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프라다의 V8 엔진, 현대 제네시스 R-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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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프라다의 V8 엔진, 현대 제네시스 R-스펙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9.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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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마력 V8 엔진, 미국풍 대형 고급세단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싸고 괜찮은 제품으로 명성을 얻은 경우에는 그렇다. 최근 몇 년간 현대의 이미지는 상당히 개선되어왔다. 인정받을 만큼 개선된 신뢰도와 첫 제네시스 세단(유럽 미출시)이 그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커다란 고급세단은 현대가 중형 럭셔리 세그먼트에 뛰어든 첫 시도였다. 비록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북미에서 ‘올해의 차’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뚜렷한 판매를 이끌어냈다.

그 와중에 현대는 사소한 문제점들을 거의 즉각적으로 잡아내면서 2012년형 제네시스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현대의 가장 크고 강력한 V8 엔진과 자체 개발한 완전히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가 선보여졌다. 페이스리프트된 이 미국 사양 5.0L 제네시스의 첫 시승을 통해 우리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버전을 갖추고 영국시장에도 출시할지 검토 중인 차세대 세단을 가늠해보기로 했다.

5.0L V8 엔진은 대단히 억세다. 기존의 V6 엔진과 V8 엔진을 보완해 제네시스에 새로 추가된 5.0 R스펙의 심장으로 다른 경쟁자들보다 강력한 429마력을 낸다. 52.0kg·m의 즉각적인 토크에 자동변속기의 학습 기능까지 운전자의 스타일에 맞춰지면 충분히 빠른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BMW의 M이나 벤츠의 AMG 수준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핸들링은 스포츠 세단이라 할만한 정밀성이나 제어성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안락함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환영할만한 안정감을 부여했다. 

공식적으로 현대는 2012 모델이 제네시스 세단 라인(크기가 작은 제네시스 쿠페와 혼동하지 않도록)의 두 번째 업그레이드라고 표현한다. 시각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 새 앞 범퍼, 변화된 크롬 장식, LED 헤드라이트 엑센트, 달라진 록커 패널, 새 듀얼 배기 팁이 적용됐고 나머지 변화는 날카로운 눈매의 제네시스 팬들이나 눈치챌 것이다.

실내는 이 세그먼트에서 유럽산 최고 수준 모델에 기대할 수 있는 정도에 가까워진 느낌을 주기 위해 장식을 개선했다. 차선 이탈 경고 장치, 후석 온열 기능, 속도계와 회전계 사이 TFT LCD 화면 등 새로운 기술들도 적용됐지만, 벤츠나 BMW의 기술보다 앞서지는 못한다.

이 새롭고 인상적인 엔진을 가진 제네시스는 더욱 흡족한 고급차가 되었다. 더 나아진 차기작이 수년 내에 영국시장에 들어와 경쟁자로 삼고 있는 다른 모델보다 1만 파운드(약 1천700만원) 정도 싼 가격으로 경쟁에 뛰어든다면, 제네시스는 아주 현명하고 매력적인 구매가 될 것이다. 최고 사양의 독일산, 일본산 고급차를 사기 위해 가계 예산을 파탄내고 싶지는 않으면서도 여전히 성능과 정숙함, 안락함과 고급 품질을 기대하는 이라면 이 차가 완벽하게 맞을 것이다.

글 · 파울 아이젠슈타인(PAUL EISENSTEIN)

FACT FILE
HYUNDAI GENESIS 5.0 R-SPEC
가격 £30,000(약 5천160만원)
최고시속 245km
0→시속 100km 가속 5.1초
연비 8.8km/L
무게 1835kg
엔진 V8, 5038cc, 휘발유
최대출력 429마력
최대토크 52.0kg.m
변속기 8단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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