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디자인, 멀리 가는 루시드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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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디자인, 멀리 가는 루시드 에어
  • 존 맥노이(John Mahoney)
  • 승인 2022.08.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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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마력이 넘는 루시드 에어(Lucid Air) 드림 에디션 퍼포먼스는 두 개의 전기 모터로부터 141.7kg·m의 토크를 발산하며, 0→시속 100km 가속을 2.9초에 돌파한다.

루시드 에어가 영향력 있는 이유는 테슬라와 비슷한 출력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번 충전할 때마다 최대 840km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미국 EPA 테스트 기준으로 경쟁자보다 160km 이상 더 많이 달릴 수 있다.

가격은 저렴할 것 같지 않다.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시승한 최고사양의 가격은 13만1000파운드(약 2억76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전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대체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들은 루시드 에어가 가진 상당한 깊이의 엔지니어링, 놀라운 아름다움, 그리고 동급 최고의 주행거리를 위해 그만한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진은 실제보다 훨씬 더 커 보인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이외에는 루시드 에어의 정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이 차는 미국차이지만, 유럽 사이즈다. 길이 4976mm, 너비 1936mm, 높이 1407mm로 S-클래스보다 E-클래스에 가깝다. 

날렵한 스타일이 루시드 에어의 상대적으로 콤팩트한 크기를 속인다

그러나 초소형 파워트레인과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덕분에 2960mm의 거대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S-클래스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개발을 주도한 피터 롤린슨을 믿는다면, 고급스러움도 갖췄다. 

이 웨일스 출신 전문가는 업계에서 가장 부러운 이력서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 로터스와 재규어의 수석 엔지니어를 역임했고, 테슬라 모델 S의 아버지이다.

그것이 루시드에게 완벽한 출발점이 되었다. 여기에 레드불 레이싱 포뮬러 원 팀의 공기역학자가 합류해 공기저항 계수를 0.21로 줄임으로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인상적인 조합을 이루어냈다. 

루시드 에어의 실내를 살펴보면 모델 S의 단점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우선, 공간이 훌륭하다. 파노라마 루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에는 넉넉한 머리 공간과 무릎 공간이 있다. 또한, 매우 넓고 개방적으로 열리는 후방 트렁크에 더해, 차 앞부분에는 라디에이터의 교묘한 패키징으로 특별히 유용하게 뽑아낸 '프렁크'가 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넓으며 테슬라 모델 S보다 잘 만들어졌다

운전석 공간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이 있다. 그 옆에는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있는데, 아래에 있는 더 큰 터치스크린과 상호 작용한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더 넓은 쪽으로 쓸어내려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에서 하위 메뉴를 탐색하지 않고도 실내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물리적 바로 가기 버튼이 있어 마음에 든다. 

루시드는 마감과 품질 면에서 테슬라보다 앞서 있지만 이 가격대 벤츠에는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우리 시승차는 패널 간격이 고르지 않고 내부 트림 장착이 좋지 않았다. 앞 유리에 반사되는 흰색 대시보드 스티칭과 반응이 느린 소프트웨어도 신경 쓰였다. 

도로에 나서면 대체로 인상적이다. 때로는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항상 간담이 서늘한 성능을 선사한다. 벤츠는 EQS의 모터 소음을 줄이고 대신 합성한 음악적 파노라마를 들려주지만, 루시드는 원래 소리 그대로 유지했다. 이 소음은 음악과는 거리가 멀고, 약 시속 60km에서, 그리고 다시 시속 110km쯤에서 거슬리게 들린다. 루시드는 구매자들이 이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동의하기 어렵다. 

가장 큰 질문은 루시드 에어의 시장 위치에 달려 있다. 에어는 EQS의 진정한 경쟁자가 될 만큼 극진하지 않고, 더 노골적인 스포츠 럭셔리 세단들의 신경을 건드릴 만큼 스포티하지도 않다.

영국에 있는 도로와 같은 까다롭고 거친 시골길에서는, 심지어 가장 단단한 댐퍼 설정을 선택한 상태에서도 활발한 방향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고, 종종 턱을 요철에 부딪쳤다. 또한 회생 제동은 약간 지나치고, 끌 수는 없다. 다행히 스티어링은 날카롭고 정밀하며 댐핑은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대체로 인상적이다.

루시드는 승차감을 개선할 해결책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에어가 EQS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현재의 강철 스프링을 대체할 새로운 에어 스프링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에어에는 스무스, 스위프트, 스프린트의 세 가지 주행 모드가 있고, 마지막 모드에서 최대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 스무스에서는 최고출력이 765마력으로 제한되는데, 정신이 나간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것으로 부족함이 없다. 또한 가장 쾌적한 조향 가중치를 제공한다.

 

과격한 가속 성능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0→시속 100km 가속 2.4초를 낸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하는 반면, 루시드는 그러한 주장을 하지 않고, 대신 일반적인 운전자 보조 장치만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에어는 선명하게 표시된 차선을 벗어나 경쟁사들에 비해 정밀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운전자가 차로 변경을 지시할 때는 사각지대 카메라가 너무 늦게 작동해서 거의 항상 써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루시드 에어는 실망스러운 차일까? 아니다. 이 EV가 아직 따라잡아야 할 과제들이 다소 있을 수 있지만, 회사 측은 우리의 불만 중 많은 부분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행거리를 살펴보면, 6종의 에어 중 가장 싼 모델도 650km를 달릴 수 있다. 드림 에디션 퍼포먼스는 760km(가장 큰 21인치 휠을 장착할 경우 725km)까지 올라간다. 1회 충전 주행거리 840km의 마법은 19인치 휠을 장착하고 최고출력이 930마력으로 제한되는 '드림 에디션 레인지'에 의해 달성된다.

그리고 마침내 충전이 필요해질 경우, 300kW 충전기를 찾을 수 있다면 480km를 주행할 만큼의 에너지를 단 20분 만에 보충할 수 있다(그리고 무료이다. 루시드는 첫 3년간의 연료비를 지불해준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내연기관 세단이 더 잘 어울릴 것이다. 그러나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려는 사람들에게 루시드 에어의 스태미나와 중독성 있는 가속력, 그리고 놀라운 스타일링은 보상 이상의 것을 줄 것이다.

Lucid Air Dream Edition Performance     

가격 $170,500 (£131,000, 약 2억694만 원) 엔진 2개의 영구 자석 동기 모터
최고출력 1111마력(bhp) 최대토크 141.7kg·m 변속기 1단, 4WD 무게 2383kg
0→시속 100km 가속 2.4초 최고시속 270km 배터리 118kWh (사용 가능 총 용량)
주행거리, 연비 758km, 1.4km/kWh CO2 0g/km
라이벌 BMW i7, 메르세데스-벤츠 EQS, 테슬라 모델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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