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S350 블루텍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리시 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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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LS350 블루텍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리시 왜건
  • 맷 샌더스
  • 승인 2015.03.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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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매력적이며, 몇 가지 개선된 부분은 맘에 든다. 하지만 동급 최고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더 발전해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CLS의 매력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원래 멋있었지만, 새로운 헤드램프, 그릴, 범퍼를 달고 실내에도 변화를 줘 더욱 멋있어졌다. 엔진을 업그레이드했고, 몇몇 모델에는 9단 변속기를 넣었다. 우리가 시승한 6기통 CLS350 블루텍도 그중 하나다.

내 눈엔 전통적인 고급 왜건보다 CLS 슈팅브레이크가 훨씬 멋져 보인다. 가늘고 길쭉한 실루엣과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는 루프 라인이 너무나 우아해서 실내 공간이나 트렁크 용량에 대해 미처 따지기도 전에 반해버릴 것이다.
 

실내에선 새로운 스티어링 휠이 달렸고, 몇몇 버튼이 미묘하게 바뀌었으며, 여기저기 실내장식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커맨드 온라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8인치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가 더 커진 것은 환영이다(그런데 디스플레이 베젤이 너무 넓다). 소셜 미디어나 웹 브라우징 기능도 반갑다.

벤츠가 독자 개발한 9단 자동변속기는 CLS를 비롯해 V6 3.0L 터보디젤 엔진과 잘 어울린다. 가속에 맞춰 부드럽게 변속하고, 엔진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2,000~3,000rpm을 유지하는 재주가 있다.
 

가속페달을 꾹 눌러도 엔진은 느긋하게 반응한다. 벤츠가 라이벌을 상대하기 위해선 V6 디젤 엔진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발전시켜야 한다. 이 엔진은 좀처럼 회전속도를 올리려 하지 않고, 3,500rpm을 넘어서면 거칠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반면, 폭스바겐 그룹의 BiTDI 엔진은 3,500rpm 너머 1,000rpm 이상 쭉 뻗는다. 동급 A7보다 최고출력이 20% 낮은 것도 실망스럽지만, 그 힘을 표현하는 방식에 더 큰 문제가 있다.

CLS 슈팅브레이크는 안락함과 스포티함이 조화를 이룬 움직임을 보인다. 비록 저속에서는 꽤 단단하고 신경질적이긴 하지만, 뒤쪽에 강철 코일스프링 대신 에어스프링을 달아 4도어 모델보다 승차감이 좋다. B급 도로(작은 도시나 마을들을 잇는 도로)에서 자신만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굽이진 도로에서 균형 감각이 좋다.
 

여전히 CLS 슈팅브레이크는 성공이 예상되는 아주 매력적인 자동차다. 새로운 변속기와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운전하는 동안 만족감을 주고, 편안한 그랜드 투어러와 재미를 주는 스포티한 자동차의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나 CLS는 새로 등장한 라이벌들에 비해 약간 뒤진다. 탄탄한 포르쉐 파나메라 디젤은 이제 구식 350 블루텍 엔진을 단 CLS보다 강력한 성능을 낸다. 아우디 A7 BiTDI는 CLS만큼 매력적이진 않지만, 다른 장점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CLS는 지금도 권할 만한 차다. 하지만 벤츠가 CLS의 엔진을 개선하기 전까지는 CLS를 선택하는 것이 곧 실속보다는 스타일을 챙겼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글 · 맷 샌더스 (Matt Sau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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