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 수입차에 대응하는 현대의 방식 또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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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 수입차에 대응하는 현대의 방식 또는 고민
  • 최주식
  • 승인 2013.03.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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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현대 라인업에서 살짝 한발 벗어난 느낌을 준다. 토요타의 렉서스처럼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흔한 H 엠블럼 대신 날개 문양의 엠블럼을 따로 만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래서인지 제네시스를 떠올리면 현대차와는 좀 다른 세련된(?) 이미지가 연상되는 것이다. 현대 입장에서는 수입차에 대응하는 모델로서 존재감을 가지는데, 실제 시장에서도 그러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에 대응해야 하는 현대의 고민은 점점 깊어가고 있다. 이번에 나온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은 그런 고민의 결과물 중 하나.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성능향상에 포인트를 둔 ‘다이나믹 에디션’은 내수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독일차에 대응하는 방식으로서 작업되었다. 목적이 뚜렷한 만큼 변화는 심플하다. 서스펜션 스프링 상수와 스태빌라이저 바의 구경을 키우고 스티어링의 조타력을 튜닝했다. 주행감각이 좀 더 단단하고 묵직한 스티어링 휠을 통해 고속주행 안정감을 높이고자 했다.

더불어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를 적용해 제동성능을 높였다. 특히 휠 오염을 줄였다는 게 현대 측의 설명이다. 오늘 만나는 시승차는 3.3 모델. 새로 추가된 장비에 대한 대가는 96만원. 기존 5천30만원에 더해 5천126만원이 된다. 엔진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파워보다는 주행감각의 변화가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이 확실히 무거워진 느낌인데, 저속에서도 무거운 건 주차할 때 좀 불편하다. 에코 모드일 때 가속은 부드럽고 빠른 느낌인데, 가속이 지나치다 싶으면 빨간색 조명이 반짝여 경고를 보낸다. 이렇게 달리려면 스포트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반응이 빨라지면서 단단한 주행감각을 보여준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은 이럴 때 진가를 발휘한다. 빠른 가속을 즐기는 상황에서도 승차감은 나긋함을 잃지 않는다. 브레이크의 응답력도 조금 빨라졌다. 전반적으로 뒷바퀴굴림의 장점이 더 부각된 느낌이다.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은 분명 더 견고한 달리기를 보여주었지만 시트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외관이나 실내에서도 다이내믹 에디션이라는 특별함을 보여줄 상징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글: 최주식, 사진: 김동균 기자

GENESIS DYNAMIC EDITION 3.3
가격: 5천126만원
크기: 4985×1890×1480mm
휠베이스: 2935mm
엔진: V6, 3342cc, GDI
최고출력: 300마력/6400rpm
최대토크: 35.5kg·m/5200rpm
복합연비: 9.6km/L
CO2 배출량: 184g/km
변속기: 8단 자동
서스펜션: (앞/뒤 모두) 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 디스크
타이어: (앞,뒤 모두) 235/45 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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