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공식 따르는 볼보 S60
상태바
성공 공식 따르는 볼보 S60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19.07.08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보는 스칸디나비아의 멋과 세련미를 담아낸 세단으로, 아우디 A4,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경쟁하고자 한다

미국은 여러 맛이 담긴 초콜릿 상자에 라벨을 붙이지 않는다. 각각의 맛이 어떻게 다른지는 직접 먹어봐야만 알 수 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의 어머니는 “인생은 그 안에 어떤 맛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초콜릿 상자와 같다”고 빗대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은 그 상자 안의 내용물이 정확히 어떤 초콜릿인지 알기를 원한다. 그래서 모든 제품에 설명이 달린 사진을 넣는다. 이 초콜릿 상자는 영화 속 대사에서 말하는 ‘인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볼보의 기존 디자인 언어에 S60만의 개성을 살렸다

처음 미국에서 생산하는 볼보인 신형 S60은 어떤 맛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미국 초콜릿 상자의 매력과는 거리가 멀다. 이번 S60은 최근 볼보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만큼 볼보의 최신 모델에 관심이 있다면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공식은 바로 성공이다. 특히 디자인은 경쟁 모델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권위 있는 오토카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승한 바 있는 볼보다. 신형 S60은 패밀리룩을 선보이면서도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뛰어난 비율과 강인한 인상으로 다른 볼보 모델과 차별을 이뤘다. 확실히 요 근래 BMW 디자인보다 더 낫다.

신형 볼보 S60은 편안하고 견고하며 운전의 재미도 있지만 스포티한 차는 아니다

볼보는 각 세그먼트에서 나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형 S60은 4.7m 길이의 세단으로, 포드 몬데오부터 BMW 3시리즈까지 어떤 모델과도 경쟁할 수 있다. 물론 신형 S60의 가격이 3만8000파운드(약 5841만 원)에 달해 가격대가 낮은 몬데오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이 더 어울린다고 볼보는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BMW보다 포드가 더 드물다. 희소성에 가치를 둔다면 영국에서 오랫동안 많은 판매가 이뤄지지 못한 S60의 대안이 몬데오가 될 수도 있다.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오늘날 볼보는 SUV 전문 브랜드에 가깝다. 더구나 패밀리 세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생각하면 S60은 라인업에서 틈새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출시와 동시에 4기통 2.0L 엔진을 얹은 R-디자인 트림만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당연히 나중에 더 많은 모델이 나오겠지만 이보다 더 큰 엔진을 넣진 않을 것이며 디젤 모델도 없다.


어쨌든 지금으로썬 S60 T5만 있다. 여기서 T는 가솔린 모델을, 숫자는 출력을 뜻한다, 그러나 이 숫자는 아쉽게도 11이 아니라 8에서 끝난다. 미국에서는 네바퀴굴림에 최고출력 399마력에 달하는 S60 T8을 만날 수 있지만 영국에 나온 S60 T5는 최고출력 250마력에 앞바퀴굴림이다. 이에 대해 볼보 관계자는 “앞으로 파워트레인과 사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한다.

신형 볼보 S60 T5는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플랫폼은 대형 모델에도 쓰인 SPA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강철 모노코크 구조에 엔진을 앞에 가로로 배치했다. 다른 모델의 경우 현재 볼보가 거부감을 보이는 디젤 엔진 대신 앞뒤 차축에 전기모터를 얹을 수도 있다.


실내는 외관과 달리 다른 볼보 모델과의 차이가 적다. 넓은 범위로 운전 자세를 조절할 수 있는 시트, 원형 스티어링 휠, 선명한 계기판 등을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멋지게 조화시켰다. 수직 터치스크린은 버튼 제거를 위해 많은 기능 제어를 담당하지만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보기에도 좋고 반응이 빨라 만족스럽지만 다음에 차를 탈 때는 너무 예민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꺼야 할 것 같다. 성인이 앞에 앉으나 뒤에 앉으나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뒷공간이 넉넉하며 트렁크 크기도 적당하다.

신형 볼보 S60 T5는 어댑티브 댐퍼를 달았다. 주행 모드는 센터 콘솔에 위치한 별도 버튼을 통해 제어할 수 있지만 한 모드로 설정해 놓으면 3년 동안 그대로 둘 가능성이 높다. 주행 모드에 상관없이 연비는 10.6km/L 정도 유지한다. 또한 어떤 주행 모드를 선택하든 대체로 활기차게 움직인다. 성숙하고 정교하며 혼란스러운 느낌이 덜하다.


