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을 떠나는 페르난도 알론소
F1을 떠나는 페르난도 알론소
  • 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 승인 2018.10.1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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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에서 17년을 보낸 그가 2019년에는 무대를 옮겨 또 다른 성공을 거두고자 한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맥라렌을 선두로 이끌기 위한 자신과 싸움에서 졌다고 인정했다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을 지낸 페르난도 알론소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뮬러 원(F1)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내년부터 인디카와 다른 스포츠카 레이싱에 출전할 계획이다. 스페인 출신인 알론소는 르노 F1 팀에서 2005년과 2006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2015년 맥라렌 F1 팀으로 옮긴 이후 어려움을 겪으며 포디엄(3위 이내)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그는 혼다 F1 엔진의 출력 부족으로 인해 큰 좌절감을 느꼈고, 이는 맥라렌이 올해 르노 엔진으로 교체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그럼에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알론소는 2013년 이후 F1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 37살이 된 알론소는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상위 팀으로의 이적이 힘들어보이자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F1에서 17년 동안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변화를 주고자 다른 무대로 옮겨야 하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론소는 토요타 팀과 계약을 맺으며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과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맥라렌 소속으로 미국 인디카 시리즈 출전을 위한 협상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 그는 지난해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일회성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올해 말 로드 코스에서 2019년형 레이싱카 모델로 개인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르망과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알론소는 인디 500에서 우승해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F1 역사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드라이버 중 한 명인 알론소의 경력이 이렇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2번의 월드 챔피언을 비롯해 32번의 우승(모든 F1 드라이버 중 6위에 해당)을 경험했고, 포디엄에 97번이나 올랐으며, 폴 포지션 22번, 패스티스트 랩 23번을 기록했다. 물론 이런 결과가 그의 재능이나 무한한 잠재력을 모두 반영한 것은 아니다.

 

불과 24살의 나이에 2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이 됐지만 이후 팀을 옮긴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고, 여러 논란과 불운으로 인해 그의 경력이 얼룩졌기 때문이다. 알론소는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오른 다음 해(2007년)에 르노 F1 팀을 떠나 맥라렌 F1 팀으로 옮겼다. 그리고 팀 동료이자 그해 신인이었던 루이스 해밀턴의 도전을 받았다. 해밀턴과의 경쟁은 빠른 속도로 치열해졌다.

 

급기야 알론소는 맥라렌 관계자가 페라리 관계자로부터 기술 정보를 받았다는 이른바 ‘스파이게이트’를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2008년 우승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르노 F1 팀으로 복귀했고, 이후 싱가폴 그랑프리를 포함해 2번의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팀 동료인 넬슨 피케 주니어가 알론소의 레이스 전략을 위해 세이프티카를 소환하고자 고의로 충돌해서 문제가 됐다.

 

팀 고위 관계자와 넬슨 피케 주니어는 나중에 처벌을 받았지만 알론소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스쿠데리아 페라리로 이적한 알론소는 첫해 세 번째 월드 챔피언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의 부진과 전략 실패가 겹치며 아깝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는 2012년과 2013년에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4년 F1 규정에 따라 엔진이 1.6L 터보차저 엔진으로 전환되면서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우승할 수 있는 레이싱카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좌절감을 느낀 알론소는 시즌이 끝나고 맥라렌 F1 팀으로 복귀하는 놀라운 결정을 했다. F1에서 드라이버는 레이싱카 만큼이나 완벽해야 한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거칠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으로 인해 때론 기회를 제한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기술과 전술에 능할 뿐 아니라 속도에 두려움도 없는 F1에서 가장 완벽한 드라이버 중 한 명이다. 경쟁자 중에서도 이러한 능력은 가진 드라이버는 많지 않다. 알론소가 연루된 많은 논란은 그의 명성에 영향을 끼쳤지만, 역설적이게도 맥라렌 팀에서 겪은 고생이 F1 팬들 사이에서 그의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그에게는 불명예겠지만 레이싱 중반 좌절감을 표출하는 팀 라디오 교신 내용이 수없이 공개됐다.

 

이 내용이 경쟁력 없는 머신을 운전하면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려고 애쓰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비춰진 것이다. F1을 떠나 새로운 도전으로 우승을 향한 갈증을 채우려는 시도 또한 알론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했다. 물론 그는 F1에서 위대한 드라이버로 인정받겠지만, 드라이버의 경력은 결국 얼마나 많이 우승했는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한편 맥라렌 F1 팀은 르노 F1 팀 소속인 카를로스 사인츠를 내년 시즌 페르난도 알론소 대체자로 영입했다. 또 다른 드라이버는 현재 F2에서 뛰고 있으며 맥라렌이 후원한 영국 출신의 란도 노리스다. 

 

 

<페르난도 알론소가 걸어온 길>

 

2001년 미나르디 F1 팀에서 데뷔했다. 1999년에 이 팀에서 테스트를 받은 지 3년 만에 이뤄낸 일이다.

 

 

2003년 2002년에 테스트 드라이버 자격으로 르노 F1 팀으로 옮겼다. 2003년에 레이싱 드라이버로 승격해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F1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5년 7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F1 역사상 최연소 월드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미하엘 슈마허와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이 됐다.
    

 

2007년 맥라렌 메르세데스로 이적했으나 그해 F1에 데뷔한 신인 루이스 해밀턴과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2008년 다시 르노 F1 팀으로 복귀해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했다. 그러나 나중에 당시 팀 동료였던 넬슨 피케 주니어가 알론소의 우승을 돕기 위해 팀에서 고의 충돌을 지시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2010년 스쿠데리아 페라리로 이적했다. 마지막 그랑프리를 앞두고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며 다시 한 번 월드 챔피언을 노렸으나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부진해 4점차로 놓치고 말았다.

 

 

2015년 맥라렌 F1 팀과 재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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