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으로 똑똑해진 르노삼성 2022 XM3
상태바
다방면으로 똑똑해진 르노삼성 2022 XM3
  • 박해성
  • 승인 2021.07.2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련된 외모에 다양한 상품성을 더하고 똑똑해지기까지 했다면?

르노삼성차에서 지난 2020년 처음 선보인 쿠페 스타일 SUV ‘XM3’가 새로이 2022 XM3로 개선되어 나왔다. 이전 연식에 비해 눈에 띄는 스타일 변화는 적다. 외관에서는 안개등을 대체하는 데이라이트의 기능으로 기존 안개등이 있던 자리에 크롬 장식이 들어가는 등, 쉽게 눈치채기 어려운 소소한 변화에 그친다. 내부도 이전 모델과 같은 실내 인테리어를 채용하는 등 한눈에 연식변경 모델로서 큰 변화를 알아채기는 어렵다. 

그러나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그 폭이 크다. 변속기와 엔진을 세밀히 다듬고, 똑똑한 반자율주행장치의 도입과 휴대폰으로 다양한 제어를 할 수 있는 커넥티비티 서비스, 여기에 차내에서 주문과 결제 픽업이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기능 등을 추가해 실제 사용자가 피부에 와 닿는 부분에서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제 새로운 2022 XM3를 타보자. 신차로서 새로운 변화를 찾는 것보다 자신만의 개성이 가득 담긴 스타일리시한 쿠페 스타일 SUV XM3의 매력과 장단점을 제로 관점에서 다시 찾아보는 시승이다.  

시승 코스는 경기 용인지역을 출발지로 하여 일대를 2시간 남짓 고속도로와 국도를 비교하며 달리는 구간이다. 가는 길은 가솔린 1.3 터보 엔진과 DCT 변속기가 달린 TCe260 모델이고, 돌아오는 길은 가솔린 1.6GTe 엔진에 CVT 변속기가 달린 모델이다.

인테리어는 다시 보아도 여전히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곳곳의 가죽 스티치 느낌이 좋고 디자인이 견고하다. 부분적으로 알칸타라 가죽이 덧대어 있는 시트는 자세가 편안하다. 

 

여러 정보를 나타내는 클러스터는 내비게이션이 계기판에 표시되는 10.25인치 맵인(Mao-in) 클러스터가 장착되어 있다. 내비게이션을 T맵으로 사용해 스마트폰을 따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서버를 통해 맵 스트리밍을 한다. 

계기판 글씨들은 비교적 작고 조밀한데 디자인적으로 잘 정리되어 시인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되려 항법장치를 닮은 디자인은 아날로그 감성을 일으킨다. 에코, 스포츠, 마이센스로 구성된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엔진 사운드, 스티어링 세팅과 클러스터에 나오는 색상이 그린, 레드, 블루로 달라진다. 태블릿 PC처럼 생긴 9.3인치 세로 디스플레이는 미래의 차 같은 느낌도 들고 사용하기가 편하다. 

XM3는 쿠페형 디자인으로 뒷좌석 유리창이 좁다. 외관에서 다른 차와 차별되는 유려한 모습을 얻었으니 이 정도의 단점은 감수해야 될 터이다.

승차감이 단단하다. 차체가 가뿐하게 움직이고 핸들링은 르노차답게 예리하다. 처음 시승한 TCe260의 엔진은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다. 배기량은 1332cc로 작지만 152마력 출력과 26.0kg·m의 토크를 낸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배기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번 연식변경에서 강조되는 것이 첨단 사양을 대폭 적용한 것이다.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 보조 기능(HTA)이 그중 하나인데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콘트롤(ACC)과 차선 유지 보조(LCA)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행시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하는데 작동감이 좋다. 또 커넥티브 서비스는 핵심 기능인 원격 시동, 공조 기능을 추가하고 앱을 통하여 내비게이션의 목적지 전송도 가능하다. 

 

돌아오는 길에 가솔린 1.6GTe 모델로 바꾸어 탔다. 앞서 시승한 가솔린 TCe260 같은 힘과 운동 성능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엔진 회전질감이 자연스럽고 동작이 편안하다. 그 느낌엔 무단변속기의 특성도 한몫 하는 듯하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가속감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으므로 운전 성향에 따라서는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 

1.6 모델은 옵션 등급이 낮다 보니 계기판도 단순하고 보스 오디오도 빠져있다. 사실 TCe260 시승 내내 보스 오디오에서 울려주는 기분 좋은 그루브 음악이 나를 자극했다. 크루즈컨트롤의 기능도 단순화 되어있다. 

시승하는 동안 두 모델 모두 브레이크가 늦게 작동하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깊게 밟고 나서야 원하는 정도의 답력이 나왔다. 새차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노면 상태가 좋지않은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하체가 진동을 잘 걸러내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2 XM3에서도 이런저런 아쉬운 점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차격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은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이다. 특히 이번 연식 변경에서 새로 채용된 소닉레드 컬러는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예쁘다. 게다가 이전보다 스마트해지기까지 했으니 선택의 여지는 충분하다. 

2022 르노삼성 XM3 1.6GTe RE
가격    2219만 원
크기(길이×너비×높이)    4570×1820×1570mm
휠베이스    2720mm
엔진    1598cc 가솔린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
변속기    CVT
연비(복합)    13.4L/km 
CO2 배출량    121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토션 빔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15/60 R17
    
2022 르노삼성 XM3 TCe260 RE 시그니쳐
가격    2641만 원
크기(길이×너비×높이)    4570×1820×1570mm
휠베이스    2720mm
엔진    1332cc 가솔린 터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
변속기    7단 EDC
연비(복합)    13.2L/km 
CO2 배출량    125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토션 빔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15/55 R18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