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인기 있는 X3이 부분변경되면서 새로운 2.0L 터보 디젤 엔진을 가져왔다. 이전의 엔진은 BMW 라인업 대부분에 들어가는 중요한 엔진이었는데, 인상적인 성능과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동급 최고수준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신형 직분사 엔진은 실린더 블록이 알루미늄이며, 실린더당 0.5L인 BMW의 모듈식 엔진 철학의 일환이다. 단지 두 부분만 이전 엔진에서 가져왔다. 성능은 좋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비는 크게 개선되었다.
X3은 작년에 영국에서 역대 가장 많이 팔렸는데, 신형 X3에는 이 엔진이 6단 수동변속기나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들어간다. 엔트리급인 뒷바퀴굴림 sDrive18d만 제외하고 전 차종에 네바퀴굴림이 기본이다. 6기통인 xDive30d, xDrive35d와 더불어 두 가지 4기통 모델이 디젤 라인업을 구성한다. 부분변경된 X3에서 엔진만 바뀐 것은 아니다. 겉모양이 바뀌었고, 새로운 내부 트림이 들어갔으며, 새로운 주행 보조장치와 인포테인먼트 옵션도 더해졌다.
X3은 언제나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SUV 중 하나였다. 포장도로에 치중한 네바퀴굴림 하체는 마치 높고 무거운 3시리즈 투어링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주목할 만한 하체 변경사항은 없지만 X3은 변함없이 운전하기 좋은 차다. 승차감은 단단하지만 항상 유연하고 결코 불편하지 않다. 뉴욕 주를 관통하는 시승 경로는 노면이 불안정했지만 실내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X3은 조향성이 좋아서 차 크기를 착각하게 만든다. 코너에 다다르면 휘청거리지 않고 3시리즈와 비슷하게 돌아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스티어링은 약간 무겁고 때로는 민감하지만 스포티한 느낌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어떤 상황에서, 특히 추월을 위해 갑자기 토크가 필요할 때 아쉽다. 또한 언덕길을 오를 때 높은 단수를 유지하려고 하는 성향도 거슬린다. 물론 수동 조작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이 있을까? 후방 시야가 좋지 않고, 공격적인 외관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익숙한 실내는 기능적이기는 하지만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더 이상 라이벌인 아우디나 벤츠와 동등한 수준이 못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 중 어느 것도 거래를 깰 만한 정도는 아니다. 이미 좋았던 차를 더 좋게 만든 X3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생각해내기 어렵다. 새로운 엔진에 대해 말하자면, 이전의 주요 결점을 해결하여 더 강력하고 경제적이다. 여러 BMW 모델에 광범위하게 들어갈 이 엔진은 앞으로 환영받게 될 것이다.
글 · 마크 티쇼(Mark Tisha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