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짙어진 벤틀리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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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짙어진 벤틀리의 아이콘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5.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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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벤틀리 뉴 컨티넨탈 GT 론칭 쇼에 참석했다. 무대에서 뉴 컨티넨탈 GT를 소개한 이는 벤틀리 모터스 한국 & 일본의 제너럴 매니저 팀 맥킨레이(Tim Mackinlay) 씨. 지난 2003년 도쿄에서 벤틀리 컨티넨탈 GT를 출시한 이후 새로운 세대와 함께 자리해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한 그는 컨티넨탈 GT를 선보인 이후 벤틀리는 적절한 생산 대응으로 불황에 대처했고 2010년의 경우 전 세계에서 10%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장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는 2차 대전 이후 벤틀리를 대표했던 1952년 R타입 컨티넨탈의 유산을 물려받은 차. 과연 그 영광까지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기대는 현실로 나타났다. 2003년 컨티넨탈 GT는 출시하자마자 전 세계 부호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벤틀리의 부활을 알렸다. 현재 벤틀리의 라인업 중 가장 판매가 많은 모델이며 2+2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의 새로운 개념을 알린 모델이기도 하다.

이어서 로빈 페이지(Robin Page) 수석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뉴 컨티넨탈 GT의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컨티넨탈 GT를 비롯해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 GT 컨버터블, 그리고 뮬산과 벤틀리 브룩랜드 및 신형 컨티넨탈 GT의 인테리어 작업을 총괄 지휘했다.

“기존 컨티넨탈 GT는 벤틀리의 아이콘이다. 신형은 더 현대적이고 스포티하게 만들고자 했다. 뉴 GT는 폭이 더 넓어지고 그릴은 수직으로 곧추섰다. 램프도 확대되었고 최신 공법으로 이음새 부분도 더욱 줄였다. 웨이스트 라인이 높아져 더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해졌다. 1950년대 R타입의 루프 라인과 사이드 라인, 리어 섹션을 그대로 살려냈다. 스탠스는 더 와이드해졌고 뒷면 역시 더 깔끔해졌다. 과거 짐을 실었던 코치 타입을 연상시킨다. 타원형 배기구도 넓어졌다.”

뉴 컨티넨탈 GT의 공기저항계수(Cd)는 0.33. 트레드는 앞 41mm, 뒤 48mm가 넓어져 스탠스가 한층 와이드해졌음을 알 수 있다. 헤드램프는 LED+제논 타입으로 밝게 빛난다. 이음매가 없는 매끈한 스타일은 슈퍼 포밍(super foaming) 공법을 채택한 결과. 알루미늄 판을 500℃까지 가열한 후 공기 압력을 이용해 형태를 가공하는 방식인 슈퍼 포밍 기술은 이음부나 용접이 필요 없이 단일 알루미늄 판을 사용할 수 있어 양산차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우아한 라인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은 인테리어에 대한 설명.

“인테리어에서 센터 페시아는 벤틀리의 대칭형 날개 모양 로고를 현대적 감각으로 접목했다. 시트벨트는 과거 시트에 매달려 있었으나 이번에는 차체에 달았다. 시트는 어깨 부위는 좁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넓어지는 코브라 형태다. 부드러운 촉감의 가죽은 시각적으로 가벼워 보이면서 모던하고 역동적이다. 전체적으로 수납공간을 더 많이 확보했고 뒷좌석 레그룸도 46mm 확대되었다. 30GB 하드 드라이브가 달린 8인치 터치스크린은 벤틀리의 최신 기술이 녹아들어있다. 영국의 오디오 전문기업인 네임(Naim)에서 뉴 컨티넨탈 GT 전용으로 개발한 스피커 시스템은 모든 승객에게 콘서트홀에 앉아있는 감동을 선사해줄 것이다.”

뉴 컨티넨탈 GT에 새롭게 쓰인 12기통 6.0L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1.4kg·m으로 이전보다 15마력, 5.1kg·m이 향상되었고, 최고시속 318km, 0→시속 100km 가속 4.6초의 성능을 낸다. 새로운 6단 퀵시프트 트랜스미션은 이전보다 변속시간이 50%나 단축되었다. 변속시간이 1/200초에 불과한 새 6단 AT는 이중 저단 변속(6단에서 4단으로, 5단에서 3단 등 2단계를 다운 시프트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더욱 빠르고 정교한 드라이빙을 도와준다. 에어 서스펜션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새로운 4WD 시스템은 앞뒤 구동력을 40:60으로 배분(기존에는 50:50)해 코너링 성능을 높여준다. 이처럼 여러 가지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65kg이나 줄었다.

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뉴 컨티넨탈 GT는 그랜드 투어러의 철학을 계승하면서 디자인과 성능, 첨단기술 등 최신의 감각을 더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시장에 데뷔한 이후 호평을 받고 있으며 생산 추이는 그 데뷔가 성공적이었음을 반영하고 있다. 팀 맥킨레이는 “신형 컨티넨탈 GT는 세련된 컨템포러리 디자인과 최고 장인들의 기술력이 담긴 예술적인 자동차이다. 슈퍼카처럼 달리지만 편안한 승차감과 실용성으로 매일, 매순간 즐길 수 있는 궁극의 럭셔리 세단”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고객들에게 인도되는 시점은 6~7월부터. 이미 많은 주문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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