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의 영화와 자동차-택시 5
신지혜의 영화와 자동차-택시 5
  • 신지혜
  • 승인 2018.12.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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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5 : 푸조 407- 택시의 질주는 계속된다

 

파리의 경찰 실뱅은 스와트 팀 승진을 꿈꾸고 있다. 그의 능력과 열정으로 볼 때 허황된 꿈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뱅의 꿈은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산산조각 나고, 그는 프랑스 최남단 마르세유로 좌천된다.

 

낯선 마르세유에서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실뱅은 전설적인 슈퍼 택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귀가 솔깃한다. 그리고 슈퍼카를 타고 마르세유를 누비는 이탈리안 갱들을 소탕하기 위해 슈퍼 택시를 소환하기에 이른다.

 


1998년 처음 등장한 영화 <택시>는 시원하게 파리 곳곳을 질주하는 스피드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파리의 경찰 에밀리앙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택시를 모는 운전사 다니엘과 함께 범죄소탕에 나서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뤽 베송이라는 믿고 보는 제작자(그는 <택시> 시리즈와 함께 <야마카시>, <테이큰> 등 오락성 높은 영화들을 제작해 감독뿐 아니라 제작자로서 역량을 보이기도 했다)가 내놓은 <택시>는 그야말로 스피디하게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속편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며 관객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갔고, 영화 속의 다니엘과 에밀리앙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았으며, 또 그 아이들이 서로 친구가 되었다. 

 

 

사실 <택시> 시리즈를 위대한 영화, 혹은 잘 만든 영화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글자 그대로 상업영화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른 영화니 말이다. 그렇지만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재미와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의 눈과 마음을 붙잡는다. 더구나 20년의 시간을 관객들과 함께 해오며 다섯 번째 속편까지 등장했으니, 이 장수 시리즈를 홀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택시> 시리즈의 포인트는 역시 카체이싱이겠다. 이번 <택시 5>에서도 당연히 관객들의 눈을 홀리는 장면이 가득하다. 마르세유를 종횡무진 누비는 카체이싱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저절로 손을 꼭 쥐게 만든다. 전편들에서 다니엘과 에밀리앙이 함께 했던 자동차는 바로 푸조. 1편부터 3편까지 푸조 406이 등장해 두 주인공의 활약상을 도왔다.

 

 

비록 다른 장소,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이지만 <택시 5>에서도 마찬가지로 푸조가 나온다. 게다가 성능이 한껏 업그레이드된 푸조 407이 등장한다. 개조차량이긴 하지만 역시 푸조는 푸조다. 실뱅이 시동을 걸 때 ‘부릉’ 하고 울부짖는 푸조의 모습에서는 마치 ‘이제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의지마저 느껴진다.

 

단순히 운전자가 모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를 넘어서, 운전자의 의지와 임무를 함께 하는 동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 개조된 푸조 407은 영화 속에서 그야말로 엄청난 능력을 선보인다. 하긴 이 영화의 주인공 아닌가. 게다가 이 영화는 스피드와 액션이 생명이니 당연하겠다.

 

 

자신의 경쟁자 혹은 제압해야 하는 자동차들을 상대로 멋진 액션을 보여주는데, 그 상대들이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근육질의 슈퍼카들이다. 푸조의 액션이 얼마나 근사하고 멋질지 절로 기대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택시>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흥겹고 에너지 가득한 노래 ‘미실루’(Misirlou)다.

 

원곡 자체로도 멋지기 이를 데 없는 이 곡을 유명 팝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가 변주한 ‘펌프 잇’(Pump It)이 시리즈 내내 따라다닌다. 이 노래와 함께 <택시>를 처음 만났던 20년 전을 떠올려보는 것도 꽤 괜찮은 추억소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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