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 도시와 승객 친화형 버스를 말하다

오늘날 이동수단은 모빌리티에 대한 내일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2019 버스월드에서 만트럭버스의 대응 전략을 살펴보았다

2019-12-13     최주식

세계 최대의 버스 박람회인 2019 버스월드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개최되었다. 올해는 터키, 독일, 중국 등 37개국 511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 2017년 5만평방미터(m2)에서 7만9000평방미터로 전시 공간이 확대되었고 전시 업체도 376개에서 511개로 늘어났다. 그중 176군데가 신규 업체로 나타났다. 방문객 또한 3만7274명에서 3만9798명으로 늘어났다. 143개국의 해외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이는 지난 대회의 118개국과 비교해 크게 확대된 것이라고. 세계적으로 승용 모터쇼가 위축되는 분위기인데 반해 버스 모터쇼는 규모와 관심도가 커지는 경향이다.

MAN의

올해 6월 유럽연합의 클린 비클 디렉티브(Clean Vehicle Directive) 도입 이후 유럽의 여러 도시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미래지향적 모빌리티라는 당면 과제에 부딪치게 되었다. EU 결의안에 따르면 2025년까지 대중교통 운영당국은 새로 도입되는 차량 중 배기가스 저감 차량의 비중을 45%까지 높여야 한다. 또한 공공 조달되는 배기가스 저감 차량의 절반은 사실상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이어야 한다. 2030년에는 배기가스 저감 차량의 비중이 65%로 상향 조정되며, 이때도 역시 절반에 해당하는 차량은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이어야 한다. 

브뤼셀에서

이와 같이 오늘날 이동수단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그것은 사회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생태적, 경제적이어야 한다. 버스는 배출가스, 교통량, 비용 효율적 교통수단 등과 같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시내와 시외, 장거리 이동 등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또한 현재의 교통수단은 모빌리티에 대한 내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2019 유럽 버스월드는 이러한 요구에 대한 버스의 변화 또는 진화와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현장으로 뜨거웠다.

2019

세계적 상용차 생산업체인 만트럭버스그룹(MAN Truck & Bus SE)은 이번 버스월드에서 MAN 라이온스 시티 19, D15 신형 엔진을 장착한 MAN 라이온스 인터시티, eTGE 콤비, TGE 시티 미니버스 등 4종의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미래 대중교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세계적

만트럭버스는 2018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첫 선을 보였던 시내버스 ‘MAN TGE 인터시티’와 더불어, MAN ‘eTGE 콤비’와 ‘MAN TGE 시티’ 등 새로운 두 가지 미니버스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eTGE 콤비’는 MAN의 버스라인 중 첫 순수 전기 미니버스다. MAN의 TGE 시리즈 중 eTGE 전기 밴을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최대 승객 수는 8명. 때문에 이 미니버스는 탄소배출 제한지역(low-emissions zone)과 주거지역, 헬스 리조트/헬스 케어 지역 등 소음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는 곳에서 시내 교통수단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배터리는 공간 절약을 위해 살짝 올라간 차체의 바닥에 장착되었다. 1회 충전 시 유럽 연비측정방식(NEDC) 기준 173km,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으로는 11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MAN TGE 시티’ 역시 TGE 밴에 기반을 두고 있다. 도시 친화형 출입문 콘셉트로 특별히 개발된 저상 플랫폼은 필요에 따라 접이식 좌석, 휠체어/유모차 공간, 서 있는 승객을 위한 공간, 또는 고정 좌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차체가 약간 올라간 차량 후미에는 추가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추가 옵션으로 전면과 측면 창에 부착할 수 있는 목적지 표시 화면, 후방 카메라, 천장에 장착하는 에어컨 시스템 등이 있다.

