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리틀 카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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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리틀 카 컴퍼니
  • 아이오토카
  • 승인 2023.07.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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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카 컴퍼니(Little Car Company)가 만드는 클래식 경주용차 절반 크기 복제품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자동차가 아니다. 자녀동반 챔피언십 개막식에 맷 프라이어가 함께 했다

어린이를 위한 절반 크기의 경주용 차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에토레 부가티 스스로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어린 아이들 중 한 명을 위해 자신의 자동차 중 하나를 만들었던 것. 1926년, 그와 십대 아들 장(Jean)은 더 어린 아들 롤랑(Roland, 당시 4세)을 위해 훨씬 축소된 타입 35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이것을 부가티 베이비라고 불렀다.

93년 후, 비스터 헤리티지(Bicester Heritage)에 본사를 둔 리틀 카 컴퍼니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후속작인 베이비 II(Baby II)를 선보였다. 기억나는가?

리틀 카 컴퍼니는 원본의 75% 비율로 재현된 외관과 전기 구동계를 가진, 아주 작은 럭셔리 스포츠 복제품들로 구성된 단출한 라인을 만든다. 그리고 심지어 기자처럼 가격을 보고 새로운 BMW 3 시리즈나 도로에서 탈 수 있는 더 특별한 것을 상상한 냉소적인 얼간이들도 이 차들에 스민 장인정신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베이비 II의 차체는 알루미늄을 일일이 손으로 두드리고 말아서 만들어지는데, 실제 1924년 프랑스 그랑프리 경주용차의 3D 스캔으로 뽑아낸 치수를 바탕으로 한다. 

구성 요소들은 품질과 진위 모두를 고려하여 선택된다. 때로는 오리지널 자동차의 제조사가 라이선스를 부여한 수준을 넘어서는 최종 결과물이 나온다. 이 회사의 테스타로사 J에는 페라리 섀시 번호가 붙는다.

이런 자동차를 한 대에 7만8000파운드(약 1억2690만 원)씩 주고 구입한다는 데 아연실색했지만, 기자가 오래된 그루먼 비행정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당장 50만 파운드(약 8억1350만 원)를 지르겠다고 하면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게다가 베이비 II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주용 자동차들 중 하나를 아름답게 재현한 것이다. 생산량은 500대로 제한되어 있지만 현대적인 부가티 고객들이 그렇듯이 적어도 한 명의 베이비 II 구매자는 여러 아이들의 방을 장식하기 위해 여러 대를 구입했다.

또한 현대적인 부가티처럼 특별판들이 있다. 아스프리 런던(Asprey London) 에디션이 일회성으로 판매되었으며, 부가티가 곧 내놓을 W16 미스트랄의 구매자들에게 제공되는 카본 에디션은 검정 바탕에 탄소 섬유 디테일을 가진다. 

현대적인 럭셔리는 이렇게 기이하다: 제품 하나에 수백만 파운드를 지출하면 종종 여기에 맞춘 시계, 모형, 가방 등에 수만 파운드를 더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기자는 어깨를 으쓱했지만 곧 비행정을 떠올렸다. 무조건 그럴 것이다. 비행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미친 짓이다. 

어쨌든, 베이비 II는 사랑스럽다. 전기로 움직이고, 유압 브레이크, 선택 가능한 주행 모드, 그리고 실제 부가티처럼 시속 68km까지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속도 키’도 있다. 2.8kWh 배터리를 비우려면 긴 진입로가 필요하다. 이런 차를 사는 사람이라면 집에 그런 도로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재미있는 온라인 컨피규레이터도 있다. 당신의 모델을 고르고 (기본형 £31,300, 비테스 £41,315, 퓨어상 £54,300) 차체, 인테리어, 색상을 선택한다. 부가티의 수석 테스트 드라이버인 앤디 월리스(Andy Wallace)의 이름을 따서 감동적으로 명명된 월리스 블루 컬러도 있다. 

베이비 II를 출시할 당시 리틀 카 컴퍼니는 이 자동차들을 위한 대회가 열리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어, 클래식 랠리 이벤트 주최자인 히어로 에라(Hero-Era)가 운영하게 됐다.
베이비 II를 소유한 이들만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 차례 대회로 이루어진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비용은 성인과 어린이(10-14세) 한 팀당 4950파운드(약 805만 원)이다. <오토카>의 객원기자 마이크 더프와 그의 딸을 포함한 일부 늦은 초대자들이 인원수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행사는 4월의 우울한 날씨를 감안하여 비스터 헤리티지 스크램블(Bicester Heritage Scramble)의 텅 빈 항공기 격납고에서 개최되었다. 그리고 세상에, 월리스가 참가자들에게 흔들 깃발을 들고 출발선에 섰다. “무척 신난다. 일요일에 이보다 더 나은 일이 있을까?” 그가 말한다.
이 코스는 원뿔과 건초 더미로 표시된 오토테스트(유럽식 짐카나)이다. 월리스가 사전에 주행해본 결과 1분 17초를 기록했다. 오전과 오후에 각 10 개의 성인 및 어린이 팀이 주행했다. 그들은 각각 몇 번을 달렸지만, 건초 더미로 표시된 구역에 후진으로 차를 넣는 것은 어른들과 같은 주차 경험이 없고 뒤로 가는 동안 바퀴를 어느 방향으로 돌려야 할지 잘 모르는 일부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 금세 분명해졌다. 재빨리 수정된 경로가 만들어졌다. 각 조의 가장 좋은 기록을 합산하여 합계를 만든다.

원뿔이나 건초 더미를 건드리면 5초의 페널티가 주어진다. 기자가 도착했을 때, 알프 알마스(Alp Almas)와 그의 아들은 막 돌풍을 일으킨 참이었다.
“나는 경쟁심이 강하지만 느리다.” 자신도 모르게 월리스보다 빠른 기록을 남긴 이 아빠는 스스로도 놀랐다는 겸손한 태도로 기자에게 말했다. 따라서 이 부녀가 오전의 시상대에 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싶었고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리틀 카 컴퍼니의 설립자이자 CEO인 벤 헤들리(Ben Hedley)가 트로피를 나눠주며 말했다. 확실히 그렇게 보였다.

 

부잣집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주니어 모터스포츠는 일반적으로 잘 대표되지 않지만, 큰 웃음을 줄 수 있으며 큰 돈이 들지도 않는다. 주로 카트이며 거의 모든 카트 서킷은 주니어를 위한 세션을 제공한다. 루이스 해밀턴이 어린 시절 다녔던 호데스던(Hoddesdon)의 라이 하우스(Rye House) 서킷 주니어 요금은 30분 기준으로 6-8세 34파운드, 8-16세 40파운드이다. 

선덜랜드의 카팅 노스 이스트(Karting North East)는 성인과 어린이(8세 이상)가 함께 서킷에 들어갈 수 있는 30분짜리 가족 세션을 1인당 40파운드에 제공한다. 에셔(Esher), 밀턴 케인스(Milton Keynes), 탬워스(Tamworth)에 트랙이 있는 데이토나 모터스포츠(Daytona Motorsport)는 연간 멤버십 50파운드, 라운드당 100파운드(연습 10분, 예선 10분 2회, 결승 15분)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는 인카트(InKart) 시리즈를 개최한다. 물론 자신의 카트를 구입하거나 레이스 팀을 찾아 돈을 쏟아 부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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