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더인가 트럭인가. 포드 레인저 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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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더인가 트럭인가. 포드 레인저 랩터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19.06.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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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롭게 오버홀 된 섀시는 더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오프로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트럭으로 바꿔놨다

이 차는 포드 랩터지만 포드 GT 엔진을 얹은 거대한 아메리칸 트럭 ‘랩터’와는 다르다. 이 차는 보다 유럽 친화적인 레인저 랩터로, 포드의 영국 대거넘(Dagenham) 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을 얹은 콤팩트 트럭이다. 그러나 포드는 여전히 퍼포먼스 차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레인저 랩터는 영국의 도로에 적합한 사이즈를 갖추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커다란 더블 캡 픽업트럭들과 비교할 때, 이 차량은 그보다도 큰 편이다. 바하에서 영감을 얻은 레인저 랩터는 일반 버전의 왜건 타입보다 44mm 더 긴 5398mm의 길이이며, 차폭은 2028mm로 168mm 더 넓고, 높이는 1873mm로 52mm 더 높다. 이는 레인저 랩터가 근육질의 오프로더에 보다 가깝기 때문이다. 


근육질적인 면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분할식 사다리형 프레임은 전면부가 한층 강화되었으며, 뒤쪽은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은 코일 스프링과 구동축을 배치하기 유리한 와트 링키지 타입으로 대체됐다. 여기에 올라운드 성향의 고탄성 스프링과 폭스 모터스포츠의 댐퍼를 장착해 공차 상태의 세팅으로 오프로드에서 속도를 낼 수 있게 했다. 다시 말해 오프로드 스포츠카로도 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51mm 높인 283mm의 차고로 접근각과 탈출각을 늘렸으며, 17인치 알로이 휠에 BF 굿리치의 KO2 타이어를 조합해 본격적인 오프로드 차량처럼 보이게 했다. 


랩터라는 이름이 상징하는 것처럼 이 차량은 레인저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이자 더블 캡 차체를 가진 유일한 모델이다. 차량 가격은 48,785파운드(한화 약 7499만 원)이며, 적재량이 620kg으로 1톤에 미치지 못 한다. 이는 영국의 경우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랩터는 더 스포티해진 시트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이 트럭을 까다로운 지형에서도 빼어난 주행이 가능하게 한 섀시에 있다

트윈 터보차저가 처음 적용된 4기통 2.0L 디젤 엔진은 210마력의 최고출력과 50.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두바퀴 또는 고저 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 네바퀴굴림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꽤 거친 노면에서 랩터를 테스트해보니 모든 부분에서 매우 훌륭한 점수를 줄 만 했다. 포드의 치프 엔지니어는 “댐퍼는 오프로드 트랙에서 더 빠르게 달릴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고, 우리는 그대로 실행해보곤 그의 말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랩터는 마치 오프로드 스포츠카인 아리엘 노마드의 5인승 수납공간 확장 버전 같았다. 모든 랩터 프로젝트들이 오프로드 랠리 차량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스티어링은 가볍다.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도 있지만 엔진과 기어 박스는 그것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충분한 응답성을 보여줬다. 보통 수준의 직선 가속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이 차는 핫 로드가 아니다. 게다가 승차 공간에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중 소음이 매우 억제되어 있다.


무게가 2.5톤이 넘는 점을 감안한다면 차체 컨트롤도 좋은 편이다. 또한 휠의 조향각도 매우 인상적이다. 나는 이 차가 정통파 오프로더 못지않은 주파 성능을 보여줄 것이며, 대부분의 정통파 오프로더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런 추측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에 있다면 아마 끝내주게 재밌을 거다. 당연하게도 이 차는 시내 중심가를 내달리기 위한 차량은 아니다. 

 

다른 나머지 랩터 패키지는 모두 유용한 것들로 구성됐다. 패키지엔 모양을 새롭게 다듬어 밀착감을 높인 시트를 비롯해 상위급 트림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도 포함돼있다. 


이 모델은 최근 시승한 차량 중 유일하게 0→ 시속 100km까지 10초 이상 걸리는 차다. 하지만 이 차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투입되었는지 느낀다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일반 사양의 레인저를 타고 자갈길에서 속도를 내다가 큰 단차를 만나 당신이 앞 유리를 통과해 깔끔하게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포드가 선택한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포드는 400마력을 발휘하는 V6 3.5L 엔진을 그대로 노멀 버전의 레인저에 적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랬다면 그것은 랩터만의 특성을 잃게 만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느림이야말로 새로운 빠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생각하면 할수록 이 괴짜의 겉모습 안에 숨어 있는 매력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한 대 사겠느냐고?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이 차를 추천하는 것이 마치 모건 3휠러 또는 아리엘 노마드 또는 롤스로이스 팬텀 같은 독특한 모델들을 추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만약 당신이 그 매력을 원한다면 손에 넣으면 그만이다. 그럼 당신은 아마도 현재 자동차 시장에 존재하는 차량 중 가장 흥미로운 자동차를 손에 넣게 될 것이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 

 

 

TESTER'S NOTE

레인저 랩터의 적재량이 줄어든 만큼 견인력 또한 3500kg에서 2500kg으로 떨어졌다. MP

 

 

Ford Ranger Raptor

엔진 부분의 극적인 면이 최소화됐긴 하나, 유래없는 오프로드 주파성을 갖춘 픽업 트럭  

     
가격    4만8785파운드(약 7499만 원)
엔진    4기통, 1996cc, 트윈터보, 디젤
최고출력    210마력/3750rpm
최대토크    50.7kg·m/1750-2000rpm
변속기    자동 10단
무게    2510kg
최고시속    170km
0→시속 100km 가속    10.5초
연비    13.47km/L
CO₂ 배출량    233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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