안락한

MAN의 고급버스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 네오플란에서는 ‘안락한 거실이자 움직이는 사무실’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세계적인 뮤지션 한스 짐머(Hans Zimmer)의 투어용 버스인 ‘네오플란 투어라이너 L’ 모델과 이층버스 ‘네오플란 스카이라이너’ 등을 전시했다. 오케스트라 단원을 태우고 공연지를 다니는 ‘더 월드 오브 한스 짐머’는 독창적인 무빙아트 디자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급스럽게 꾸민 버스 내부에는 차내 와이파이, 230볼트 콘센트와 USB 포트, 테이블 2대와 서로 마주보게 배치된 좌석 등을 갖추었다. 버스 모디피케이션 센터(Bus Modification Center)에서 디자인한 실내 공간은 35명의 승객들을 위한 쾌적한 이동 및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투어라이너는 최첨단 D26 엔진으로 구동되며, 최고출력 470마력(346kW), 최대토크는 2400Nm에 MAN 팁매틱 코치의 자동 기어박스를 탑재하고 있다.

길이

‘네오플란 스카이라이너(Skyliner)’는 장거리 여행용 럭셔리 2층 버스의 승객 친화형 버전이다. 76명의 승객에게 편안한 차세대 익스클루시보(Exclussivo) 좌석을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통합된 주변조명, 특별하지만 실용적인 1층 간이주방(버스 모디피케이션 센터 전문가들이 별도로 설치) 등 새로운 서비스 세트가 ‘네오플란 스카이라이너’를 통한 특별한 이동 경험을 보여준다. 쾌적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510마력(375kW)의 D2676 LOH 디젤엔진을 탑재하였으며, 최대토크는 2600Nm이고 MAN 팁매틱 코치의 자동 12단 기어박스와 전자제어식 충격흡수장치(CDS)를 장착했다. 

‘올해의

‘네오플란 스카이라이너’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장거리 버스를 위한 첫 미러 대체 시스템(mirror replacement system)으로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옵티뷰(OptiView)가 장착되어 있으며, 옵티뷰는 2020년부터 네오플란 전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차량 양측면의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은 두 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쉽게 볼 수 있으며, 사각지대가 없다. 조도에 관계없이 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고해상도로 볼 수 있다. 만트럭버스는 2020년 출시되는 프리미엄 장거리 버스부터 이들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개조를 통한 추가도 가능하다. 능동적 경고와 보행자 감지를 지원하는 회전 보조 시스템, 속도제한 디스플레이, 신호 자동감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세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승객

한편 이번 버스월드에서 ‘MAN 라이온스 코치’(MAN Lion’s Coach)가 출시 2년 만에 ‘올해의 코치’(Coach of the Year 2020)로 선정되었다. ‘올해의 코치’는 코치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전 세계 22개국의 주요 상용차 전문 기자 그룹이 매년 엄격한 유로 테스트(Euro Test)를 통해 수상 모델을 선정한다. MAN 라이온스 코치는 비용 효율성, 차량 편의성 및 실용성, 특히 운전자 공간 및 드라이브 라인이 우수하다는 평과 함께 5개 후보작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MAN 라이온스 코치’는 세계적인 축구팀인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의 전용 버스로 활용되고 있다. 만트럭버스그룹 회장 요아킴 드리스(Joachim Drees)는 “MAN 라이온스 코치는 버스 사업자들의 사업을 더욱 간편화해줄 최적의 제품”이라며 “올해의 코치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고객의 사업을 간편화하기 위한 뛰어난 제품을 계속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밖에 다임러, 스카니아, 볼보, 이베코, 반훌, BYD 등 주요 버스업계에서도 다양한 전기 버스와 수소 버스 등을 선보여 버스 분야에서도 거세게 부는 전동화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버스 정차 시 자전거와 보행자 등을 보호할 수 있도록 경고음을 내는 사이드가드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등의 첨단 안전 장비가 적극적으로 채용되는 것을 보면서 국내 버스의 현주소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MAN

 

 

전기버스, MAN 라이온스 시티 E를 타다

MAN 라이온스 시티 시리즈는 도시교통을 둘러싼 현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MAN은 이 차세대 시내버스를 통해 모든 고객의 개별적 필요와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효율적, 친환경적인 도시교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브뤼셀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만트럭버스는 순수 전기버스 ‘MAN 라이온스 시티 E’(Lion’s City E)의 35인승 12미터 솔로 버전을 선보였다. 이 버스를 직접 운전할 수는 없었지만 잠깐 탑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레이아웃의 차이점은 엔진부분이 없고 배터리가 지붕에 위치하기 때문에 후미에 4개 좌석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 순수 전기 구동계는 160kW에서 최대 270kW의 출력을 자랑한다. 1회 충전 시 일반적으로 200km, 주행 여건이 양호한 경우 최대 27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버스는 노면을 부드럽게 타고 넘으며 조용하게 달렸지만 간헐적으로 전기음이 좀 크게 들렸다. 매연을 내뿜지 않고 도시를 달린다는 느낌과 더불어 창이 넓어 시야가 넓고 시원하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햇빛을 좋아하는 유럽 사람들은 넓은 창을 선호한다고 한다. 좌석은 공간이 적당하고 착좌감이 좋았으며 전반적으로 쾌적했다. 바야흐로 e-모빌리티는 버스에서도 본격화되는 느낌이다.

