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주길 바래. 푸조 e-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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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주길 바래. 푸조 e-레전드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19.08.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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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푸조 e-레전드 콘셉트카는 생산되지 않겠지만, 현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푸조의 브랜드 계획 및 콘셉트카 전략 책임자인 필립-에마뉴엘 장(Philippe-Emmanuel Jean)은 질문을 하기도 전에 답을 내놓았다. "물론, 이 차는 생산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그럴 목적으로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핵심이 바로 그것이다. 푸조는 e-레전드(e-Legend) 콘셉트카를 양산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가을 첫 선을 보인 이후 유럽에서 열린 모터쇼 중 가장 큰 두 개의 행사에 전시되고 다른 곳에서도 몇 차례 전시된 이 차는 사후 이벤트 투어 중이다. 영화가 끝난 뒤 올라가는 클로징 크레딧과 마찬가지다. 이쯤 되면 영화 ‘페리스 뷸러’(Ferris Bueller) 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이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아직도 앉아 있어요? 영화 끝났으니 집에 가라구요.”

미래지향적 운전석은 스크린이 채우고 있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e-레전드는 첫 선을 보인 뒤 소수의 다른 콘셉트 카들처럼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푸조에게 그 차를 양산하라고 촉구하는 탄원서를 쓴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실제 양산차로 이어지기까진 훨씬 더 많은 일이 기다릴 것이다.

이런 관심이 외모 때문이라고 하면 합리적인 이유로 들릴 것이다. 어쨌든 자동차 회사가 만들 수 있을 법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1969년부터 만들어진 504 쿠페에서 영감을 얻은 이 차는 무척 예쁜 2+2 하드톱 모델로, 지난해 내내 이어진 프로젝트가 끝나는 단계에서 두 달에 걸쳐 탄소섬유로 만든 것이다. 이 차는 뭔가 ‘매력적이고 섹시하게’ 포장할 수 있는, 앞으로 나올 두 가지 것들인 ‘자율성’과 ‘연결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장의 설명이다.

매력적인 선들은 1969년형 504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차는 전기차이기도 하다. 확실히 그렇다. 기사들을 살펴보면 앞뒤 차축에 하나씩 두 개의 모터가 있어 462마력의 합산출력으로 e-레전드의 최고속도를 시속 220km까지 끌어 올린다. 여기에 바닥 아래의 100kWh 배터리는 주행가능 거리 595km 달성을 뒷받침한다.

“우리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에게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차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장은 설명했다. 차는 실제로 도로에 나설 수 있을 것처럼 보이고, 길이 4.6m에 너비 1.9m인 차체도 크기가 알맞다. 그는 “우리가 이런 차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크기로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e-레전드의 실체는 좀 더 싱겁다. 한 대만 만들어진 이 콘셉트카에는 전기 모터가 하나만 달려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10km 정도이며 관계자 중 한 명이 조종기를 들고 쫓아다니며 무선으로 조종한다.

쇼카와 콘셉트카를 구분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우리는 508 푸조 스포트 엔지니어드 콘셉트를 내놓았다.” 내년에 양산을 시작할 차에 관해 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 차는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다. 외부는 모든 것이 양산차와 비슷하다. 실내는 2030년대의 이상에 훨씬 더 가깝다.”

이 차의 아이디어들은 언젠가 실제로 구현될 것이다

그의 말은 틀리지 않다. 겉모습을 보면 탄소섬유로 만들었는지 모를 것이다. 훌륭하고 비싸 보일 뿐이지만, 현실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차체는 한 덩어리로 돌출되어 있고 가운데가 구부러져 떠 있는 범퍼처럼 보이는 깔끔한 세부 요소들이 있다. 대개는 이런 특징을 만들기 위해 커다란 플라스틱 몰딩 안에 숨겨 놓는 부분이다. 앞 유리와 뒤 유리는 각각 세 조각으로 만들었다. 유리는 아크릴만큼 쉽게 형태를 만들 수 없지만(그래서 콘셉트카에는 아크릴을 많이 쓴다), 유리를 써야 더 진짜 차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차체 아래에 전기장치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도록 3D 프린팅으로 전기 방열판처럼 만든 문턱 세부 장식 등도 돋보인다. 밖에서 차를 보면 실제로 몰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좋아할 만한 모습이다.

작은 스티어링 휠은 자율주행 모드에선 수납되는 구조다

내부를 보면, 무척 매력적이긴 하지만 현실의 차들보다는 더 많은 것이 제거된 것처럼 보인다. 장은 “모든 것을 집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은 대시보드 안으로 수납되고 발 놓는 부분 위쪽으로는 자율주행 모드로 달릴 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50인치에 가까운 대형 스크린이 가로지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 부분이야말로 콘셉트카의 특별함을 상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콘셉트카마다 다섯 개에서 열 개 정도의 특허를 출원한다"고 장은 밝혔다. 이 차에서는 504를 닮은 파란색 벨벳 내장재를 주변의 기능성 직물과 결합하는 방법에 관한 것도 출원한 특허에 포함돼 있다. 그리고 지금 콘셉트카에 구현된 것들은 나중에 양산차에 쓰이게 된다. 푸조의 i-콕피트(i-Cockpit)와 3D 요소들은 모두 콘셉트카에 먼저 쓰였다가 최신형 208에 도입되었다. ”우리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만들고 싶다. 미래 차들에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는 장은 “e-레전드의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작업을 한 팀은 양산차 담당과 같은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 또한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 차가 그들이 작업하는 양산차 중 하나가 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이 말이다. 장을 비롯한 사람들조차 ‘유감스럽다’고 이야기하지만, 계속되는 월드 투어와 더불어 이 차는 최소한 디자인된 목적에 맞춰 충실하게 쓰일 것이다. 장은 “사람들은 자율주행 기술이나 전기 동력계와 가깝지 않다”며 “사람들은 자율주행 차를 갖는 것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섹시해야 하고 진정한 푸조의 개성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지루하거나 개성 없는 작은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푸조의 콘셉트카들
푸조는 종종 멋진 콘셉트카들을 만들곤 한다. 여기에 가장 뛰어난 세 모델을 소개한다

오닉스
실내에 쓸 새로운 천연 소재, 한층 더 발전한 i-콕피트 운전 환경, 푸조 스포츠 모델들의 특징인 투톤 외관을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 V8 엔진을 미드십 배치한 것은 완벽한 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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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1
차량 전체를 탄소섬유로 만든 이 EV 시제품은 가장 운전하기 좋은 콘셉트카 중 하나였다. 전기차 랩타임과 가속성능 부문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두 개의 172마력 전기 모터에서 힘을 얻는 이 차는 2010년에 등장해 푸조에게 전기차의 성능에 관해 무척 많은 것을 일깨워줬다.

RC CONCEPT
2002년에 나온 또 하나의 미드엔진 스포츠카인 이 차는 실제로 양산 모델이 나올 수 있는 길을 닦았다. RCZ는 더 단순한 기계구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RC 콘셉트의 대담한 모습을 대부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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