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라이드 1.6 GDi, 세계에서 통할 경쟁력
새로운 프라이드는 전반적인 품질에서 차급을 뛰어넘고 퍼포먼스에서도 만족감을 준다
2011-12-08 아이오토카
국내에서 프라이드는 해치백과 세단 두 모델로 출시되었다. 과거 국내시장에서 해치백으로 쓴맛을 본 경험이 있는 기아지만 유럽 공략을 위해 다시 한 번 해치백 스타일을 들고 나왔고 국내시장 역시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어쨌든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로선 환영할 일. 이번 시승에서는 세단 모델을 만났다.
실내에 들어서면 이제 기아의 차 만들기 솜씨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느껴지게 한다. 전반적인 디자인이 빼어나고 느껴지는 품질이 소형차 수준을 뛰어넘는다. 공조장치나 디스플레이 부분의 각종 버튼 배치나 구성은 나무랄 데 없이 편리하고 공조장치 아래쪽에 두 개의 12V 소켓을 마련해둔 것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스티어링 휠은 크기와 디자인 모두 좋고 다양한 조작버튼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프라이드 국내 모델에는 1.4 MPI와 1.6 GDI 두 가지 휘발유 엔진이 제공된다. 여기에 각각 4단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는데, 효율성이 더 뛰어난 직분사 방식의 1.6 GDI 엔진+6단 자동변속기 조합의 연비는 16.7km/L로 1.4 MPI 엔진+4단 자동변속기 조합의 16.1km/L를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준다. 아울러 변속기, 에어컨, 엔진 등을 제어하여 효율성을 더 끌어올려주는 액티브 에코 기능도 1.6 GDI 엔진 모델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큰 차이를 나타낼 여지가 있다.
정숙성 역시 인상적인 부분. 정차 시에는 마치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을 갖춘 것 같이 시동이 꺼진 상태로 착각할만큼 무소음에 가깝고 주행 중에도 엔진이 내지르는 고함을 잘 차단해 뛰어난 정숙성을 보여준다. 차급을 뛰어넘지는 못해도 동급에서는 가장 훌륭한 수준이다.
하지만 프라이드는 분명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운 품질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잘 들어맞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프라이드가 국내시장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기아의 기세를 드높일 차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글 · 김동균 <오토카 코리아> 기자
SO GOOD
■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운 품질
■ 핸들링과 승차감의 적절한 조율
■ 중형차 부럽지 않은 편의장비
NO GOOD
■ 코너링 시 안정감 부족
■ 중형차 부럽지 않은 편의장비의 가격
FACT FILE
KIA PRIDE 1.6 GDI 4DOOR
가격 1천735만원
크기 4365×1720×1455mm
휠베이스 2570mm
무게 1103kg
엔진 직렬 4기통, 1591cc, 휘발유
최고출력 140마력/6500rpm
최대토크 17.0kg·m/4300rpm
연비 16.7km/L
CO₂ 배출량 140g/km
변속기 6단 자동
서스펜션(앞/뒤) 맥퍼슨 스트럿 / 토션빔
브레이크(앞/뒤) V 디스크 / 디스크
타이어 205/55 R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