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변화는 섀시에. 포르쉐 마칸 GTS
상태바
중요한 변화는 섀시에. 포르쉐 마칸 GTS
  • 일리아 버프렛(Illya Verpraet)
  • 승인 2021.11.11 0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르쉐는 자신들의 모델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습성이 있다. 파격적인 업데이트를 자주 하면서도 기본은 항상 똑같다. 오리지널 911은 1964년에서 1989년까지 나왔다. 928은 1978년부터 1995년까지다. 

포르쉐는 비교적 탄탄한 재정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포르쉐 차들은 보통 7년이 생애 주기다. 하지만 마칸은 2014년에 탄생하고 이제야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다. 

완전히 새로운 일렉트릭 마칸이 2023년에 나올 때까지 유효기간을 늘리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더라도 2024년이 될 때까지는 새로운 EV 곁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를 이어갈 것이다. 

GTS는 이제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단다. 지상고가 약 10mm 낮아졌고 주행감도 좋아졌다 

익스테리어는 많이 바뀌었다. 포르쉐 페이스리프트들은 보통 이런 식이다. 핵심 변화는 프런트 범퍼다. 좀 더 가로 라인이 많이 들어간 스타일이다. 방향 지시등은 살짝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LED 헤드램프도 기본으로 들어갔다. 한편, GTS는 고딕 양식을 적용했다. 블랙 립글로즈를 버렸다. 뒤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디퓨져가 적용됐다. 

내부에는 스위치 기어에서 폭스바겐 그룹과 마칸의 갈등이 느껴진다. 센터 콘솔에 있는 층계형 버튼이 지문 잘 묻는 터치 방식의 버튼들로 교체됐다. 현대적인 모습이며 촉각적으로도 비교적 사용이 쉽다. 하지만 그 이상의 발전은 없다. 중앙에 기어 셀렉터는 여전히 물리적 레버다. 하지만 가죽 덮개가 없어지며 플라스틱이 노출됐다. 기술적으로 이러한 변화들은 실속이 있다. 적어도 처음에 보면 말이다. 

마칸 터보는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포르쉐의 보도자료는 마칸 S와 GTS를 위한 파워 부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무슨 일이냐 하면, 새로운 GTS가 약간 변경된 모델로 나온다는 것이다. 2.9L V6 엔진을 단 이전 터보의 434마력을 개선했다. 마칸 S는 오래된 3.0L 유닛 대신 똑같은 V6 버전의 375마력 엔진을 단 이전 GTS가 된다. 

디자인은 앞·뒤쪽 변경이 있고, GTS는 섀시 모드와 엔진에 개선이 있었다 

기본형 마칸은 2.0L 4기통 유닛으로 20마력이 업드레이드 됐다. 이론적으로 GTS의 새로운 엔진은 효율성이 뛰어나며 직관적이다. 이전 터보보다는 휙하는 소리는 적고 으르렁대는 소리는 더 깊어야 한다는 목적성을 배제했다. 

빠르다는 것 이외에 얘기할 것은 없다. 하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눈에 불꽃이 튀는 라이벌들이 널렸다. 폭스바겐 골프 R 조차도 그리 먼 곳에 있지는 않다. 

더욱 중요한 변화는 섀시에 있다. 에어 서스펜션이 달린 곳이다. 이전에는 옵션으로 제공됐지만 이번에는 GTS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차체를 10mm까지 내릴 수 있으며, 앞쪽에 10% 더 단단하게 뒤쪽에는 15%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여전히 고급스러운 실내에서 인포테인먼트는 디지털 버튼들을 난사해 놨다. 페인트가 칠해진 벤트를 옆에 두고…

포르쉐는 이 시스템에 광범위한 조정이 있었다고 했다. 그럴듯한 말이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비교적 단단한 편이지만 대체로 고품질의 댐핑 덕분에 거친 노면도 잘 걸러내는 편이다. 이런 것이 다른 부드러운 서스펜션 차들보다 더욱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점이다. 

약간의 롤링이 있지만 딱딱한 댐퍼 모드와 에어 서스펜션으로 무장한 낮은 주행 높이는 이를 모두 만회한다. 모두 영국의 도로에서는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시동을 걸면 마칸 GTS는 핫해치처럼 믿을만한 인상을 준다. 거의 2톤에 육박하는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티어링 무게감은 괜찮고 그립력도 좋다. 코너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확신이 들 정도다. 토크 벡터링은 확실히 다르다. 빠듯한 코너를 빠져나오면 불을 지른다. 

정말 빠듯한 코너에서 빠져나올 때도 오버스티어가 조금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제공한다. 만약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약간 모호하게 스티어링을 잡는 거다. 하지만 옵션의 피렐리 P 제로 코르사 타이어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마칸은 포르쉐가 가지고 있던 훌륭한 요소들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환상적으로 지지해주고 조절되는 시트, 아마도 오늘날 판매되고 있는 최고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눈에 띄게 오래된 디자인까지 말이다. 

인테리어는 더는 특별히 현대적이진 않다. 하지만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달라진다. 소재 면에서는 고급스러움이 많이 남아 있다. 페인팅된 옵션의 에어 벤트 자리는 비어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물리적 단축 버튼이 몇 개 없어졌고 가장 현대적인 시스템은 아닐지라도 최악의 수준은 아니다. 적어도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에서는 말이다. 

GTS는 6만4770파운드(약 1억4790만 원)로 시작한다. BMW X3 M40i나 메르세데스-AMG GLC 43과 같은 SUV보다는 빠르고 비싸지만, X3 M과 GLC 63의 빅 리그에 끼기에는 살짝 못 미친다. 

마칸 GTS가 얼마나 좋은지를 생각해본다면, 가격은 합리적일 수 있다. 비록 옵션 목록으로 주머니가 털리는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분명 다치아 더스터와 같은 차는 아니니까. 

포르쉐 마칸 GTS

퍼포먼스가 약해졌지만 섀시 업그레이드는 
능력치를 광범위하게 증폭시켰다

가격    약 1억480만 원
엔진    V6, 2894cc, 터보차저, 휘발유
최고출력     434마력/5700-6600rpm
최대토크    56.0kg·m/1800-5600rpm
변속기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무게    1960kg
0→시속 100km 가속    4.5초(스포츠 플러스 팩 4.3초) 
최고시속    271.9km
연비    10.24-10.6km/L
CO2    255-265g/km
라이벌    BMW X3 M 콤페티션, 재규어 F-페이스 SVR, 메르세데스-AMG GLC 63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