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마쓰다 3
자유로운 영혼, 마쓰다 3
  • 제임스 밀스(James Mills)
  • 승인 2019.03.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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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3이 게임의 수준을 올렸다. 갈고 닦은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움을 뽐내며 위풍당당하게 달린다

만약 당신이 신형 마쓰다 3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이라면 잠재고객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것은 마쓰다 사장이 4세대 마쓰다 3에 관한 대답을 끌어내기 위해 던진 질문이다. 몇 년 동안 교실 뒤에 숨어 있는 수줍은 아이 같았던 마쓰다의 최신 패밀리 해치백은 이제 껍질을 깨고 회사의 성공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인지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신형 마쓰다 3은 무자비한 속도로 경쟁이 펼쳐지는 시기에 등장했다. 해치백에 고급화 바람을 일으키는 폭스바겐 골프는 요즘도 명성만큼 잘 팔린다. 포드 포커스는 가정이나 회사가 무시하기 힘든 경쟁적인 가격을 갖추고 동급 최고의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마쓰다 323이었던 이름을 마쓰다 3으로 개명한 다음부터는 뛰어난 디자인과 떨어지지 않는 잔존가치로 무장한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시장에 끼어들었다. 그리고 SUV의 선풍적인 인기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두꺼운 C-필러 덕분에 뒤쪽 3/4 지점 디자인은 멋있다. 다만 운전할 때 시야가 좋지 않다

 

그럼 신형 마쓰다 3은 어떤 게 새로울까? 이 차를 어떤 것과 연관 짓는 게 도움이 될까? 마쓰다 3의 개발을 이끈 코타 벳푸(Kota Beppu) 엔지니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한때 MX-5나 RX-7을 사려고 돈을 모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한테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치백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망에 불타는 사람이 있는지는 논란이 될 만하다. 줄리에타로 같은 목적을 이루려고 고군분투했던 알파로메오에 물어봐야겠다.

 

 

마쓰다는 네바퀴굴림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과 스카이 액티브 엔진의 진화, 압축점화 기술을 사용하는 새로운 스카이액티브-X 가솔린엔진, 군중 속에서 눈에 띄는 디자인을 내세웠다. 달리 말하면 이것은 변화가 아니다. 차의 디자인은 확실히 화젯거리다. 마쓰다의 쿠도 디자인 언어가 진화하면서 노즈가 뚜렷하게 낮아졌고, 패널은 우아하며, 루프라인은 경사를 이뤄 깔끔하게 뒷유리창에 연결된다.

 

신형 마쓰다 3은 이전 세대보다 휠베이스가 더 길고 트랙도 넓어졌다. 승차감과 핸들링은 밸런스가 뛰어나다

 

폭스바겐 그룹의 해치백과 차별을 이루며 BMW 1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가 있는 영역에서도 편안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과거에 일본차를 소유했던 누군가는 실내가 변기 덮개 같은 플라스틱 소재로 도배됐던 시기의 기억을 끄집어내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마쓰다 3은 게임의 분위기를 마쓰다 쪽으로 가져왔다. 디자인 정체성과 느낌이 분명하고, 마감 품질은 해치백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폭스바겐 골프와 견줄 정도다.    

 

 

실내를 보면 문으로 이어지는 주름에 의해 나뉜 얇은 대시보드에서 섬세한 미니멀리즘이 드러난다. 소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인포테인먼트와 오디오 시스템, 실내 온도 조절 장치의 제어 또한 만족스럽다. 새로운 8.8인치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위에서 운전자를 향해 있다. 그러나 터치컨트롤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연구결과는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때 운전자가 몸을 기울여 의도치 않게 스티어링 휠을 돌려서 차가 차로 밖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실내 분위기는 물론이고 운전 자세, 시트의 편안함, 인체공학 또한 인상적이다

 

동시에 이 연구는 스크린이 더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눈의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이에 따라 마쓰다는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터치스크린을 배제했으며, 대시보드의 스크린 또한 운전자한테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했다. 대신 주요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인 로터리 다이얼이나 음성 제어를 채택했다.   

 

 

운전 자세는 훌륭하다. 새로 디자인한 시트는 1등급이며 페달과 스티어링 무게감은 일정하다. 그러나 C-필러가 넓고 뒷유리창이 좁아 측면 또는 후방시야가 몹시 나쁘다. 실내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없다. 마쓰다 3은 큰 해치백이 아니다. 뒤에 성인 3명이 앉을 경우 머리가 경사진 천장에 스치며, 등받이가 높은 가운데 자리는 엄청 좁다. 트렁크 용량도 295L로 조금 줄어들었다. 