 

MAN 뮌헨 & 뉘른베르크 공장을 가다

만(MAN)은 1955년 BMW로부터 알라흐 항공기 엔진 공장을 인수하고 트럭, 버스 및 트랙터 생산을 시작했다. 이처럼 MAN 뮌헨 공장은 만트럭버스그룹의 모체가 되는 공장이며 본사와 함께 있다. 18~41톤에 이르는 대형 트럭을 주로 생산하며 만트럭버스의 전 공장으로 공급될 캡(Cab), 구동축, 트랜스퍼 케이스, 드라이브 샤프트 등을 생산한다. 크게 트럭 조립 부문, 차축 생산, 캠 생산으로 나뉜다.

 트럭이 생산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흥미로웠다. 대형 프레임 섀시가 들어오고 이 위에 엔진과 트랜스미션, 서스펜션, 차축 등을 하나하나 장착해가는 과정 그리고 캡이 결합되는 모습(이것을 결혼식이라고 표현했다)은 경이로웠다. 승용 공장과 달리 조립 로봇이 거의 보이지 않고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대형 공방을 보는 느낌이었다. 생산 시스템은 토요타의 ‘저스트 인 타임 방식’을 도입해 ‘슈퍼마켓’이라 부르는 적재공간에서 무인운송로봇이 필요한 수량만큼 실어 나른다. 작업자들은 여유 있으면서도 진지하고 숙련된 움직임을 보였다. 단순한 작업은 지루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자리를 바꿔주고 중요한 작업 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공장은 옛 작업 방식과 새로운 시스템이 혼용되어 돌아가고 있었는데 차츰 새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도로에서 무심히 보던 트럭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뉘른베르크 공장은 차의 핵심인 엔진을 개발, 제작하는 곳이다. 1841년 설립된 이 공장은 1898년 루돌프 디젤이 속한 아우구스부르크 기계회사와 합병하여 만그룹의 토대를 형성한다. 그래서인지 공장 입구에는 루돌프 디젤이 개발한 대형 디젤 엔진이 상징처럼 서 있었다. 170년의 깊은 역사를 껴안고 있는 이곳은 트럭과 버스 등의 차량용 디젤 엔진과 도로 및 레일 수송수단, 요트, 소형 선박 엔진을 비롯해 전기 발전기, 지역 난방 및 전력소 등에 사용되는 엔진 또한 개발, 생산한다. 2014년 유로 6 D38 엔진 생산을 시작했으며 관계자는 “어떤 환경 규제의 엔진을 요구해 와도 모두 제작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INTERVIEW 

 

로버트 스타이머(Robert Staimer)

버스 및 코치 사업부 컨설턴트

“전기 버스를 위한 배터리 성능은 충분하다”

 

