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3.0 TDI 콰트로
아우디의 매력, 디젤의 매력
2011-04-26 아이오토카
한두 차종을 빼면 디젤 세단이 거의 팔리지 않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 시장에서는 최근 디젤 세단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 국산차는 디젤 모델이 휘발유 모델보다 값이 비싸기 일쑤이지만, 수입차는 모델 등급과 선택장비를 조절해 값 차이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으로 BMW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3.0 TDI 엔진은 출력이 7마력 높아진 240마력, 최대토크는 5.1kg·m 커진 51.0kg·m으로 성능이 향상되었다. 연비는 11.0km/L에서 11.1km/L로 소폭 개선되었다. 6기통 엔진이기는 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은근히 실내로 들어온다.
콰트로 시스템에서 비롯되는 끈끈한 접지력과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움이 부족한 스티어링 및 핸들링 감각은 여느 A6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연비도 고속 정속주행 때 상당히 우수해, 시내에서 9km/L 대였던 수치가 15km/L대로 올라간다. 170km의 시승 구간 평균 연비는 11.8km/L로 공인연비를 넘어설 정도였다.
내년 중반이면 풀 모델 체인지된 A6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 이 차를 사기가 망설여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당연한 고민이다. 이 차는 지금 꼭 A6를 사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A6 라인업 안에서의 대안이다. 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만족시키기에 알맞은 가치는 지니고 있다.
글ㆍ류청희(자동차평론가)
FACT FILE
AUDI A6 3.0 TDI QUATTRO
가격 약 6천980만원
최고시속 250km
0→시속 100km 가속 6.8초
연비 11.1km/L
CO₂배출량 242g/km
무게 2070kg
엔진 V6 TDI, VGT 터보차저, 디젤
최대출력 240마력/4000~4400rpm
최대토크 51kg·m/1500~3000rpm
변속기 6단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