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잭슨, 푸조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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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잭슨, 푸조의 미래를 말하다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3.07.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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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푸조 브랜드 데이’에서 린다 잭슨 CEO가 푸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말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지난 5월 24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푸조 브랜드 데이’를 개최했다. 브랜드 통합 후 발자취를 공유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한 이번 자리에는 푸조 인셉션 콘셉트가 처음 공개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린다 잭슨 푸조 CEO를 만나 푸조의 미래를 물었다.    

시트로엥을 거쳐 푸조 수장으로서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다. 더불어 패션 센스도 진보한 느낌이다.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스텔란티스에서 푸조의 새로운 목표는 무엇인가. 
먼저 저의 패션에 대해 칭찬해주어 감사하다(웃음). 개인적으로 프랑스인 스타일리스트를 두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을 위해 이 옷을 준비해 주었다. 스텔란티스는 전체 1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4개의 STLA 신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100% BEV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 따라서 차량 사이즈별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저의 경우 역사적인 브랜드인 푸조에서 좋은 팀과 함께 차세대 혁신을 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BEV는 많은 경험 요소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내 집과 전자기기 등이 다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업계에서도 영감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패션 디자이너와 그래픽 디자이너, 포토그래퍼와도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 전동화로 가는 전체 방향에서 푸조의 유니크한 전통과 매력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가는 것이 목표다.  

전동화 방향성은 E-라이언 프로젝트에서 밝힌 바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푸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2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동화 시장의 선두주자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탑 5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것은 변화하고 있는 세상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대담한 전략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우리는 E-라이언 프로젝트를 통해 전동화를 넘어 미래의 푸조 차량을 제작하기 위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5가지 E를 기반으로 한다. 먼저 생태계(Ecosystem)는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말한다. 둘째는 경험(Experience)이다. 고객에게 제안 단계에서부터 충전 및 커넥티비티를 포함한 엔드 투 엔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다음으로 전기(Electric)다. 이는 2025년까지 100% 전기차(BEV) 라인업을 위한 푸조의 약속이다. 네 번째는 효율성(Efficiency). 즉 EV 주행 거리를 최고로 늘리고 CO2 배출 최소화 및 전기차 성능을 극대화한다. 끝으로 환경(Environment)이다. 지속가능성과 2038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E-라이언 프로젝트는 푸조가 그리는 기술 및 고객 중심의 희망적인 미래 비전을 통해 푸조 오너들에게 새로운 가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인셉션 콘셉트를 통해서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E-라이언 프로젝트에서 향후 전기차 수명이 25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의 이윤이나 지속가능성 부분에서 좋은 일이기만 할까?
의미 있는 질문이다. 차량의 수명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에는 차를 대하는 방식이 조금씩 바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바꿔져야 할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구독하는 형태, 가령 6개월이나 1년 정도 임대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도 필요하게 된다. 제품 개발에서도 다른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접근 방식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부품을 교체하면서 사용하거나 구독 방식으로 차를 바꾸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다. 새로운 디자인 방식도 필요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도 변할 것이다. 부품 비즈니스 또한 앞으로 의미 있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다. 때문에 각각의 시장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신형 푸조 408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 왜 한국인가?
한국에서의 방향성은 확실히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후광 효과를 일으킨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형 408을 한국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했다. 기술력과 감성, 매력 등 모든 분야에서 만족감을 선사하는 뉴 408은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한국인의 특성과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소비자들, 특히 도심과 레저 생활에 열정적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며 얼루어와 함께 하는 세상이 더 낫다고 믿는, 진보적인 쾌락주의자들에게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뉴 푸조 408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셉션 콘셉트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푸조의 미래는 어떤 것인가?
인셉션 콘셉트는 푸조가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새로운 실내외 디자인 언어로 차기 푸조 디자인 방향성 제시한다. 이 차는 스텔란티스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 중 하나인 STLA 라지 플랫폼 기반으로 대담하고 새로운 아키텍처로 설계되었다. 차세대 아이-콕핏을 통한 새로운 인테리어와 혁신적인 드라이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100kWh 배터리를 갖춰 한 번 충전으로 최장 8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총 시스템 출력은 680마력(500kW)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3초 이내다. 이 플랫폼은 2026년부터 푸조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혁신할 것이다.

 

PEUGEOT INCEPTION CONCEPT

인셉션 콘셉트는 지난 1월 북미에서 개최된 2023 CES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카로, 라틴어로 ‘시작’(Inceptio)을 의미한다. 외관은 2025년부터 차기 양산차에 적용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여준다. 전면에서 루프, 후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표면은 특수 처리를 통해 열 및 자외선 차단 문제를 해결한다. 전체 프런트 그릴과 시그니처 부품을 하나로 통합하고 센서를 내장했다. 중앙에는 3D 발광 효과가 있는 로고가 빛을 낸다. 

도어는 커뮤니케이션에 활용된다. 도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플래시 스크린 형태를 띤 테크 바(Tech Bar)가 적용되어 운전자와 승객이 접근할 때 차량 외부로 각기 다른 메시지를 내보낸다. 그랜드 투어러를 위한 인테리어 또한 시트 배치가 새롭다. 높은 벨트 라인은 안전 받침대 역할을 하며, 시트를 낮게 설치해 전 좌석에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에서 더 이상 대시보드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는 점도 혁신적인 요소로 꼽힌다. 최소한의 기능만 남긴 콕핏을 운전자 기준 아래쪽에 설치해 운전자에게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차세대 아이-콕핏을 통해 선보일 ‘하이퍼스퀘어 컨트롤 시스템’(Hypersquare Control System)도 엿볼 수 있다. 고전적인 스티어링 휠과 버튼을 모두 대체하고, 중앙에 장착된 화면과 각 모서리에 위치한 원형의 모듈을 통해 제어된다. 여기엔 스텔란티스의 STLA 스마트 콕핏 기술 플랫폼이 포함된다. 레벨 4 수준으로 자율 주행 전환 시에는 하이퍼스퀘어가 사라지고, 대신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이 차량 하단에서 나온다. 

순수 전기차인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800V 시스템을 적용했다. 100kWh 배터리를 갖춰 1회 충전 주행 거리 800km를 낼 수 있다. 100km 당 12.5kWh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1분에 30km, 5분에 150km까지 충전하며 케이블 없이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앞뒤에 부착된 두 개의 전기 모터가 네 바퀴를 굴린다. 총 출력은 680마력(500kW)을 발휘하며,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3초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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