로버트 스타이머는 엔진 부문과 배출가스 인증, 소음 인증 등 표준 차량 개발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과 함께, CNG, 하이브리드 및 순수전기 등 대체연료를 버스에 제공하기 위한 조언도 제공하고 있다. 얀 아이힝어는 1989년 네오플란 입사 후 버스 부문에서 30여 년의 경력을 쌓았다. 2014년 만버스트럭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2016년부터 현재까지 버스제품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을 버스월드 현장의 만 부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갈수록 환경 규제에 대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만그룹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A 현재 우리는 ‘배출가스 저감’에서 ‘배출가스가 없는’ 모빌리티로 이행하는 중이다. MAN은 이러한 당면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버스월드에서 선보인 완전 전기구동 모델 MAN 라이온스 시티 E가 그 예다. 이 전기 버스를 통해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반적 콘셉트를 제시할 예정이다. 총체적 컨설팅, 맞춤형 이동성 솔루션, 검증된 배터리 셀 기술에 기반한 안정적인 전기 버스의 제공을 통해 MAN은 2020년부터 운송업계중 가장 수월하게 e-모빌리티 시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Q 버스같은 큰 차체에 배터리 성능은 충분한가?
전기버스 운행과 관련해 MAN은 후면 차축에 중앙모터를 배치했으며, 굴절버스의 경우에는 2번과 3번 차축에 2개의 중앙모터를 배치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 접근이 용이해지는 동시에 모터를 바퀴 근처에 배치한 경우보다 디자인이 더욱 단순해질 수 있었다. 드라이브라인은 최고출력 480kWh(단일형) 혹은 640kWh(굴절형) 모듈형 배터리로 구동한다. 뛰어난 온도 관리 기술로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뛰어난 가용성을 갖췄다. 이로 인해 MAN 라이온스 시티 E는 200km(최대 270km)의 주행범위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배터리 성능을 자랑한다.

Q 배터리충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배터리는 충전소에서 CCS(Combined Charging System) 플러그를 통해 충전된다. 평균 100kW의 충전 속도로 단일버스 완충시간은 3시간 미만, 굴절버스는 4시간 미만이 소요된다. 최대 충전 속도 150kW에서는 더 단축된다. MAN은 유럽 전역 도시에서 고객 조사와 피드백을 분석 중인데, 현재로서는 제한 없는 주행거리보다 잦은 충전이 필요 없는 유연한 차량 배치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터리 기술은 가히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MAN 라이온스 시티 E는 배터리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구조 덕분에 항상 최신 모델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인텔리전트 충전 관리 시스템으로 전기버스 운영회사의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다.

 

 

얀 아이힝어(Jan Aichinger)

버스 제품 마케팅 총괄

“5cm 때문에 한국 직접 진출 못해 아쉬움”

 

Q 유럽 버스의 차폭 규정이 한국과 다르다. 때문에 현재 스페인에서 따로 생산해 한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데, 직접 생산할 계획은 없나?
A 유럽의 차폭은 2.55m이고 한국은 2.5m다. 이에 맞추기 위해 5cm를 줄이는 게 아니라 바디를 새로 개발해야 한다. 우핸들 제품 생산 또한 마찬가지로 복잡하다. 우리가 섀시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다. 물론 한국은 큰 시장이다. 트럭의 성공에 이어 버스도 진입하고 싶은 시장이다. 하지만 2.5m 규정을 맞추기에는 개발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한국은 9천~1만 대 규모로 세계 4위 버스 시장이다. 여기에는 현대라는 압도적 경쟁자가 있다. 우리는 연간 200~300대만 판매해도 만족한다. 라이언 코치라는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싶은데 5cm 때문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다. 전기 버스도 마찬가지다.

Q 예전에는 독일 등지에서도 2.5m를 적용했는데, 5cm가 커지고 난 이후의 변화는?
A 우선 실내 공간에서 고객 편의성이 좋아졌다. 특히 서서 가는 고객에게도 편안함을 준다. 고속버스의 경우 좌석 크기가 안락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좋아졌다. 5cm가 커졌다고 차선의 어려움은 없다. 스위스의 좁은 골목길을 달리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한국은 인프라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5cm가 문제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현재 2.5m 규정을 적용하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 몇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한국 시장에 좀 더 투자를 하고 싶은데 이 부분이 걸림돌이다.

Q 전기 버스 운행으로 운송 솔루션의 변화는?
A MAN은 우선 2020년 유럽 5개국에서 15대의 시범차량으로 구성된 전기버스 체험단을 통해 다양한 현장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그리고 첫 MAN 라이온스 시티 E 12미터 단일버스가 시리즈 생산을 거쳐 2020년 하반기에 인도될 것이다. 전기 굴절버스 모델은 약 반년 후 출시될 예정이다. MAN 라이온스 시티의 새 라인업인 전기버스는 기존 운영과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운송회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MAN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유럽에만 전기차 기준을 충족하는 42개의 MAN 서비스 센터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270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무게가 최대 400kg에 달하는 배터리의 운송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물류 시스템의 개선 역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