 

 

세련된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를 자랑하는 마쓰다 3은 도로 위에서도 성숙한 느낌을 준다. 휠베이스

낮은 노즈와 조각 같은 패널은 신형 마쓰다 3의 디자인을 독특하게 만든다

 

가 길어지고 앞뒤 트랙이 넓어진 견고한 신형 플랫폼이 핵심 역할을 한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빔 구성이며 랙 앤 피니언 스티어링을 채용했다. 당연히 이들은 아주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다. 웨스트 로스앤젤레스의 울퉁불퉁하고 깨진 도로에서도 마쓰다 3의 승차감은 인상적이었다. 노면이 콘크리트인 도심 외곽의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소음은 줄어들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했다.

 

우리가 로스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의 언덕에서 차의 성능을 높였을 때도 유연한 승차감에 놀랐는데, 안정감과 스티어링 반응, 핸들링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엔지니어는 충격을 잘 흡수하도록 사이드월을 부드럽게 만든 타이어를 끼웠으며, 운전자의 명령에 따라 정확한 반응을 보이도록 서스펜션 부시를 매만졌다. 부드러운 타이어로 인한 장점은 끝도 없다. 승차감을 편안하게 만들고 코너를 돌 때나 브레이크를 잡을 때 접지력을 좋게 한다. 

 

 

 

클러치와 스로틀, 변속은 적절한 무게감으로 서로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스티어링을 통해 전달되는 느낌은 조금 아쉬움이 남고, 브레이크 페달의 감각은 조금 무딘데다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시간이 길다. 구불거리는 구간에서 강하게 몰아붙인 결과 차체는 수평을 유지했고 요철이나 파인 곳에서도 당황하지 않았으며, 하중을 앞뒤 차축에 고르게 분산시켰다. 적어도 2.0L 엔진을 얹은 시승차는 출력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제 영국에서도 1.8L 디젤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4기통 2.0L 가솔린엔진을 고를 수 있다. 또한 처음으로 스카이액티브-X 엔진을 선보인다. 2.0L 가솔린엔진은 4500rpm 근처까지는 부드럽지만 그 이상 올라가면 거칠어진다. 실린더 비활성화 기술을 적용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연비는 15.9km/L, CO₂배출량은 119g/km다.

 

 

최고출력 122마력, 무게 1350kg으로 우리의 기대보다 더 특별한 것은 없지만, 뛰어난 밸런스와 고급스러움으로 이를 보상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마쓰다 3은 존재 이유가 확실하다. 이 차는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를 위한 차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또한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고 실내도 여느 일본차와 다르게 미적 감각이 뛰어나며, 자신 있게 주행한다. 만약 당신이 마쓰다 전시장에서 일한다면 일이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 

 

<tester’s note>

마쓰다는 일본이나 미국 사양보다 유럽 사양의 타이어 사이드월이 14% 정도 더 부드러워 현지 도로에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 바람을 탄 내연기관 엔진>

 

 

일부 평론가는 내연기관 엔진이 공룡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쓰다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기차의 실제 배출가스에 관해 의심하고 있으며, 향후 몇 십 년 동안 가솔린엔진은 계속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신형 스카이액티브-X 엔진이다. 슈퍼차저를 단 가솔린엔진이지만 스파크 점화와 압축 점화 방식을 결합했다.

 

마쓰다는 새롭게 창조된 엔진이 가솔린엔진의 느낌을 주는 동시에 디젤엔진의 효율성과 토크를 낸다고 주장한다. 신형 마쓰다 3은 스카이액티브-X 엔진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모델이 된다. 최고출력 182마력, 최대토크 30.4kg·m의 성능을 내는 이 엔진은 일상 주행 시에는 압축 점화를 하지만, 추운 곳이나 운전자가 고회전 영역에서 최고출력을 원할 때는 스파크 점화로 바꿀 수 있다.

 

마쓰다가 공개한 연비나 배출가스 수치와 주장이 맞다면, 적은 양의 CO₂와 질소산화물(NOx)를 배출하고 뛰어난 연비와 스포티함까지 갖춘 엔진의 성배나 다름없다. 이 엔진은 네바퀴굴림과 짝을 이뤄 영국에서 오는 가을쯤 마쓰다 3 라인업에 합류하며, 수동변속기 또는 자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기술로 인해 가격은 플래그십 모델과 맞먹을 수도 있다. 

 

MAZDA 3 2.0 SKYACTIV G

마쓰다 3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격이 관건이지만 첫인상은 보장할 수 있다

가격 2만1000파운드(약 2998만 원 예상)

엔진 4기통, 1998cc, 가솔린

최고출력 122마력/6000rpm

최대토크 21.7kg·m/4000rpm

변속기 6단 수동

무게 1350kg (예상)

0→시속 100km 가속 na

최고시속 na

연비 15.9km/L

CO₂배출량 119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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