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리포트

2016-05-18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World Endurance Championship(WEC) 개막전 
 

‘세계내구레이스챔피언십’(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이하 WEC)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자동차 경주다. WEC는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모터스포츠다. 영국, 일본, 독일, 중국, 프랑스 등 총 9개 국가에서 개최한다. 프랑스를 제외한 8개 국가에서는 레이스가 6시간 동안 진행된다. 프랑스에서는 1923년에 처음 시작된 ‘르망 24시’(Le Mans 24 Hours)의 전통을 따라 꼬박 24시간 동안 경주가 계속된다. 정해진 시간 안에 서킷을 가장 많이 달리는 팀과 선수가 우승을 한다.
 

WEC는 4개의 클래스로 나누어져 있는데 4개의 클래스에 참가하는 모든 레이스카가 동시에 서킷을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스는 크게 LMP(Le Mans Prototype)과 LMGTE(Le Mans Grand Touring Endurence)로 나뉜다. LMP은 다시 LMP1과 LMP2로 구분된다. LMP1은 아우디, 토요타, 포르쉐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LMP2는 개인 독립 팀이 참여한다. LMGTE는 페라리, 포르쉐, 애스턴 마틴, 포드가 참여하는데 LMGTE-PRO와 LMGTE-AM으로 나뉜다. LMGTE-PRO는 프로선수들이 참여를 하고 LMGTE-AM은 아마추어가 참여하는 식이다. 그랑프리는 총 3일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에는 2번의 연습 주행(Free Practice)을 할 수 있다. 둘째 날에는 순위를 정하는 예선전(Qualifying), 마지막 날에는 결승전(Race)이 시작된다.
 

2016년 시즌은 지난 4월 17일 영국에서 개막했다. LMP1 클래스 우승은 포르쉐가 차지했다. 포르쉐는 아우디에 46초 뒤진 2위로 들어왔지만 아우디가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처리가 되면서 포르쉐가 우승했다. 2위는 포르쉐보다 1랩 늦게 들어온 토요타. 레벨리온은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쓰는 않는 팀으로 3위에 올랐다. 레벨리온은 아우디, 포르쉐, 토요타의 다른 레이싱카가 사고와 고장으로 탈락하면서 얻은 결과다. LMGTE 클래스에서는 페라리가 1~2위로 들어왔다. 2016년 WEC와 르망 24시 복귀를 선언한 포드는 첫 출전에서 4위에 그쳤다. 


WEC는 대회 시간에 맞춰 르망 24시 공식 홈페이지(http://www.24h-lemans.com)나 포르쉐, 아우디, 토요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Formula E(FE) 6라운드

포뮬러 E(Formula E, 이하 F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전기차 레이스다. FE는 전 세계 11개 나라에서 열린다. 가장 큰 특징은 레이스 전용 서킷이 아닌 도시의 일반도로를 대회 기간 서킷으로 변경해 사용한다. 전기모터를 사용해 소음이 적고 배출가스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랑프리는 연습 주행(Practice), 예선전(qualifying), 결승전(ePrix)으로 나뉘어 하루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
 

참가팀은 총 9개 팀으로 팀당 2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한다. 첫 해에는 모두 동일한 경주차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부터 섀시와 배터리를 제외한 파워트레인은 8개 업체가 참가해 각 팀이 선택할 수 있다. 최고시속은 220km이고 최고출력은 271마력이다. 타이어는 미쉐린이 단독으로 공급한다. 팀은 그랑프리 당 미쉐린이 공급하는 4세트의 새 타이어와 1세트의 구형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FE는 4월 20일 기준으로 6라운드까지 마쳤다. 우승자는 총 4명으로 이들이 상위권에 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드라이버는 루카스 디 그라시(Lucas Di Grassi). 5라운드에서 리타이어 한 것을 빼고 모든 라운드에서 3위 이내로 들어와서 101점을 기록했다. 2위는 세바스티안 부에미(S?bastien BumiI). 100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우승을 했지만 기복이 있는 편이다. 3위는 샘 버드(Sam Bird)로 4라운드에서 우승을 했다. 점수는 상위 2명의 드라이버에 크게 못 미치는 71점이다. 4위는 64점을 얻은 제롬 담브로시오(J?r?me D'ambrosio), 5라운드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했다. 이제 총 5개 라운드가 남았다. 지금까지는 그라시와 부에미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4명의 드라이버는 언제든지 우승할 실력을 갖춰 챔피언이 누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FE 공식 홈페이지(http://www.fiawec.com)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해 그랑프리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World Ralley Championship(WRC) 3라운드

월드 랠리 챔피언쉽(이하 WRC)는 양산차를 개조하여 산길, 비포장도로, 눈길 등을 달리는 대회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한다. 양산차로 출전하기 때문에 폭스바겐, 현대, 포드 등 대량생산 메이커가 주로 참가한다.


WRC는 전 세계 15개 국가를 돌아다니며 진행된다. 보통 한 랠리 당 15~25개의 구간(Stage)으로 나뉜다. 각 구간을 가장 빠른 시간에 통과하여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다. 랠리는 산길이나 숲길 등을 달리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대가 달리는 것이 아닌 한 대씩 참가하는 형식이다. 대회는 보통 5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처음 2일은 제한된 속도로 경로를 파악하면서 연습을 한다. 다음 3일(일반적으로 금요일~일요일) 동안 기록을 내는 레이스가 시작된다.
 

WRC는 4월 20일 현재 3라운드가 끝났다. 작년 월드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Sebastien Ogier)가 7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오지에는 1~2라운드 1위, 3라운드 2위를 기록했다. 2위는 메즈 오스트버그(Mads Ostberg). 3라운드까지 3~4위를 오가며 42점을 얻었다. 안드레아스 미켈슨(Andreas Mikkelsen)은 3라운드까지 33점을 얻어 3위다.
 

WRC는 현재 11라운드가 더 남아 있다. 아직 초반이라 시즌 전체를 예상하기 힘들지만,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선수들이 오지에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미쉐린에게 모터스포츠는 최고의 연구소다

미쉐린이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는 이유는 타이어를 시험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타이어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미쉐린은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는 확고한 기준을 갖고 있다. 양산차에 적용이 가능한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
 

미쉐린이 F1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철수한 이유가 이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F1은 13인치 휠을 사용한다. F1용 타이어는 양산차의 타이어와 거리가 멀다. 또한 F1이 2007년부터 한 브랜드의 참여로 타이어 규정을 변경했다. 미쉐린은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미쉐린은 F1의 타이어 규정이 바뀐다면 언제든지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미쉐린에게 모터스포츠는 기술개발에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미쉐린은 다양한 모터스포츠에 참가하고 있다. WRC에서는 드라이버 타이틀 23회와 메뉴팩처러 타이틀 25회를 합해 총 48회 월드 타이틀을 기록하고 있다. WRC는 양산차를 개조해 참가하는 만큼 미쉐린이 가장 집중하는 모터스포츠다.


르망 24시에서 1998년부터 시작된 18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총 24번 우승했다. 2012년부터 정식 명칭이 된 WEC(르망 24시가 WEC에 속해 있다)에서는 총 4번의 월드타이틀을 땄다. F1에서도 14년(1977년~1984년, 2001년~2006년)에 걸쳐 215번의 그랑프리에 참가했다. 이 기간에 미쉐린은 102번 우승을 했고 5번의 월드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과 4번의 월드 컨스트럭터 챔피언 타이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