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아닌 변신. 현대 7세대 아반떼 등판

2020-04-07     송지산

현대자동차가 4월 7일 올 뉴 아반떼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출시를 알리며 판매에 들어갔다. 2015년 6세대 이후 5년 만의 풀 모델 체인지로 새로운 플랫폼과 디자인,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해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명성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완전한 변신에 가깝다.  

신형 아반떼는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길이와 너비는 각각 30mm, 25mm 늘어난 4650mm, 1825mm이며 높이는 20mm 낮춘 1420mm다. 전체 높이와 시트 포지션을 낮추어 차량 무게중심을 끌어내리고 주행 안정성을 개선했다. 휠베이스는 20mm 늘어난 2720mm로 실내 공간 역시 넓혔다.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로 차량 무게는 기존보다 45kg 경량화했으며, 동력, 핸들링, 정숙성 등 기본기 역시 개선됐다.

외관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했다. 이는 전통적인 스케치 방식이 아닌, 수식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바탕으로한 선, 면, 각, 도형 등을 디자인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형미를 더욱 도드라지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선보인 다양한 신차들에도 적용된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 등이 조화를 이뤄 스포티함을 보여준다. 측면은 후면으로 갈수록 점차 높아지는 웨지 형태의 캐릭터 라인을 중심으로 도어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선을 통해 펜더 부분의 볼륨감을 보여준다. 후면에는 현대차의 H 로고를 형상화한 테일램프가 아반떼만의 특징을 만든다.

실내는 도어에서 크래시 패드, 콘솔로 이어지는 넓고 낮은 라인이 운전자를 감싸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쪽으로 10° 기울여 조작이 편리하게 했다.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사용자 취향에 맞춰 설정 가능하고, 주행 모드에 따라 지정된 컬러로 바뀌며 실내 분위기를 향상시킨다.

파워트레인은 먼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와 1.6 LPi 2개를 먼저 선보인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에 복합연비는 15.4km/L이고, LPi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에 복합연비 10.6km/L다. 하이브리드와 N라인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안전·편의 기능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가 전 사양에 기본 적용된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현대 카페이는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 제휴 업체에서 비용 지불 시 내비게이션으로 간편하게 결제 가능하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편의 기능은 현대 디지털 키, 내 차 위치 공유, 최종 목적지 안내, 발레 모드 등이 있으며,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서버 기반 음성인식 차량 제어도 올 뉴 아반떼에 적용됐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스마트 1531만 원, 모던 1899만 원, 인스퍼레이션 2392만 원이며, LPi 모델은 스타일 1809만 원, 스마트 2034만 원, 모던 2167만 원(개별소비세 1.5% 기준)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아반떼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6일까지 1만6849대의 사전 계약을 달성했으며, 특히 첫날에만 1만58대를 기록하며 이전 세대 모델의 첫 날 사전 계약 1149대의 9배에 달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전 계약자 중 2030 세대의 비중이 44%로 지난해에 비해 14% 증가했으며, 4050 세대의 비중도 42%에 달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고른 선호도를 보이며 베스트셀러다운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뉴 아반떼는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젊은 감각을 가진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