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막 내린 포뮬러 E 시즌8, 우승컵은 메르세데스-EQ 팀에게

2022-08-15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서 시작해 뉴욕, 런던 등을 거치며 달려온 세계 전기차 경주 대회,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이 서울 E-프리(E-PRIX)를 끝으로 시즌8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E 팀이 드라이버와 팀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더블 챔피언에 올랐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포뮬러 E, 서울 E-프리는 13일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서킷에서 15라운드가 진행됐다. 비가 내린 뒤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세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재규어 TCS 레이싱 팀 미치 에반스는 스타트 직후부터 과감한 레이스를 펼치며 경기 초반 선두로 올라선 뒤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며 15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날 14일 열린 시즌 최종전 16라운드 우승은 로킷 벤추리 레이싱(ROKIT VENTURI RACING)의 에두아르도 모타라가 차지했다. 퀄리파잉(예선) 전에서 깜짝 폴 포지션(1위)을 차지한 DS 테치타 팀 소속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선수는 이번 시즌 8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 EQ 포뮬러 E팀 소속 스토펠 반도른(Stoffel Vandoorne)이 2위를 차지하며 총 213점 포인트로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었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 팀은 이번 시즌 총 319점 포인트로, 2위 로킷 벤투리 레이싱을 24점 앞서며 1위에 올라,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팀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경기를 끝으로 포뮬러 E의 2세대 모델인 젠2(GEN2)는 시즌8 총 16라운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시즌 9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차세대 레이싱 카인 젠3(GEN3)가 첫선을 보인다. 젠3는 디자인과 생산 및 기술 혁신 측면에서 더 한층 효율적인 레이싱카로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번 2022 서울 E-프리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전기차 경주대회이자 포뮬러 E 통산 100번째 열리는 경기로 그 의미가 남달랐다. 13일과 14일 양일간 대회가 열린 ‘서울 E-프리’의 누적 관람객은 주최측 추산 4만9500여 명. 대회가 큰탈없이 마무리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준비 부족과 고가 입장권 논란, 운영 미숙 등 적지 않은 과제도 남겼다. 

2022/2023 포뮬러 E 시즌9는 2023년 5월을 목표로 다시 한번 서울에서 도심 속 전기차 레이스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 9에는 맥라렌과 마세라티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대회 우승을 노린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 팀은 팀 순위 7위에 그치며 시즌9를 기약했다. 내년 서울 대회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