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인테리어의 미래를 제안하다

벤틀리 럭셔리 세단의 실내에 대한 미래 비전은 소파, 접는 스크린, 가상의 비서를 특징으로 한다

2016-05-24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벤틀리가 미래 2036년 럭셔리 세단의 예상 모습을 드러냈다. 자율운전 기술, 3D 프린터로 생산한 부품들, 심지어 탑승객이 요구하면 음식을 제공하는 홀로그램 비서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위에 있는 이미지는 완성차 업체 포트폴리오에서 럭셔리의 정점을 찍는 실내를 보여준다. 20년 뒤에 나올 뮬산에서 가능할 것이다.


실내 뒤쪽은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소파 같은 편안한 2개의 좌석이 서로를 마주볼 수 있게 배치돼 있다. 0.5mm 두께의 플렉시블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사이드 패널에 장착됐다. 콘셉트의 방향은 작년 6월에 벤틀리의 디자인 총괄로 합류한 슈테판 질라프(Stefan Sielaff)가 이끄는 벤틀리 50-스트롱(50-strong) 디자인 팀이 작업했다.
 

“이것은 벤틀리의 실내 디자인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특히 미래에 럭셔리 감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한다. 우리는 미래형 소재와 스크린에 집중했다. 초박막 스크린의 두께는 한 장의 종이와 같고 구부리는 것도 가능하다. 미래의 스크린은 소재에 통합될 것이다.” 홀로그래픽 비서는 벤틀리 고객에게 개인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기계가 아닌 사람에게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질라프는 2036년 럭셔리 인테리어에 대한 비전 이외에도 미래의 벤틀리를 이끌어 갈 현실적인 디자인 힌트를 줬다. 몇 개의 단서는 새로 나올 다음 세대 컨티넨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형 컨티넨탈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은 브랜드가 영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할 것이다. 질라프에 따르면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스포츠 모델과 럭셔리 모델을 하나로 통합하게 될 것이다. 벤틀리는 새로운 차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퍼포먼스와 럭셔리 사이의 전체적인 비율은 더 넓어질 것이다. 질라프는 “우리의 플레그십 모델은 럭셔리와 스포티한 성격을 동시에 갖게 될 것이다”고 했다.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은 몇몇 친숙한 요소들을 그대로 따른다. 질라프는 “어떤 것들은 영원히 벤틀리에 남아 있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예를 들면, 원형 램프 그리고 ‘파워라인’(power line)과 벤틀리의 뒤 펜더 같은 요소를 말한다. 벤틀리 디자인 팀은 그들의 아이콘인 ‘플라잉B’ 배지와 ‘윙B’ 배지 또한 새롭게 작업하는 중이다. “회사를 상징하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질라프가 말했다.
 

벤틀리는 최첨단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벤틀리 디자인 팀은 젊다. 이 디자인팀을 슈테판 질라프가 이끈다. 1960년대 영국에서 성장하길 바랐던 슈테판 질라프는 스스로를 영국 예찬론자라고 한다.
 

젊은 감각으로 접근하는 데 좋은 이유가 있다. 벤틀리는 기술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고, 패션에 민감하며, 성공한 삶을 사는 밀레니엄 세대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한다. 질라프 같은 사람 말이다. 이런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은 벤틀리에게 큰 도전이다. 질라프는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하고 깨끗한 삶의 방식이 유럽에 퍼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고객들은 차를 가죽으로 뒤덮는 것에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동물로부터 얻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거부하는 삶의 방식을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체제를 찾아야 한다.” 실라프의 디자인 관점은 벌써 2021년을 향해 있다. 벤틀리는 길고 유수한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꼭 그것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