볼보의 최신 4기통 엔진 라인업은 보통 정숙성이 부족하지만 여기 2.0L 엔진은 그러한 거슬림이 거의 없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조용하게 회전수를 올리며,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럽게 반응하고 변속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흔들림 없는 제동을 좋아하면 마지막 몇 m를 남겨두고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브레이크로 인해 썩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스탑/스타트 기능은 엔진을 정지시킬 때 종종 차체를 크게 요동치게 한다.

어떤 볼보인지 맞춰보시라. 실내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불만은 없다

235/40 타이어와 옵션인 19인치 휠을 끼운 시승차의 승차감은 나긋나긋하지만, 사이드월이 더 두껍고 스프링 아래 질량을 낮춰주는 235/45 타이어와 기본인 18인치 휠이(우스꽝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 핸들링은 짜릿한 맛은 없지만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비가 여유로우면서 적당한 무게감을 갖춰 언제나 편안하다.

 

휠을 제외하면 이 시승차(3만7920파운드(약 5828만 원) R-디자인 에디션에 스페어 휠과 메탈릭 페인트를 더하니 3만8745파운드(약 5955만 원)로 올랐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추가할 옵션이 거의 없다. 다만 여기서 프리미엄에 대한 논란이 생긴다. 일반적인 패밀리 세단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도 그렇거니와, 이정도 가격이면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콤팩트 세단 라인업에서 꽤 많은 모델을 고를 수 있다.

시승차의 단단한 승차감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옵션인 19인치 휠 때문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라면 전통적인 중형 세단이나 아우디 A4,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제치고 볼보 S60을 선택할 것이다. 물론 BMW 3시리즈의 우월한 승차감과 핸들링에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알파로메오 줄리아, 재규어 XE, 기아 스팅어의 핸들링이 아주 훌륭한 실내를 자랑하는 S60을 무시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확신하진 못한다. 


세그먼트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수많은 차가 판매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 적이 있었던가? 중형 패밀리 세단이나 고급 콤팩트 세단, 심지어 크로스오버 카까지 범위를 넓히면 20대가 넘는 차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신형 볼보 S60은 최고로 꼽을 수 있는 모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TESTER'S NOTE
볼보의 인테리어가 구식은 아니지만, 이제야 스티어링 휠에 다기능 버튼을 적용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래된 냄새가 살짝 나는 듯도 하다

 

믹스 앤 매치 소재의 장점

볼보의 SPA 플랫폼은 S60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60, 90 라인업의 바탕이 된다. 더 작은 모델은 CMA 플랫폼으로 만들지만 주행 감각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플랫폼으로 만드는 가는 중요하지 않다.


 SPA 플랫폼은 주로 강철로 구성됐으며, 바닥, 스커틀 패널 및 앞쪽 벌크헤드, 뒤 시트 뒤쪽과 주변 패널 등 극히 일부에는 저탄소강을 사용했다. 이는 볼보가 사용하는 5가지 강철 등급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다. 이 밖에 ‘고강도’, ‘특고강도’, ‘초고강도’, ‘극고강도’ 등이 있다.


고강도 강철은 후방부와 하부 D-필러 그리고 앞쪽 벌크헤드의 로드 베어링 브래킷에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특고강도 강철은 지붕과 바닥 크로스 빔, 앞쪽 충돌 빔에 쓴다. 초고강도 강철은 2개의 바닥 크로스 빔과 문틀 안쪽에, 극고강도 강철은 앞쪽 탑승자 바닥과 아래쪽 벌크헤드, 차체 측면과 문틀 바깥쪽에 적용한다.


앞쪽 충돌 구조와 앞쪽 서스펜션 마운트, 브레이스 바에 사용한 강철에는 알루미늄을 조금 섞는데, 그 주변 무게를 덜고 후방의 무게를 높여 더 나은 핸들링을 얻기 위함이다.

 

VOLVO S60 T5 R-DESIGN EDITION

볼보가 S60을 동급 최정상으로 끌어올리고자 외관과 실내는 물론이고 주행 성능까지 부드럽고 정교하게 다듬었다  

가격    3만7920파운드(약 5828만 원)
엔진    4기통, 1969cc, 터보차저, 가솔린
최고출력    250마력/5500rpm
최대토크    36.1kg·m/1800-4800rp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1686kg
최고시속    233km
0→시속 100km 가속    6.5초
연비    12.5km/L
CO₂ 배출량    155g/k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희우정로20길(망원동) 22-6 제1층 101호
  • 대표전화 : 02-782-9905
  • 팩스 : 02-782-9907
  • 법인명 : 아이오토카(c2미디어)
  • 제호 : 아이오토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11
  • 등록일 : 2010-08-04
  • 발행일 : 2010-08-04
  • 발행인 : 최주식
  • 편집인 : 최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지산
  • 아이오토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아이오토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2@iautocar.co.kr UPDATED. 2019-08-20 14:59 (화)
  •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