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오토카 어워즈, 베스트 펀 카 : 토요타 GR86

2022-06-03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2022 오토카 어워즈

베스트 펀 카(BEST FUN CAR) 

심사위원단 중 오직 한 명만이 실제로 타본 적이 있는 신차에 상을 준다? 평소 같으면 어림없겠지만 토요타 GT86의 후속 모델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심사위원들이 사전 미팅을 했고 그중 한 명이 열렬히 그의 주장을 펼쳤다. 그게 먹혀들어 갔다. 

우리는 토요타 GR86을 2022년 ‘최고로 재미있는 차’(Best Fun Car)로 꼽았다. 강인함을 뽐내며 스페인의 파르크모터 카스텔롤리 서킷에서 빠른 랩타임을 찍어낸 것이 주효했다. 

우리는 이달 말, 다시 말해 유럽에 론칭하는 날인 프레스데이 때 완성차를 몰아볼 것이다. 영국 시장에 우측 핸들 모델이 나오는 것이다. GT86보다 좀 더 빠르고 그립력이 좋으며 목적의식이 더 강한 차다. 

이 차는 영국에서는 2만9995파운드(약 4750만 원)에 판매된다. 아우디 TT보다 대략 5000파운드(약 790만 원)가 더 싸다. 비슷한 가격대에는 포드 퓨마 ST 모델도 있다. 운전자의 차로서는 나쁘지 않다. 크로스오버 클래스에서도 이 가격은 경쟁력이 있다. 

 

GR86은 GT86보다 더 큰 보어 수치를 갖춘 수평대향 박서 엔진을 달고 있다. 2.0L를 대체해 2.4L 용량으로 키웠다. 7000rpm에서 최고출력 232마력을 내뿜으며 더욱 높은 크랭크 회전률을 기록한다. 토크에서는 20%가 더 향상됐다. 때문에 낮은 회전 구간에서도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GR86이 GT86보다 일반 도로나 트랙 모두에서 앞지른다. 

새로운 이 스포츠카에 대해서는 익숙한 점이 많다. 주행 자세가 매우 낮고 전방 보닛이 낮아 덩치가 좀 더 큰 스포츠카들이 가지고 있는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린다. 조향은 중간 무게이며 순수한 기계적 느낌이 강하다. 기어 시프트는 각 비율에 맞게 상당히 강한 추진력과 회전률을 최적화하기 위해 적절하게 찔러 넣는 느낌이 조금 더 필요하다. 이럴 때는 꽤 강렬하고 정제되지 않는 사운드가 들린다. 반응력도 제법 괜찮고 회전률도 자유롭다. 

단점은 GR86이 오랫동안 생존해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전임자는 8년 동안 판매됐다. 유럽의 법규들이 안전과 배기가스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GR86은 아마 2년에서 3년 정도 후에 후속 모델, 혹은 공석을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정말 매력적이고 쓸 만한 스포츠카를 좋은 가격에 원한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결국, 여유로운 마니아들을 위한 방법은 항상 존재한다. 나머지는 기회가 있을 때 잡는 것이 최선이다. 로버트 헨릭의 시를 비유하자면 “살 수 있을 때 사야 한다”. “gather our rosebuds while we 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