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디자인팀이 말하는 볼보의 미래
볼보 디자인팀이 말하는 볼보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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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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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치밀한 디자인팀은 선망의 대상이 된 성공작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러나 이제 새 시대를 향한 참신한 스타일을 다시 찾아내야 한다. 줄리언 렌들(Julian Rendell)이 믿음직한 소식을 전한다
현재 지리의 디자인 총책 피터 호버리

 

차세대 볼보는 스타일의 진화를 꾸준히 모색하는 동시에, 현행 라인업의 차분한 모습을 충실히 지켜나갈 것이다. 아울러 첨단 배터리-전기 파워트레인과 자율기술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볼보는 디자인 총책 토마스 잉겐라트 휘하에서 이미 차세대 라인업을 탐색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중국 지리가 주최한 기업 재편 기념 행사가 열렸다.

 

여기서 잉겐라트는 볼보의 미래 라인업과 디자인 방향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그는 “한 가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쉬지 않고 전진하고, 계속해서 진화한다. 그래서 무엇인가 새롭고 짜릿한 것을 들고 나와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볼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잉겐라트의 출발은 아우디였다. 당시 바우하우스의 영감을 받은 차분한 디자인을 시작으로 스코다와 폭스바겐으로 넘어갔다. 그는 지리가 볼보를 인수한 뒤 전체 라인업을 재편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아울러 전직 벤틀리 실내 담당 총괄책임자 로비 페이지, 전직 폭스바겐 디자이너 막스 미소니와 손을 잡았다.

 

“이 세대에 일부 라이벌들은 수백만 개의 칼집을 넣는 스타일의 함정에 빠져들었다. 그들과는 달리 우리는 차분한 스타일로 시장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잉겐라트의 말이다. 이 디자이너 3인방은 제2세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볼보의 고위 디자이너들은 XC20에 반대하고 있다

 

볼보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DNA를 확립했다. 뒤이어 1990년대에 피터 호버리의 지도 아래 참신한 부활을 꾀했다. 이후 잉겐라트를 비롯한 3인방이 오늘날의 멋진 밀레니얼 스타일을 빚어냈다. 여기서 중대한 질문이 나온다. 앞으로 스타일의 테마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같은 시기, 볼보의 독일 라이벌은 아주 번잡하게 손질한 세밀한 스타일을 채택했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리는 성공을 거뒀지만,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잉겐라트는 “우리는 한 패널에 수백 개의 스타일 요소를 넣는 함정에 빠져들지 않고 결연하게 독자적인 스탠스를 지켰다”며 “그리고 자율차와 배터리-전기 파워트레인은 정말 중요한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6년간 볼보의 스타일을 좌우할 핵심 3인, 페이지, 미소니와 잉겐라트(왼쪽에서 오른쪽)

2017년 잉겐라트는 폴스타의 총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페이지가 볼보 디자이너 총책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들의 해답은 디테일에 있었다. 최신 프리미엄 디자인 제조공법은 매끈한 상체 및 선루프와 같은 표면처리에 역점을 둔다. 아울러 새 차원의 안전장비와 전기 파워트레인, 연결과 자율기술을 중시한다. 페이지는 “지나치게 손질을 많이 하지 않고도 한층 현대적인 스타일을 빚어낼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볼보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배터리-전기 파워트레인을 전략적으로 미래 라인업 전체에 추가하기로 했다. 앞으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받아들일 단일 보디를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잉겔라트는 “전기차는 스타일의 미학적 측면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스타일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을 작정이다.

 

우리 라인업을 굳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로 가를 이유가 없다. 볼보 내부에서는 새로운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을 도입한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볼보는 배터리-전기 파워트레인의 기류변화를 요리하기 위해 테슬라 식으로 앞쪽 환기구를 제거한다. 잉겐라트는 “모든 센서를 통합하고 환기구를 최소화하여 보디가 닫혀있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따라서 앞쪽의 상당히 공격적인 환기구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볼보 디자인팀은 배터리-전기차(BEV)의 파워트레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도 개발하고 있다. 미소니는 “배터리를 위한 안전구조와 냉각기능은 내연기관차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무게가 늘어나면서 브레이크가 더 커져야 하기에 휠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의 볼보는 새로운 전기 파워트레인을 받아들이기 위해 스타일을 바꾸게 될 것이다. “배터리-전기차는 실내공간에 여유가 더 많다. 그렇다고 프로포션(proportion)을 급격히 늘릴 필요는 없다.” 미소니의 말이다. 아울러 볼보는 모델 라인업을 현행 세단, 왜건과 실용적인 SUV로 한정한다. 이는 패스트백 쿠페형 SUV 같은 새로운 스포티 보디스타일을 배제할 것이라는 의미다.

 

잉겐라트는 “드라이버 중심의 화끈하고 역동적인 스포티카는 볼보 브랜드의 핵심이 아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정확하고도 명쾌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볼보가 아닌 물건을 세상에 내놓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볼보에 대해 루머가 돌고 있는 또 다른 사례가 바로 서브 콤팩트 SUV다. 혹 세상에 나온다면 ‘XC20’이라 불리게 될 모델이다. 볼보 디자인팀은 소형 SUV는 라인업의 ‘무게중심’을 불리하게 낮추고 가격과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들이 공통의 비전을 가진 치밀한 조직이라는 걸 확인했다. 지금까지 그들의 기록은 모범적이다. 앞으로 6년간 역사는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볼보 팬들은 다시 한 번 바람직한 새 차의 강력한 라인업을 맞게 된다. 

 

<잉겐라트가 두 모델을 휘어잡는 비결>

 

 

토마스 잉겐라트는 볼보를 되살린 디자인 혁명을 이끌었고, 그 보상의 하나로 폴스타 CEO로 승진했다. 스포티한 전기차 브랜드는 2021년까지 새로운 3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잉겐라트는 폴스타를 힘차게 밀고 나가는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그는 지난해 말 스웨덴에 새로운 단독 사무실을 마련했다. 

 

 

그가 이끄는 볼보 회의는 금요일 오후에 열린다. 여기서 페이지 및 미소니와 함께 그 주에 있을 디자인 관련된 ‘가장 중요한 문제’를 검증한다. 그 뒤에는 가장 중요한 기술 회의가 열린다. 현재 폴스타는 디자인을 볼보와 함께 쓴다. 하지만 잉겐라트는 6년 뒤 독자적인 디자인팀이 필요할 만큼 폴스타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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