


시승 모델은 2.0L 블루텍HDi 엔진이 탑재돼있다. 177마력의 최고출력은 묵직해보이던 차체를 경쾌하게 출발시킨다.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주행을 뒷받침한다. 시가지구간의 블록이 깔린 도로를 달려보니 서스펜션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완전히 평지처럼 달리는 건 아니지만, 엉덩이로 전해져야 할 자잘한 충격들이 진동 정도로 바뀌어 전달된다. 

 

낮게 깔린 전면부가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가지를 벗어나 길은 고속도로로 이어진다. 앞 차의 간격에 따라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긴 말이 필요 없다. 어색함 없이 누군가 대신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주행이 이뤄진다. 그렇다고 이 기능을 100% 믿고 방심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같은 차선의 바로 앞 차량을 우선적으로 감지하고 반응하다보니 내 차선으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갑작스러운 제동으로 놀랄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돌발 상황이 있을지 모르니 너무 방심하거나 한눈팔지 말아야 한다. 차선 유지 기능도 마찬가지다. 


잠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길로 향했다. 오르막에서도 힘이 부족하진 않지만, 좀 더 경쾌한 주행감각을 느껴보고 싶다면 기어레버 상단의 ‘스포츠’ 모드를 켜는 것을 권한다. 엔진 회전수를 좀 더 높게 가져가기 때문에 자잘한 기어 변속이 줄어 산길 오르막 주행이 즐거워진다. 좀 더 스포티해지고 싶을 때는 패들 시프트를 사용하면 된다. 짧은 코너들이 계속 이어지는 구간에서의 코너링 안정감도 무난하다. 스티어링 휠의 방향성과 우수한 서스펜션, 타이어 접지력이 안정적인 주행을 뒷받침한다. 

 

산길 주행에서 테스트한 또 하나의 기능은 바로 자동 하이빔 기능. 일정 속도 이상에선 하이빔으로 켜져 있다가 반대쪽에서 차가 오면 자동으로 로우빔으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계속해서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도심에서 떨어진 시골길에서 한번이라도 운전을 해본 사람은 이 기능이 얼마나 좋은지 느낄 것이다.


C5 에어크로스는 ‘공중을 가로지르는’ 마법의 양탄자가 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2019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것으로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이 아닐까. 일상에서의 편리함과 운전하는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편의성, 그리고 뛰어난 운동 성능까지 겸비한 C5 에어크로스. 국내 시장에서 더욱 선전할 시트로엥을 기대하게 한다. 

 

 

CITROEN NEW C5 AIRCROSS 2.0 SHINE

 

가격    4734만 원(VAT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크기(길이×너비×높이)    4500×1840×1690mm
휠베이스    2730mm
엔진    직렬 4기통 1997cc 터보차저 디젤
최고출력    177마력/3750rpm
최대토크    40.82kg·m/2000rp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1685kg
최고시속    211km
0→시속 100km 가속    8.6초
연비    12.7km/L
CO₂ 배출량    150g/km
서스펜션(앞/뒤)    맥퍼슨 스트럿/토션빔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모두 205/55R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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