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투아렉 V6 3.0 TDI 블루모션

완전히 새로워진 투아렉은 훌륭한 구동계를 얻었다

2011-06-30     아이오토카

폭스바겐 차들이 아우디, 세아트, 슈코다로 다양하게 거듭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성공적인 공식은 폭스바겐에 매년 엄청난 유로를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좋은 차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기계적으로 거의 같은 투아렉과 카이엔의 협력관계는 사실 좋은 예측을 얻지 못했다. 물론 고객들은 두 차의 완전히 다른 특성에 넘어갔다. 그리고 폭스바겐이 금고를 열어 포르쉐의 통제권을 인수한 이래로 이는 더욱 마음 아파졌다.

하지만 계약이 성사되기 전에 2세대 카이엔과 투아렉에는 이미 동일한 수법이 사용되고 있었다. 영국에는 새 카이엔이 먼저 상륙했고 이 투아렉이 곧장 뒤를 따랐다. 카이엔과 마찬가지로 신형 투아렉도 완전히 새롭고, 뛰어난 품질과 우수한 온로드 주행 성능을 약속한다. 그리고 이전 모델보다 몸무게를 줄여 성능 향상과 연비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카이엔의 강력한 V8 휘발유 엔진은 가져오지 않았지만 V6 휘발유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같다. 어쨌든 주력이 될 엔진은 두 가지의 디젤 엔진이다. 아우디에서 가져온 4.2L V8 터보디젤 엔진과 이번에 테스트한 3.0L V6 TDI가 그것.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쓴다.

사실 나머지 두 엔진과 비교했을 때, 이 V6 디젤 엔진이 아쉬울 일은 거의 없을 듯하다.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13.5km/L의 연비는 12.2km/L인 하이브리드(유럽 기준)보다 낫다. 2톤짜리 차로서는 충분히 빠르고 부드러우며 회전영역에서의 펀치도 유효하다. 아울러 기어비가 좋은 8단 자동변속기는 4X4의 추월 능력과 유연한 시내주행에 일조한다. 스톱-스타트는 동급에서 가장 매끄럽다.

기존 투아렉의 오너들이라면 핸들링이 정밀해지고 약간 더 민첩해진 것을 알아챌 것이다. 하지만 코너를 누비는데 비중을 둔다면 카이엔을 고르는 편이 낫다. 승차감도 더 나은 것은 아니지만 기복이 큰 경우에는 잘 대처했다.

폭스바겐이 투아렉을 포르쉐와 함께 내놓음으로 인한 단점 중 하나는 대형 SUV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7인승의 선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5인승으로도 괜찮다고 한다면 실내 공간은 풍족하다. 적재공간은 여느 가족용 왜건만큼 쓸모 있고 넓다. 뒷좌석은 각도 조절과 거리 조절이 가능하다.

앞좌석은 운전자세와 안락함 면에서 흠잡을 것이 없다. 조작부와 버튼들을 골프에서 가져왔지만 품질은 4만 파운드(약 7천100만원)짜리 차로서도 부족하지 않게 느껴지고 쓰기에도 좋다.

그럼 이 차를 사야할까? 구형보다 많이 나아졌고 가격도 좋다. 아울러 널찍하고 V6 디젤 엔진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라이벌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글 - 채스 해럿(Chas Hallett)

SO GOOD
- 엔진과 변속기
- 스톱-스타트 시스템
- 5인승으로는 넓은 공간
- 경제성과 가격

NO GOOD
- 다소 떨어지는 핸들링
- 7인승의 부재

FACT FILE
VW TOUAREG V6 3.0 TDI BLUEMOTION
가격 £38,255(약 6천950만원)
최고시속 217.3km
0→시속 100km 가속 7.8초
연비 13.5km/L
CO₂배출량 195g/km
무게 2099kg
엔진 V6, 2967cc, 터보디젤
구조 프론트, 세로, 네바퀴굴림
최대출력 239마력/4000rpm
최대토크 56.1kg․m/2000rpm
변속기 8단 자동
연료탱크 85L
트렁크 580/1642L
휠 18인치, 알로이
타이어 255/55 R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