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르망 떠나 F1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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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르망 떠나 F1으로 간다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2.08.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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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2026년부터 FIA 포뮬러 원(F1)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프로젝트는 잉골슈타트 인근 노이부르크의 아우디 스포트 연구소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이로써 10년 여 만에 F1의 파워 트레인이 독일에서 개발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F1 벨기에 그랑프리 스파프랑코르샹 서킷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포뮬러 원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아우디 AG의 마커스 듀스만(Markus Duesmann) CEO와 올리버 호프만(Oliver Hoffmann) 기술개발 최고운영책임자,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 F1 회장과 모하메드 벤 슐라옘(Mohammed ben Sulayem) 국제자동차연맹 (FIA) 회장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올리버 호프만(아우디 기술개발 최고운영책임자), 마커스 듀스만(아우디 CEO)

마커스 듀스만 CEO는 “모터스포츠는 아우디 DNA의 필수요소이다.” 라며 “포뮬러 원은 아우디 브랜드에게 국제적인 무대인 동시에, 매우 까다로운 개발 연구실과 같다. 자동차 산업에서 고성능 자동차로 경쟁하는 것은 언제나 혁신과 기술 이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새로운 규정이 마련된 만큼, 이제 아우디가 참여할 적절한 시기가 된 것이며, 이는 포뮬러1과 아우디 모두 지속가능성이라는 명백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라고 덧붙였다.

더욱 확고한 지속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포뮬러 원의 변화가 아우디가 가장 인기 있는 레이싱 시리즈인 F1에 참가하는 핵심 배경이다. 2026년부터 적용 예정인 새로운 기술 규정은 전동화 확대와 지속가능 연료 사용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참가 팀에 대한 기존의 비용 상한선에 더해, 2023년에는 파워 유닛 (동력장치) 제작사에 대한 비용 상한선이 도입될 예정이다. 포뮬러 원은 2030년까지 그 자체로 탄소중립적인 레이싱 시리즈가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아우디 F1 콘셉트

아우디 기술개발 최고운영책임자 올리버 호프만은 포뮬러 원의 변화에 대해 “ 지속가능성을 이룩하고자 포뮬러 원이 추진하는 2026년의 주요한 기술적 도약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새로운 포뮬러 원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포뮬러 원은 변화하고 있고, 아우디는 그 변화의 여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포뮬러 원 프로젝트와 아우디 AG 기술개발팀의 긴밀한 관계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부터 전기 모터, 배터리, CE(control electronics), 내연기관으로 구성된 파워 유닛의 전기 출력은 기존 포뮬러 원 드라이브 시스템과 비교해 현저히 증가해, 전기 모터는 400kW(544마력)의 출력이 가능해진다. 이는 내연기관과 거의 동등한 출력이다. 또한 고효율 1.6L 터보 엔진은 한 단계 발전한 지속가능 연료로 작동하게 된다. 이는 아우디가 포뮬러 원에 진출하는 전제 조건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F1은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2021년에는 15억 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중국이나 미국 같은 대형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아우디 F1 콘셉트
아우디 F1 콘셉트

 

파워 유닛은 잉골슈타트 아우디 AG 본사에서 멀지 않은 노이부르크안데어도나우의 ‘컴피턴스 센터 모터스포트'(Competence Center Motorsport)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아우디 스포트의 수장 율리우스 시바흐(Julius Seebach)는 “포뮬러 원 파워트레인 개발 및 제작을 위해 아우디 모터스포츠 전문가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고도의 전문 인력을 기용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노이부르크에는 이미 F1 엔진 테스트와 전기 엔진, 배터리 테스트를 위한 부서가 준비되어 있다. 추가로 필요한 인력, 건물, 기술 인프라를 마련 중이며, 연말까지 필요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근 아우디 스포트가 전액 출자하여 파워 유닛 프로젝트를 위한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아담 바커(Adam Baker)가 CEO로서 해당 회사의 경영을 맡아 포뮬러 원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된다. 

아우디는 올 해 안에 2026년 F1에서 함께할 팀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아우디 스포트는 포뮬러 원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모터스포츠 부문에서 내구레이스를 위한 스포츠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아우디 스포트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 US 모터스포츠, DTM, 르망, 그리고 포뮬러 E까지 다양한 레이스에서 수많은 타이틀을 따내며 활약해 왔다. 율리우스 시바흐는 “포뮬러 원은 아우디 모터스포츠 역사의 또 다른 전환점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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