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기술총책이 말하는 I-페이스에 관한 놀라운 사실

이 프로젝트는 연구과제에서 출발했다. 기술총책 데이브 쇼는 최초의 전기차 ‘빅캣’은 우리에 가둬두기에는 너무나 강력했다고 털어놨다

1970-01-01     마크 티쇼(Mark Tisshaw)

 

지난해에도 수많은 신차가 등장했고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중에서도 재규어 I-페이스는 2019년 신차 중 단연 최고다. 기술총책 데이브 쇼(Dave Shaw)는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I-페이스의 진화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재규어 전기차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기차 I-페이스는  재규어를 어떻게 바꿨는가?
“전기차는 재규어랜드로버(JLR)에게 세계가 변화하는 방식과 그 속도에 대해 눈뜨게 했다. 기술의 지평이 확대되면서 변화의 한계마저 사라졌다. 심지어 I-페이스는 재규어랜드로버 내부에서도 바뀌었다. 원래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나 지금의 차로 완성된 것이다.”

 

재규어랜드로버 규모가 다른 메이커보다 전기화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는가?
“전기화가 유연성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기업의 규모는 큰 상관이 없다. 규모가 어떻든 전기기술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내부의 사고방식이 바뀌었는가?
“심오한 변화가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클래식카 마니아라서 새로운 I-페이스를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직접 이 차를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주행거리가 3만5000km를 훌쩍 넘었다. 이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 나에게 꼭 맞는 모델이다. 타협의 여지가 없다.”

 

재규어가 라이벌에 앞서 I-페이스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른 메이커에 앞서 전기차를 만들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자동차업계가 모두 전기차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규어 내부에는 강력한 의지로 무장한 인사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전 재규어랜드로버 기술총책이었던 볼프강 지바르트(Wolfgang Ziebart)는 우리에게 항상 "이 프로젝트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지적하고 팀을 이끌었다. 그의 독려 때문에 우리는 전진할 동력을 얻었다.”

 

차를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나?
“3년 전에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프로젝트명은 ‘X590’이었다. 재규어 최고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지바르트 박사의 구상에서 출발했다. 이후 목표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로 업그레이드됐고, 모든 문제들이 착착 해결되기 시작했다.”

 

 

I-페이스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나?
“끊임없이 업데이트될 것이다. 자동차는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 전기차의 경우 온라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따라서 쇼룸을 빠져나간 뒤에도 계속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온라인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I-페이스의 다른 버전을 만들 작정인가?
“전기차 고객의 사고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그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다. 생활방식에 어떻게 잘 적응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차량의 출력에도 매달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출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재규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 차는 전기차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꿔놨다. 특히 재규어 모델의 실내가 전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지 알려줬다. 우리는 전기차 제작에 관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사고방식의 변화는 미래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 재규어의 모든 기술자들이 온갖 가능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재규어가 완전한 전기차 메이커로 변신할 가능성이 있는가?
“어느 쪽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어느 길을 따라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전기차를 만든 것은 신의 한수였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I-페이스를 어떻게 볼까?
“재규어의 전환기를 상징한다고 할 것이다. 나는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그 프로젝트에 있었고, 우리가 그 일을 해냈지’라고 회상 할 수 있을 것이다. I-페이스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새로운 무엇을 하고, 생각을 달리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그 뒤를 어떻게 이어나갈 작정인가?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한다. 그에 따라 사업을 통일해야 한다. 우리가 얻은 노하우를 살려 문제를 해결해가며 미래를 향해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