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감각의 3세대 볼보 S60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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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각의 3세대 볼보 S60 디자인
  • 구 상 교수
  • 승인 2019.10.0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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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볼보 S60이 우리나라에 출시됐다. 볼보 S60은 지난 2000년에 1세대 모델이 등장했고, 이후 2011년에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그리고 8년 만에 3세대 모델이 나온 것이다. 1세대 볼보 S60이 등장한 당시에는 볼보가 이전의 각지고 딱딱한 차체 디자인에서 유선형으로 바뀌면서 보수적 성향을 벗고 젊은 이미지를 추구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2019년형 볼보 S60 세단의 전측면 뷰

이후 2011년에 등장한 2세대 볼보 S60은 조금 더 부드러워졌고, 차체 측면 라인은 모서리를 세우는 대신 곡선형으로 바뀐다. 그리고 2019년, 다시 직선적 모습으로 회귀한 3세대 볼보 S60이 등장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볼보 디자인은 기능적 인상을 강조하면서 단단한 직선적 이미지로 정착됐기 때문에 2000년대 초기 디자인은 오히려 혼란에 가까운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2019년형 볼보 S60 세단의 후측면 뷰

새로운 볼보 S60의 크기는 길이 4760mm에 휠베이스 2872mm, 너비 1850mm, 높이 1430mm로, D세그먼트 중형 승용차의 크기이다. 볼보 S60은 럭셔리 세그먼트에 위치해 직접적인 경쟁 차종은 BMW 3시리즈와 제네시스 G70 등이다. 측면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BMW 3시리즈의 전장과 축간 거리는 4709mm에 2851mm, G70은 4685mm에 2835mm로, 볼보 S60이 모든 치수가 가장 길다. 물론 이 차이는 20mm 내외에 불과해 실제 차량에서 시각적으로 느끼기는 어렵다.

2000년에 등장한 1세대 볼보 S60 세단

차체 측면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특징은 볼보 S60은 엔진을 옆으로 탑재한 앞바퀴굴림 방식임에도 차체 측면의 앞바퀴 위치와 앞 오버행의 비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볼보가 내연기관 엔진과 하이브리드 방식의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롱 후드의 역동적 비례를 갖는 동시에 앞 오버행을 줄이려는 시도로 무거운 이미지를 덜어냈다. 

2011년에 등장한 2세대 볼보 S60 세단

전면부에서 강한 인상을 풍기는 토르의 망치를 모티브로 한 주간주행등의 이미지는 이제 볼보의 아이덴티티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리고 수직 리브를 가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선 리브로 이를 더욱 부각시킨다. 작금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커지는 경향의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볼보는 그릴의 크기를 무작정 키우지 않으면서도 튼튼한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토르의 망치를 모티브로 한 주간주행등

테일 램프 역시 기하학적 조형으로 ‘ㄷ’ 형태를 취하면서 전체 차체의 스타일과 통일성 있게 사용되었다. 이는 수평적 인상을 강조하는 범퍼와 맞물리며 매우 안정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야말로 뒷모습은 수평적이면서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자동차 디자인의 룰에 딱 들어맞는 디자인이다.

헤드램프와 일체형 그릴의 리브에 LED가 쓰였다.

실내로 오면 볼보의 기능적 디자인의 강점이 더 없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최근 추세에 따라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대형 LCD 패널을 채용했다. 볼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도 차종들 간에 매우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수평적 비례와 인상을 강조하면서도 센터페시아와 좌우에 배치된 환기구 디자인은 수직적 조형 요소를 강조해 장식적이지 않으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ㄷ 형태의 테일 램프

여기에 독특한 나뭇결과 알루미늄 몰드를 조합해 북유럽의 가구나 건축물의 실내를 연상시키는 담백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가죽과 목재, 금속 재료의 질감을 적절히 강조한 실내 디자인은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실내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의 차량들과 달리 그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게 다가온다.

마주보는 ㄷ 형태의 테일 램프 배치

한편 C-필러의 디자인에서 뒷문에 붙은 쿼터 글래스와 크롬 몰드의 마무리가 독특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마치 유리창만으로 마무리 된 듯한 디테일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몰드를 부분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처리는 디자인을 완성시키려는 성향을 보여주는 우리나라나 일본의 차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S60의 수평형 스트루먼트 패널

3세대 모델로 새로 등장한 볼보 S60은 볼보 브랜드가 그동안 겪었던 약간의 부침(浮沈)을 뒤로 하고, 이제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북유럽 특유의 기능적 디자인에 안전의 아이덴티티를 더해 시각적으로 구체화시킨 모습을 D세그먼트의 럭셔리 이미지와 결합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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