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X와 재규어 I-페이스를 겨냥한다
니오(Nio)는 중국에서만 차를 판매했음에도 13개월 동안 거의 1만9000대를 팔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한 프리미엄 순수전기차 회사가 됐다. 판매량 대부분은 ES8이 차지했지만 더 싸고 역동적인 ES6을 앞세워 연간 10만 대 생산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ES6은 대형 SUV인 ES8과 같은 플랫폼으로 만든 크로스오버다. 기본 모델은 앞뒤 차축에 215마력 영구자석 전기모터를 하나씩 단 네바퀴굴림 방식이다. 프리미어 에디션과 곧 출시를 앞둔 퍼포먼스 모델은 뒤 차축에 더 강력한 326마력 유도 전기모터를 채용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기본 70kWh이며 옵션으로 84kWh를 고를 수 있다. 독특한 점은 니오가 장거리 여행을 위해 자동 시설을 갖춘 교환소에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덜 엄격한 NEDC 방식을 기준으로 했을 때 70kWh 배터리 팩을 장착한 일반 모델은 주행가능거리가 418km, 84kWh을 넣은 퍼포먼스 모델은 507km다.
우리는 톈진 근처에 새로 문을 연 V1 오토월드 트랙에서 ES6을 체험했다. 특별한 환경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제한 없이 열심히 운전할 수 있었다. 성능은 매우 활발하다. 니오의 엔지니어들은 0→시속 100km 가속 성능이 테슬라 모델 X, 그리고 재규어 I-Pace와 함께 ‘4초 클럽’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ES6이 두 대와 마찬가지로 장기를 뒤틀리게 하는 종방향 G-포스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 V1 오토월드 트랙은 시속 200km에서 제한되는 최고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은 없으나 가장 긴 직선의 끝에서 시속 130km를 가리켰고 차는 여전히 힘이 남았다.
ES6의 매우 강력한 알루미늄 구조 덕분에 정확한 반응을 보여줌과 동시에 섀시는 괜찮은 그립을 만들었다. 핸들링 밸런스는 예측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앞을 이끌며 더 빠른 진행을 통해 앞차축의 넓은 주행반경을 나타냈다. 안정성 제어 기능은 뒤쪽 미끄러짐을 허용하지 않아 스로틀을 통해 코너링 라인을 조정할 기회가 거의 없다. 계속 몰아붙이자 배터리 팩 온도는 빠르게 오르고 2바퀴를 돌고 나선 과열된 셀을 식히기 위해 출력을 줄여야 했다. 브레이크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브렘보 디스크는 잘 대처하지만 전기모터가 가속하면 페달을 아래로 움직이게 하고 부드러운 주행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 탓에 비상정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ES6은 실제로 트랙에 맞게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반도로에 맞춰 속도를 줄이면 바로 상태가 좋아진다. 객실은 조용하고 외부소음을 잘 차단했으며 승차감도 좋다. 전기모터의 강력한 토크 덕분에 눈에 띄지 않게 빠른 속도로 운전할 수 있으며 회생 제동을 통해 기계적인 브레이크보다 훨씬 부드럽게 멈춘다.
다른 부분들도 인상 깊다. ES6의 디자인은 멋있다기보다 특색 있다. 실내도 넓고 만듦새가 뛰어나다. 일부 소재가 저렴해 보이지만 적어도 테슬라 모델 3과 비슷한 품질의 느낌을 준다. 11.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빠르게 반응한다. 니오의 NOMI 음성인식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이 시스템은 아직 영어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앞뒤 좌석에서 들려오는 중국어를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옵션으로 대시보드 위에 귀여운 원형 디스플레이를 놓을 수 있는데 말하는 사람을 향해 돌아서는 애니메이션 얼굴을 갖고 있어 마치 살아있는 이모티콘처럼 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다.
중국 가격은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4만 파운드(약 5748만 원) 수준에서 시작한다. 지금 당장 다른 나라로 판매를 확대하려는 계획은 없지만 최종 목표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만약 ES6을 비슷한 가격으로 영국에 들여올 수 있다면 승자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Nio ES6 Premier Edition
가격 5만6000파운드(약 8047만 원)
엔진 (앞)영구자석모터, (뒤)유도전기모터
최고출력 (앞)218마력 (뒤)326마력
최대토크 74kg·m
변속기 1단, 네바퀴굴림
무게 추후 확정
0→시속 100km 가속 4.7초
최고시속 199.6km
연비 na
CO2/세율 na
라이벌 테슬라 모델 X, 아우디 e-트론, 재규어 I-페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