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전기 SUV는 268마력 모터로 최고시속 180km 달린다

소니가 2022 CES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확정하면서 급진적인 전기 SUV를 선보였다

2022-01-07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소니는 올봄에 소니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운영 회사를 출범시킬 것이며, 이를 통해 "EV 시장으로의 진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발표로 소니 주가가 4.5%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소니 모빌리티의 비즈니스 모델은 소니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이를 통해 "모두가 로봇과 조화롭게 생활하고, 사람을 감동으로 채우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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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지난 ‘CES 2020’에서 모빌리티 산업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 비전-S(VISION-S)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소니는 2020년 12월 유럽에서 공공도로 테스트를 시작하며 차량 내·외부에 설치된 이미징 및 센싱 기술을 비롯해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uman-Machine Interface, HMI) 시스템의 안전성과 사용자 경험을 위한 검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2021년 4월부터 5G 주행 테스트를 시작하며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를 밟아왔다. 

소니는 이번 CES 2022에서 비전-S에 이은 SUV 형태의 두 번째 맞춤형 EV 컨셉트 비전-S 02를 공개했다. 이 새로운 7인승은 세단형 모델과 동일한 플랫폼과 연결 기술을 사용하며 268마력(bhp) 전기모터에 의해 구동된다. 시속 112마일(18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사실 외에 성능 수치나 배터리 용량도 자세히 발표하지 않았다.

비전-S는 차량 주변에 360도 센서를 달아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분석한다. 이 센서에는 고감도, 고해상도, 폭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 CMOS 이미지 센서와 3차원 공간을 정확히 감지하는 라이다(LiDAR) 센서가 적용되었다. 나아가, 차량의 사운드 시스템과 HMI 시스템을 연계해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한다. 현재 도로에서의 레벨 2+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출시를 위해 유럽에서 기능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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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S의 ToF(Time-of-Flight) 센서는 운전자 인증과 탑승자를 위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차량 인터페이스의 가용성 향상을 위해 직관적인 제스처 및 음성 명령을 지원한다. 5G 등 이동 통신으로 차량을 클라우드와 연결하여 차량 설정, 키 잠금, 사용자 설정 등을 동기화할 수 있다. 특히 OTA를 통한 업데이트가 차량에 반영되어 지속적인 보안과 서비스 기능 및 부가 가치 제공을 발전시킬 수 있다.

특히, 비전-S는 실내에서 영화 감상을 위한 통합 디지털 비디오 서비스 '브라비아 코어'(BRAVIA CORE)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전면 파노라마 화면 및 뒷좌석 디스플레이에 공유 또는 개별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를 통해 스트리밍 게임을 하거나 집에서 콘솔을 원격으로 연결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할 수 있다.

올봄에 설립되는 소니 모빌리티(Sony Mobility Inc.)는 비전-S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자율주행 엔터테인먼트 로봇 ‘아이보'(Aibo), 무인항공기(드론) ‘에어피크'(Airpeak)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의 새로운 모빌리티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