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CO₂줄이기 경주에서 승리

페라리는 럭셔리 브랜드의 EU의 배기가스 규제 압박 속에서 앞서고 있다

2011-06-21     아이오토카

<오토카>의 조사 결과, 페라리는 유럽의 슈퍼카 메이커들 중 CO₂ 배출량 감소 목표에 가장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산업 연구기관인 자토 다이내믹스의 리포트에 따르면 페라리의 2010년 평균 CO₂ 배출량은 326g/km로 2009년에 비해 46g/km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2015년까지 평균 CO₂ 배출량을 130g/km까지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페라리의 CO₂ 배출 감소폭은 12% 정도로 2015년까지 예상되는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체 감소폭의 절반 수준. 자토는 “제조사들은 2010년에 훌륭한 개선을 이루었다. 그리고 더 많은 최신 기술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제조사들의 반응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되는 각 차종의 CO₂ 배출 수치가 섞이는 속에서 페라리는 캘리포니아의 판매 비율이 높을수록 더 큰 이득을 얻게 된다. 301g/km의 CO₂를 배출하는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2009년 판매 비중이 33%였지만 작년에는 46%를 차지했다.

경쟁사의 CO₂ 배출량을 살펴보면 애스턴 마틴은 0.6%, 벤틀리는 1.9%, 람보르기니는 1.5%를 줄였다. 애스턴 마틴의 평균은 357g/km로 떨어졌고 벤틀리는 397g/km, 람보르기니는 372g/km를 기록했다. 벤틀리에서는 465g/km의 CO₂를 배출하는 아르나지보다 큰 발전을 이뤄 393g/km를 배출하는 새로운 뮬산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로터스는 204g/km에서 198g/km로 배출량을 줄인 엘리스가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3.2% 이상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들은 보다 효율성을 추구한 소형 모델들이 자사의 고성능 슈퍼카들과 섞여 평균 CO₂ 배출량을 끌어내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피아트 산하의 페라리, 폭스바겐 산하의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그리고 프로톤 산하의 로터스에게는 해당되지만 애스턴 마틴은 아니다. 그리고 이는 애스턴이 99g/km의 CO₂를 배출하는 시티카 시그넷을 출시하여 라인업의 밸런스를 맞추려는 이유가 된다.

EU는 CO₂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메이커들에게 g/km당 5유로(약 8천원)의 벌금을 시작으로 최고 95유로(약 15만원)까지 부과할 예정. 따라서 수백만 유로의 큰 비용이 될 수 있다.